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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아파트 누수에 결로…세입자 “부실공사” 성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9.15 18:48

[현장르포]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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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아파트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 전경.

▲LH 이재영 사장

LH 임대아파트 누수에 결로…세입자 “부실공사” 성토

[에너지경제신문 이정우 기자] 입주 5년도 채 안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아파트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 입주민은 매년 반복되는 스프링클러 누수에 고통을 겪고 있다. 천장 누수, 결로 등의 문제로 불편을 겪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는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게다가 스프링클러 누수 하자처리도 길게는 한 달 정도 걸린다며 ‘늑장 대응’ 아니냐는 질타도 있다. 그 민원현장을 들여다 봤다.

◇스프링쿨러 누수 증가세…"결로로 물 줄줄"

11일 독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10여분 남짓 가니 광명역세권2단지 휴먼시아가 가까이서 보였다. 이 단지 바로 옆에는 광휘고등학교가, 인근에는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4·5단지가 위치해 있다.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9개 동 754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공사기간은 20007년 12월31일부터 2010년 11월15일까지였다. 2010년 12월29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사업 주체는 LH다.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누수는 입주 후 5년간 해마다 발생했으며 스프링클러 배관으로 적용하던 동관에 구멍이 생겨 용접으로 하자보수를 했다. LH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 스프링쿨러 누수 현황 자료를 보면 입주 이듬해인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1건, 2013년과 2014년 각각 2건이 발생했고, 올 들어 9월11일까지 8건이 접수돼 스프링쿨러 누수 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황영철의원실

▲스프링클러 누수가 생긴 배관 . 사진제공=황영철 의원실



광명역세권 스프링쿨러

▲최근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 한 입주민이 거실에 설치된 스프링쿨러 누수로 인해 고통을 겪었다. 사진은 보수 완료된 이 입주민의 거실 천장.사진=이정우기자

광명역세권 2단지 스프링쿨러 누수 현황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 스프링쿨러 누수 현황. 자료=LH

최근 스프링클러 누수로 불편을 겪은 입주민 A씨는 "스프링쿨러가 달려있는 거실 천장에 습기가 차고 축축해 관리사무소에 알렸다"며 "거실 겸 안방으로 쓰고 있는 곳에서 하자보수를 하니 거기서 생활하기가 불편해 다른 방에서 가족과 지내며 일주일(하자보수 기간)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도 했고 (외부 공용공간인) 복도 바닥이 시커멓고 얼룩이 곳곳에 있다"며 "광명의 다른 아파트에서 살다 이곳에 왔는데, 실내 마감재 등 분양과 임대아파트의 품질 차이가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관계자는 "스프링쿨러 누수 하자보수가 즉각 처리가 안된다"며 "입주 후 5년간 해마다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니 문제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입주민 B씨는 "스프링쿨러 누수 문제가 지속적으로 터져 내 집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며 "하자 처리하는데 한 달 걸린 적도 있다고 들었는데 너무 오래 걸리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스프링쿨러 누수 하자 처리는 통상 일주일 내에 해결된다"며 "임대아파트 특성상 일하는 사람이 많다. 하자가 발생한 가구의 입주민과 보수 업체 간 일정 조율로 인해 하자처리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결로현상으로 고통을 받은 가구도 있다. 입주민 B씨는 "한때 결로로 물이 줄줄 흐르고 천장에 곰팡이가 생겨 이사를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한 적이 있다"며 "부실공사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 배관 땜질 처방…"누수 문제 또 발생할 수도"

하지만 동관 누수 시 용접으로 하자보수를 할 경우 ‘땜질 처방’이라 스프링클러 누수 문제는 상존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용식 건국대(건축설비 전공) 교수는 "동관의 구멍난 부분을 땜질 처방시 향후 스프링클러 누수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다"며 "동관을 잘라내고 근본적인 원인 분석이 선행돼야 하며, 용접 대신 구멍 난 배관 일부를 잘라내고 동관을 잇는 것이 스프링쿨러 누수 발생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합성수지관으로 연결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연결부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추후 누수가 생기지 않는 방법 등을 철저히 고증해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동관의 문제도 있지만 (동관) 부속을 쓸 때 동관과 이원화 현상이 틀리면 부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열전도가 좋은 동관은 시공 시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시행사인 LH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으로 누수 하자가 크게 늘자 LH는 뒤늦게 동관 적용을 배제하고 합성수지관이나 스테인레스 강관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LH 주거자산관리부 관계자는 "공식(금속의 산화작용에 따라 발생한 작은 구멍) 문제가 있어 최근에 짓는 임대아파트도 합성수지관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H 주택시설처 관계자는 "2013년부터 스프링쿨러 배관 시공시 동관 대신 가격 경쟁력이 있고 시공성이 간편한 스테인레스 강관으로 바꿨다"며 "2014년 설계단계 지구부터 스테인레스강관이나 품질이 좋은 합성수지관을 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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