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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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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전성시대] <6·끝>과제와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8.23 11:44

온-오프라인 따로따로 소비자보호장치 하나로...신뢰성 확보와 상생 필요

▲모바일을 통해 오프라인의 상품을 보고 있는 한 사용자. 연합뉴스


[에너지경제 김동규 기자] O2O(Online to Offline)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택시, 쇼핑, 배달, 부동산, 숙박 말고도 수많은 분야에서 O2O 서비스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와 업계에 따르면 O2O 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한다. 700조원에 이른다는 오프라인 소비시장이 온라인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연결’이 키워드인 O2O 시장의 전망과 과제는 무엇일까.

이민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궁극적으로 O2O는 삶의 전 영역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관광, 교육, 운동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오프라인 생활 분야가 O2O로 인해서 온라인과 합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IoT, 웨어러블,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숱한 기술이 함께 O2O 시장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로 인해 거대한 새로운 미래의 사업영역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준영 상명대 교수(소비자주거학과)도 "O2O는 일단 소비자에게 편의성의 극대화를 체험하게 해준다"며 "1인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학적인 변화도 O2O 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제 O2O 서비스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정보로 선택을 할 수 있고 업체 입장에서도 훨씬 넓은 범위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왔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선택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O2O 시장 확대에는 우려되는 점도 있다. 기존 시장 사업자가 일정 부분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신뢰도 측면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종대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사업자가 원치 않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카카오택시로 인해 기존 콜택시 업계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과 이로 인한 갈등이 여기저기서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병익 건국대 겸임교수(정보통신대학원)도 "만약 다음카카오에서 대리운전이나 배달 시장에까지 진출할 경우 기존 업자의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대기업과 영세 오프라인 업체 간에 ‘상생’이 잘 일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재 수많은 스타트업이 O2O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대기업과 함께 상생하고 협력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영 상명대 교수는 "신뢰도가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방 구하기 앱을 통해 방을 보러 갔을 때 사진과 실물이 매우 다르면 그 앱을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사용자가 작성하는 리뷰도 틀린 리뷰일 경우도 있는 만큼 리뷰의 진실성을 담보하려는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 제도 정비도 O2O 시장 확대에 필수요소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제도가 달라, 이 두 가지가 충돌할 수도 있다"며 제도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영 상명대 교수는 "O2O 시장에서 소비자보호정책과 같은 안전이나 보호정책이 아직 정비가 잘 되지 않은 거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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