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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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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특허만료 …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꿈틀꿈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9.02 17:20

유한양행·한미약품 등 4일부터 150개 복제품 시판 … 가격도 3000원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폭풍전야’

▲오리지널 비아그라(좌측)와 시알리스. 오는 4일 시알리스 특허 만료로 제네릭 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으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제네릭 전쟁이 전개될 예정이다.(사진제공=각 사)

[에너지경제 최용선 기자] 오는 4일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발기부전제 오리지널 제품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시알리스’의 물질특허가 9월 만료되며 국내 제약 업계는 제네릭(복제약)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와 함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것.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 시알리스 특허 만료에 맞춰 유한양행·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SK케미칼·국제약품·동국제약·일동제약 등 60여개 제약사의 150개 품목이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으로 시판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과거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비아그라와 같이 시알리스 역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비아그라 제넥릭 출시로 시장규모가 1000억원대로 성장한 것과 관련해 이번에도 정체돼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알리스 제네릭이 주목받는 이유는 비아그라는 복용 후 평균 4~8시간의 약효를 유지하는 반면 시알리스는 하루를 거뜬히 넘긴다. 최단 24시간에서 최장 36시간까지 약효가 남아 있다.

또 비아그라가 음식물이나 알코올 섭취 시 약효 발현 시간이 지연되는 반면 시알리스는 무관하다.

현재 오리지널 시알리스는 한 알당 약 1만7000원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중 가장 고가인 반면, 국내서 출시되는 제네릭 판매가는 3000~50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름형, 정제 등으로 제형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국내 제약사 약 60여곳의 제품 형태를 보면 정제 47개, 구강용해필름제는 18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물 없이도 복용이 가능한 산 제제와 세립 제제도 허가를 받았다.

과거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4일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를 출시, 일반 정제와 물 없이 씹어먹을 수 있는 츄정 등 2가지 제형을 선보인다. 종근당도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을 정제뿐만 아니라 구강용해필름 제형으로도 발매할 예정이며 여러 함량(5mg, 10mg, 20mg)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CMG제약의 ‘제대로필’을 비롯해, 씨엘팜·서울제약·SK케미칼 등 10여개 제약사도 자사가 개발한 필름제형 제네릭 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안국약품은 세계 최초로 ‘OD!FS(물 없이 복용 가능한 미립자)’ 기술을 접목한 분말약 제네릭 ‘그래서 산’ 전 제형을 스틱형으로 출시한다. ‘그래서 산’은 입안에서 빨리 용해되고 물 없이 복용 가능하며, 복용 후 잔류감이 남지 않는다. 특히 물 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나 노인 환자에게 처방하기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비아그라 시장이 줄어드는 ‘제로점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아그라 시장은 어느 정도 안전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수많은 시알리스 제네릭은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을 축소시키는 효과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알리스는 2002년 세계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3900만명의 환자에게 처방돼 릴리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시알리스 5㎎ 매일 복용법은 미국과 유럽 등 24개국에서 발기부전과 양성 전립선 비대증을 함께 치료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일하게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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