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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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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재가동 여파 LNG 발전 줄어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2.25 14:00

지난해 LNG 전원비중 40.0%로 전년 대비 3.1%p 감소
본격 원전 재가동 따라 고비용 LNG 발전 우선 축소 원인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일본의 액화천연가스(LNG) 전원비중이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일본의 LNG 전원비중이 40.0%로 2017년과 비교했을 때 3.1%p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LNG 전원비중 감소는 원전 재가동으로 전력공급 여력이 증가하면서 고비용 구조의 LNG 발전을 우선적으로 축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원전 재가동 영향으로 화력발전 전원비중도 2017년과 비교했을 때 4.5%p 감소한 75%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발전용 LNG 소비 감소로 인해 지난해 일본의 천연가스 소비는 전년 대비 3.9% 감소한 1억 710만석유환산톤(toe)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LNG 수입도 지난해 4.7% 하락했다는 추계가 나온다. 총 발전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9599억kW 규모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면 가동중단에 들어갔던 일본 원전은 수년 안에 정상적인 원전체제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가동 중단에 들어갔던 원전 중 이미 5기 이상이 재가동 중이며, 올해 상반기 추가로 4기가 재가동 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 내에서 노후원전을 제외하고 재가동이 가능한 원전의 80% 가량이 재가동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 직전인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천연가스 기여도는 여전히 높다.

지난해 일본의 천연가스 1차에너지 기여도는 23.3%로 2010년 대비 4.6%p 증가했다. 전원비중 또한 2010년(29.0%) 대비 11.0%p 증가했다.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에너지 의존도는 2010년 83.1%에서 2015년 92.1%로 급증했다.

이는 2010년까지 원전의 1차에너지 분담률이 11.8%에 이르렀으나, 2012년부터 원전가동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원전의 역할이 화석에너지원으로 대체된데 따른 결과다. 일본은 원전가동 중단에 따른 전원 대체를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천연가스 발전으로 대체해 에너지수급 안정성을 회복해 왔다.

그동안 천연가스 발전을 확대하면서 환경효과를 덤으로 얻었다.

지난해 일본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규모는 10억7300만톤 규모로, 2010년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추계된다.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2015년 온실가스 배출 규모는 11억4800만톤 수준으로 2011년 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친 바 있다. 온실가스 증가 규모가 크지 않았던 이유는 원전이 상대적 청정에너지 전원인 천연가스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2017년 4월 가스소매시장 전면자유화를 단행한 일본은 여전히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신규 사업자의 참여가 부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본은 가스소매시장 자유화 이후 기존 가스사업자에서 신규 가스사업자로의 공급 계약변경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대부분 가스조달 능력을 갖춘 에너지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화 이후 지난해 11월 30일까지 공급계약 변경 건수는 약 161만 건으로 6.4%에 불과하다. 홋카이도·도호쿠·주고쿠·시코쿠 지역은 공급계약 변경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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