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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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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세척제 안먹어도 된다"…당일 대장내시경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04.17 11:18
[에너지경제 한상희 기자] 대장 내시경 검사를 앞둔 사람에게 4ℓ나 되는 장 세척제는 엄청난 고통이다. 많은 양을 모두 마셔야 하는 것도 고역이고 특유의 ‘독특한 맛’을 견디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장 세척제를 먹지 않아도 되는 방식의 대장 내시경이 수검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비에비스 나무병원은 이 병원에서 ‘장 세척제를 먹지 않는 당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16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10점 만점 중 9.39점이나 됐다고 14일 밝혔다.

만족도는 일반 대장내시경 검사를 경험한 적 있는 환자에게서 9.49점으로 오히려 더 높았다.

기존 대장내시경은 보통 전날 저녁 4ℓ의 장 세척제를 모두 마신 뒤 다음날 아침 검사를 받는다.

장 세척제를 먹지 않는 대장 내시경은 오전에 수면 위내시경을 통해 소장에 세척제를 주입하고, 잠에서 깨어나 장이 비워지고 나면 오후에 대장내시경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 방식은 세척제를 직접 먹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기존 대장내시경보다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린다는 사실은 단점으로 꼽힌다.

홍성수 비에비스 나무병원 원장은 "장 세척제를 먹지 않는 대장 내시경이 장 세척제 부담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포기했던 환자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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