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트렌드가 정유사들의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존 화석연료 뿐 아니라 바이오연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초' 기록을 잇달아 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2027년 이후를 목표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준공을 검토 중이다. SAF는 기존 항공유 보다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연료로,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확산전략을 발표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정책적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코프로세싱을 통해 생산한 SAF를 국내 정유사 최초로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종합 보세 구역을 활용해 혼합한 바이오 선박유도 처음 수출했다.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법을 도입한 바이오디젤 공장을 준공하고 연산 13만t 규모의 생산도 시작했다. 각국이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을 높이는 상황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순환경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폐플라스틱 △폐윤활유 △폐타이어 등을 수거 및 재처리한 뒤 납사·프로필렌·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공정에 투입해 순환 납사를 만들고,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ISCC 인증 바이오 납사도 만들었다. 여기에는 CJ제일제당으로부터 공급 받은 폐식용유 등이 투입됐다.
HD현대오씨아이가 폐타이어를 기반으로 생산한 순환 카본블랙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공급하는 등 계열사들도 자원 선순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