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양세훈 기자] 산업부 산하 에너지공기업에서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해 총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전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수원은 3명이 사망했다. 또 1만 명당 한전은 5.27명이 중부발전은 3.1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등 19개 주요 공공기관 발주공사의 2014년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수는 44명, 재해자 수는 1,017명으로 각각 전년도보다 감소했으나 사고성 사망만인율이 1.87로 건설업 전체 평균인 1.50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산업부 산하 에너지공기업의 경우 사망자는 총 23명이며 이중 한국전력이 가장 많은 11명이다. 이어 한수원이 3명, 가스안전공사 2명, 서부발전 2명, 동서발전 2명, 중부발전 2명, 남부발전 1명, 남동발전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과 비교해 한전은 14명에서 11명으로 줄었으며 가스공사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반면 사망사고가 는 곳도 있다. 한수원과 서부발전, 중부발전, 남동발전은 2013년에 0명에서 2014년에는 각각 3명 2명 2명 1명으로 늘었으며 동서발전은 1명에서 2명으로 남부발전은 같은 1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 재해자 수는 총 285명으로 2013년에 비해 20명이나 늘었다. 한전 182명에서 150명, 남부발전 10명에서 37명, 한수원 34명에서 26명, 동서발전 7명에서 22명, 남동발전 6명에서 15명, 서부발전 2명에서 10명, 중부발전 5명에서 9명이 재해사고를 겪었다.
2013년과 비교해 한전과 한수원은 줄어든 반면 발전 5사의 재해자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1만 명당 사망률을 보면 한전이 5.27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부발전 3.13명, 한수원 2.91명, 동서발전 2.87명, 서부발전 2.80명, 남동발전 2.21명, 가스공사 1.53명, 남부발전 0.99명 순이다.
재해율 역시 한전이 제일 높다. 한전 0.72%, 남부 0.37%, 남동 0.33%, 동서 0.32%, 한수원 0.25%, 서부·중부 0.14%, 가스공사 0.12% 순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에너지공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발주공사가 공공부분 발주공사의 약 30%를 차지한다.
안경덕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위험현장에 대한 전담관리와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재정·기술지원을 지속 확대해 발주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시공자가 공기연장을 신청하면 발주자는 공기연장 등의 필요한 조처를 하고 여러 시공업체가 동시에 공사할 경우 발주자가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안전보건조정관 제도를 도입해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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