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여름방학 프로그램 풍성.. 생태체험 동식물탐사 봉사시간까지

[에너지경제 송찬영 기자] 자연을 체험하고 자원봉사활동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여름방학을 선사하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사하는 프로그램, 생태체험캠프, 별자기 관측, 가족극장 등 풍성한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4일 소개했다.

◇ 봉사시간 인정 교육

자연 속에서 체험활동도 즐기고 자원봉사활동 시간(2시간, 1365 자원봉사포털 사후 등록)도 인정받는 남산공원 등의 1석2조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공원에서는 ‘남산 소나무사랑 환경봉사’(7.19~26 매주 일)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 단위로 참여해 직접 피켓을 만들어 남산 소나무의 소중함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 무료.

남산 ‘호현당’에서는 유건과 도포를 입고 한자의 기본원리와 예절을 배우고 한옥 환경정화활동도 펼치는 ‘서당체험’(7.30~8.19 매주 수)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 무료.중랑캠핑숲에서 운영하는 ‘중랑숲사랑 봉사활동’은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종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숲 지키기 활동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비 무료.

보라매공원은 지난 겨울방학 인기를 모았던 ‘어린이조경학교’(7.29~31)가 개교한다. 조경학과 교수들과 함께 3일간 내가 상상하는 공원 만들기, 꽃 화분 만들기 등을 진행하며 내가 만든 작품은 가져갈 수 있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참가 대상은 서울 소재 초등 고학년이다.

◇ 자연과 함께 놀며 배우는 프로그램

남산공원에서는 여름철 대표곤충인 매미의 종류와 울음소리에 대해 알아보고 나무에 매달려 매미가 되어보는 놀이도 즐길 수 있는 ‘매미들아 반가워’(7.24~31 매주 금), 남산의 밤바람을 즐기며 밤에 우는 새와 벌레들, 박쥐와 나방을 배우는 ‘남산 야간 숲길산책’(7.24~8.21 매주 금)을 진행한다.

남산 호현당에서는 여름방학 정기 프로그램으로 뿌리글자 기초부수를 배우는 ‘사자소학’(7.29~8.19 매주 수)과 남산팔영과 자연과 연관된 한자를 함께 배우는 ‘자연생태한자’(7.31~8.21)를 실시한다.

중랑캠핑숲에서는 최악의 가뭄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배우는 ‘가뭄에서 살아남기’(7.19~26), 가족단위 캠핑객 대상 ‘중랑숲 밤길 산책’(7.24~31)을 진행한다.

보라매공원에서는 보라매공원 와우산에서 숲놀이 강사, 산림생태 전문가, 아이들이 함께 즐겁게 노는 가운데 숲속 곤충호텔 만들기, 곤충표본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여름숲 놀이캠프’(7.21~8.13 매주 화·목)를 운영한다.

◇ 각 공원별 프로그램도 즐비

강동구 길동자연생태공원은 흰티를 하늘빛으로 물들이는 ‘열두 달 천연염색’(7.28), 천연목화솜과 소원지를 넣은 부엉이인형을 만들어보는 ‘소원 부엉이 만들기’(7.26, 31), 미술가와 함께 공원을 돌며 아름다운 자연물을 동양화로 표현해보는 ‘길동의 사계’(7.30) 등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동구 서울숲에서는 초등학교 3~5학년을 대상으로 무박2일 생태체험캠프를 진행한다.(8.6~7, 13~14) 참가비 3만 원. 또 다양한 숲 속 곤충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숲 속 곤충 대 탐험전’(7.25~8.9)을 무료로 개최한다. 전시기간 중 주말에는 어린이 곤충아카데미를 함께 운영한다. 참가비 5천원.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는 자연물을 이용해 생활물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계획돼 있다. 모기들이 싫어하는 천연향으로 모기퇴치제 만들기, 공원에서 나오는 폐목으로 미니 선풍기 만들기, 자연물을 이용한 향초와 제습기 만들기 등이 7월31일(금)~8월22일(토) 매주 금, 토요일에 열린다. 참가비는 1000원~3000원.

월드컵공원 내 노을캠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와 함께 하는 별자리 관측 체험을 진행한다.(7.25~8.22) 달봉이(달모형) 만들기 체험 및 달바다(달의 어두운 현무암질의 넓고 편평한 지대) 관측, 월별 주요 별자리 찾는 방법 등도 배울 수 있다. 야간 프로그램 특성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생들은 보호자 동반으로 참여해야 한다.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서는 금, 토요일 저녁마다(7.31~8.28) 열대야로 잠 못 드는 시민들을 위한 가족극장이 열린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왕국’ 등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겨울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에서는 8월10일부터 2주간 월~금 매일 오후 5시 어린이건강산책을 진행한다. 성인병 및 비만 예방을 위한 어린이체형진단과 건강한 걷기 자세를 배울 수 있다.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방학 동안 월~토 매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동물탐험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재를 통해 동물의 생태를 배운 뒤 동물 특성에 맞는 먹이 관찰 및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비 1만 원.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능동숲속의무대에서는 27년간 클래식 대중화를 선도해 온 서울팝스오케스트라(지휘: 하성호)의 숲속음악회가 매달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저녁 7시에 열린다.

38개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대한 예약 및 세부내용 확인은 서울의 산과 공원(http://parks.seoul.go.kr) ·월드컵공원(http://worldcuppark.seoul.go.kr) ·서울어린이대공원(http://www.sisul.or.kr/open_content/childrenpark)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