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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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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환경 모르는 기업은 몰락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4.12.02 12:36

세계 석학들이 인류에게 보내는 경고

[에너지경제 이일형 기자] "이대로 간다면 삼성은 2017, 현대자동차는 2025년을 기점으로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다."

계적인 미래학자 제롬 글렌이 유엔미래보고서 2040’을 통해 경고한 말이다. 기업경영 평가기관인 CEO 스코어에 따르면, 두 그룹은 2012년 기준 국내 GDP(12724억 달러) 대비 매출 비율이 자그만치 35.0%이다.

한국 경제의 쌍두마차인 삼성과 현대에 이런 사태가 온다면 국민들은 애국심에 기반 해 현대차를 타고, 겔럭시폰으로 통화하며 이를 막으려고 노력할까? 하지만 미래학자들의 예견은 이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현대과학은 인류의 생활수준을 높였지만, 한편으론 커다란 위기와 모순을 불러왔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금 추세대로라면 30년 이내에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올라 한계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적절한 조치가 따르지 않으면 해수면이 급상승하고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 전대미문의 재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 사회를 전망하는 학자들의 예측에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는 인구 증가와 식량 부족, 갈수록 줄어드는 희소 자원과 계속되는 환경 파괴가 기업 생존은 물론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희망사항과 무관하게 3D프린터의 발전과 보급,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전기차 보급 증가로 향후 삼성과 현대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제조 산업이 사양산업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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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의 대안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미래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 박 대표는 미래 사회는 에너지와 환경이 핵심 키워드라며 이를 매개로 산업이 재편될 것이며, 대비하는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후 일자리 60%는 아직 탄생하지도 않았다."

구글이 선정한 미래학 분야 세계 최고의 석학으로 불리는 토마스 프페이(Thomas Frey) 다빈치연구소 소장은 본지와 단독 인터뷰에서 미래사회 신기술의 방향을 환경 위해 요소와의 싸움으로 정의했다.

그는 모든 예상가능한 문명의 발달은 기존 산업화 시대가 초래한 환경오염 물질을 해소하는 것에서 신기술이 진행된다고 역설했다. 다만 "새로운 기술의 출현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킬 개연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인류에게 더 나은 미래는 보장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로마클럽의 핵심 멤버이자 미래학 권위자인 노르웨이 경영대학원의 요르겐 랜더스(Jorgen Randers) 기후전략 교수는 인류가 처음 이러한 문제를 파악한 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온실가스의 연간 배출량은 줄지 않고 있다해마다 세계의 바다와 숲이 흡수하는 양보다 2배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환경파괴를 계속하는 점을 큰 문제로 들었다.

그는 자원소모와 환경오염,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등이 초래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인류가 지불해야 할 대가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피할 수 없는 위기에 대비하려면 정치인이나 국제기구에게만 문제 해결을 맡길 것이 아니라 개인과 부모들이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과 환경의 가치를 지키는 행동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데이비드 오어 미국 오벌린대 환경학 교수는 지금 우리에겐 절망을 희망으로 되돌릴 시간이 있지만 딱 그 만큼의 시간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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