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그리스 이슈보다 어닝시즌 등 내적변수에 초점

조한송 기자 1flower@ekn.kr 2015.07.05 14: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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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모멘텀·지속된 기관자금 유입으로 동력확보

증권사 "코스피 등락범위 2060~2140P 전망"



[에너지경제 조한송 기자] 지난달 29일 코스피가 그리스 국가부도 가능성으로 전 거래일 대비 29.77% 급락하며 출렁인 이후, 그리스 국민투표라는 또 한 번의 주요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이보다 2분기 실적발표 등 내적변수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번주 코스피 전망 하단치로 2060∼2070선을 제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여건으로 중소형주 및 코스닥의 강세를 예상하며 개별 종목의 실적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2Q 실적발표 등 이슈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이벤트 및 경기지표로는 그리스 구제금융관련 국민투표, 2분기 기업 실적발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그리스 구제금융 사태는 5일(현지시간) 국민투표 이후 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초반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은 그리스 국민투표 향배에 달려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국민투표 이후 그리스 상황이 주식시장에서 악재로서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투표의 경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고, 찬성으로 기울어져도 정치적 리스크 등의 위험성이 내포돼 있다. 더불어 반대로 나타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사안이 장기화되면서 준비된 악재라는점, 신용평가사가 유로존 국가로의 피해 확산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그렉시트가 나타나더라도 유럽안정화기구(ESM) 등 방어벽이 구축돼 있다는 점으로 미뤄보아 이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7일 삼성전자 실적가이던스를 필두로 이어지는 2분기 실적발표도 국내증시에는 주요변수다. 2분기 기업 실적전망치는 수출부진과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하향 조정세가 두드러진다. 5월 말 기준 35조2000억원인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일 기준 33조3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5.5% 하향 조정된 수치이다.

이외에도 8일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 공개, 9일 옵션만기일 도래 및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도 주요 이슈지만 현재로서 영향력은 미미해 보인다.

◇증권사 "코스피밴드 2060~2140선 예상"

NH투자·KDB대우·대신·LIG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이번 주 코스피 등락범위 전망치를 2060~2140선으로 제시했다. 전망치의 하단은 2060∼2070선이다.

KDB대우증권은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의 완만한 강세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번 주 전망치를 2000~2150선으로 잡았다.

고승희 연구원은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그리스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며, 대내적으로는 최근 15거래일 연속 주식형 펀드에 몰리는 자금에 주목해야 한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며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확대돼 코스피의 완만한 강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

고 연구원은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시장 예정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고, 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라며 "대형주의 실적 부진 속에서 중소형 및 코스닥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수출정책 등 정책모멘텀을 근거로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090~2130선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추경 편성과 정부의 환율 및 수출 진흥책은 국내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그리스 이슈 및 미국의 고용지표결과 등 변동성이 있겠지만 이는 저점매수의 기회가 될 전망이며, 자체 내부동력을 확보한 코스피는 약세를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8일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와 9일 옵션만기 변수에 대한 경계심으로 주 중반까지는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에는 대형주 매력도가 높아져 이를 중심으로 한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이미 그리스 우려 완화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080~2120선으로 추정했다.

오택동·조연주 연구원은 "이번 주 그리스 공포감이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습효과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공포 완화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리스 위기가 빠르게 해결되더라도 주식시장은 완만하게 반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 2분기 실적의 부담으로 투자자의 관심은 대형주보다는 개별 종목 이슈에 계속 집중될 전망"이라며 "내수주의 이연 소비(다음달 및 분기로 소비를 늦추는 것) 재개, 중국 관련 소비테마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2주째 이어지는 자금 유입을 근거로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2060~2140선으로 잡았다.

김영환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최근 2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며 "그동안 수급의 중심이 되지 못했던 기관 자금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9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외국인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낙폭과대주 역시 펀드환매의 둔화와 함께 기술적 반등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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