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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을 앓고 있는 주부 A씨(45, 경기도 고양시 거주)는 나트륨이 과다하게 첨가된 라면을 끊고 함초소금을 이용해 라면 맛을 내는 요리법을 개발했다. A씨는 라면 제조회사 고객센터에 저염라면 출시 계획에 대해 문의했으나 아직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직접 스프를 제조해 소금기를 확 뺀 나름의 요리법을 만들어냈다.
#. 인터넷 커뮤니티 **cook 회원인 여대생 B씨는 최근 H사의 인기상품 허니버터칩이 단맛이 강하고 칼로리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버터와 꿀 사용량을 줄이고 기름 대신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튀긴 수작 허니버터칩을 온라인에 공개해 주목 받았다.
‘방사능 식품’, ‘질소 부풀리기’, ‘식품 곰팡이’, ‘나트륨 과다 첨가’ 등의 단어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 벽두부터 인터넷 포털 상위권을 달궜던 검색어들이다. 댓글 게시판에 드러난 소비자 반응은 ‘먹을 게 없다’, ‘믿을 수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맵고, 달고, 지나치게 짠 위해 식품과의 전쟁이 을미년 새해부터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식품유통업계는 불황을 타개할 대비책으로 자극적인 맛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만 나서고 있지만 정작 국민 건강은 뒷전이라는 지적이다.
◇ ‘매운맛’라면 열풍, ‘나트륨’ 줄이기에 역행
경기불황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캡사이신이 들어간 매운 맛이 인기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국민간식인 라면이다. 지난해 한국인의 1인당 연 라면소비량은 74개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지난해 팔도 ‘틈새라면빨계떡’, 농심 ‘진짜진짜’, 오뚜기 ‘열라면’, 삼양 ‘불닭발볶음’, GS ‘오다리’, ‘공화춘 아주매운 짬뽕’, 홈플러스 ‘얼큰한 맛으로 소문난’, 세븐일레븐 ‘화끈불닭버거’ 등 제품이 매운 맛 열풍을 주도했다. 문제는 시원하고 매운 맛을 표현하고자 이들 제품에 나트륨을 지나치게 과다 첨가한 것.
실제 이들 제품들은 일일 나트륨 권장량을 넘어서거나 근접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CU오다리라면 2370mg(118%), GS 공화푼 삼선짬뽕컵 2340mg(117%), 틈새라면 왕컵 2080mg(104%), 얼큰한 맛으로 소문난 라면 1980mg(99%) 등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대표적 라면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시중에서 판매되는 라면 1봉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량은 1봉당 평균 1729mg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인 2000mg의 86.5%에 육박하고 있다. 라면을 먹을 때 김치와 함께 먹는다면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 달콤한 유혹 ‘허니버터칩’, 건강에는 ‘글쎄’
치솟는 스트레스 지수를 매운맛으로 달랜다는 라면업계의 마케팅 전략과 반대로 달콤한 맛으로 승부해 성공한 제품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다.
허니버터칩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 확산에는 성공했으나 건강 측면에서 추세를 거스른다는 지적이 있다. 허니버터칩 작은 봉지(60g)의 표기상 열량은 345㎉이고, 포함된 주요 성분은 ▲ 지방 24g(47%) ▲ 포화지방 8g(53%) ▲ 당류 2g ▲ 단백질 2g(4%)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높은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다. 우선 지방의 경우 120g 큰 용량 허니버터칩 하나만 먹어도 지방과 포화지방 일일 권장량을 웃돌게 된다. 이는 고소한 맛을 강조하고자 버터를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쟁 제품인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에 함유된 지방과 포화지방을 과자 60g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각각 18g(1일 권장량 36%)과 5.85g(39%)이 들어있다. 해태 허니버터칩 보다 1일 권장량 대비 비중이 지방은 11%p, 포화지방은 14%p 낮다.
나트륨 함량은 허니버터칩과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두 제품 모두 당도가 높아 짠맛이 덜 느끼게해 나트륨 과다 섭취를 유발한 개연성을 안고 있다.
◇ 현명한 소비가 '기업변화' 이끌어내
야쿠르트가 자사제품에 대해 액상과당 대신 올리고당을 넣고, 라면판매량 1위 제품인 신라면이 7년 새 나트륨 함량을 9% 줄이는 등 작은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웰빙 트렌드를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적용했을 뿐 전체 제품에 대한 변화 움직임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치·장류 등에 길들여져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짜거나 맵거나 자극적 음식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극적인 원료에 대한 변화를 주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트륨 등을 줄이면서 이런 입맛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기업이 대체 재료를 찾고 있는 추세이나 소비자의 강한 요구가 따를 때 가장 빠른 변화를 기업으로부터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자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 기준(1일 2000㎎)의 200.6%에 이른다. 전년도 227.3% 보다는 줄긴 했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나트륨 적정량의 두 배 이상 먹는다는 얘기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나트륨이 소변으로 배설되지 못해 체내에 누적되면 ‘부종’을 일으켜 다이어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책임 있는 기업이 국민의 건강을 고려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제품을 생산할 때에 건강한 먹거리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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