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민간인 해킹 의혹' … 한국IP 138개 발견

이일형 기자 21083@ekn.kr 2015.07.19 15: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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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실 확인이 우선" vs ‘野 "청문회 필요"

[에너지경제 이일형 기자] 국가정보원의 정보 해킹 사건을 놓고 여야간 시각차가 엇갈리는 가운데 야당이 청문회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19일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스마트폰 해킹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부터 해야 한다"며 야권의 정쟁화를 경계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권은 국정원과 관련된 이슈만 불거지면 무조건 의혹부터 제기하고 압박하기 일쑤인데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사실 관계 확인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정치권은 진중함과 인내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기관과 일반 국민의 정보가 해킹되면 국가의 파국과 국민의 안전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국정원의 손발을 묶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이날 "해킹프로그램은 대부분 대북감시용이거나 연구용으로 들여온 것"이라면서 "모두 합법적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확인해 보면 드러날 일"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윤석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정원장도 불법을 저질러서 범죄를 저질렀다면 교도소로 보낸다"면서도 "그러나 대북정보를 얻기 위해서, 또 경쟁하는 세계적 환경 속에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서 해킹프로그램이든 위성이든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나무랄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 이후 국정원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국민은 궁금해한다"며 "고인이 죽음에 이른 이유에 대한 규명 없이 국민 의혹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정치적 사건이 있을 때마다 정치적 자살이 잇따르는 것은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이 세번째 정치적 자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특히 이날 이탈리아 해킹팀 유출자료 분석 결과 발견한 로그파일에서 한국 인터넷 IP 주소 138개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할당된 IP가 138개이고, 중복 건수를 포함하면 300건이다. 할당 기관은 KT, 서울대, 한국방송공사 같은 공공기관이고, 다음카카오 같은 일반기업도 있다"며 "이 파일 내용을 갖고는 이유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국정원이 주장하는 대로 연구개발과 대북용이라거나 (대상이) 고작 20명이라는 것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따라 ‘선(先)의혹검증, 후(後)현장조사’를 요구하며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제출과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거듭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국정원 현장조사는 이런 선조치 이후에 확인해도 늦지 않는다"며 "현장검증 없이 준비된 현장만을 둘러보고 국민에게 의혹이 해소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45)씨의 공개된 유서에는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며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임씨는 이어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혹시나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며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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