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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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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출산율 높아지자, 유아용품도 여아용이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9.17 05:59

프리미엄 유아침구 밀로앤개비, 여아 디자인 로라 보름만에 완판

쁘띠엘린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를 앞지르고, 남아와 여아 출생률 격차가 점차 좁아지면서 유아용품도 남아보다 여아를 위한 디자인이 인기다. <사진=쁘띠엘린>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 6월부터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딸바보 아빠’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여아를 선호하는 젊은 부부가 증가하고, 점차 남아선호사상이 옅어지고 있는데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난 것 등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의하면 2014년 기준 여아 100명당 남아 출생률이 105명 정도로, 남아와 여아 출생률의 격차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이에 유아용품도 남아보다 여아를 위한 디자인이 인기다.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띠엘린 심석영 마케팅본부장은 "남녀 구분이 가능한 제품의 경우 남아용보다 여아용 디자인이 더 잘 팔린다"며 "과거 대비 여아 수의 변화도 있지만, 남녀 컬러에 대한 편견이 사라져 남자아이가 있는 부모도 컬러와 관계없이 예쁜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유아 침구 브랜드 ‘밀로앤개비’는 최근 유아동 침구 라인을 선보이며 침구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지금까지는 토끼, 공룡, 호랑이를 형상화한 친근한 캐릭터 베개가 대표 아이템이었다면, 지난달에는 이불에도 그 디자인을 그대로 옮긴 ‘캐릭터 입체 이불’을 출시해 완판 기록을 세웠다. 캐릭터 입체 이불은 로라(토끼), 딜런(공룡), 톰(호랑이) 3가지 디자인으로 이 중 여아 디자인인 ‘로라’는 완판돼, 내달 재입고될 예정이다. 밀로앤개비는 현재 8가지 동물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판매 1위는 핑크 컬러의 로라, 이어서 코럴핑크 컬러의 루시(다람쥐)로, 여아 디자인이 인기몰이 중이다.

신생아 의류 브랜드로 알려진 ‘릴헤븐’은 내의 전문 브랜드로 변신하며, F/W 라인업을 대거 출시했다. 기존보다 연령대를 높여 신생아부터 36개월까지 입을 수 있고,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 입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깜찍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릴헤븐 F/W는 출시한지 일주일채 지나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두 배가량의 일매출을 올리고 있다. F/W 내의의 누적 판매량 1위부터 4위 제품은 엘린(로라핑크), 제이미(라이트핑크), 코지스트라이프(라이트핑크), 보니타(라이트핑트) 순으로 모두 여아 디자인이다.

릴헤븐 브랜드 담당자는 "신생아 때는 아기가 입고 싶은 옷을 스스로 선택하기 전으로, 제품 선택은 오롯이 엄마의 몫"이라며 "젊은 엄마들은 성별 구분 없이 좀 더 밝은 디자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여아용 디자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릴헤븐은 18일 내의 4종을 추가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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