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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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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엉터리 설문조사, 국민권익위 제소…행정폭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14 14:43
서창수 의왕시의원 13일 제30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서창수 의왕시의원 13일 제30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제공=의왕시의회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서창수 의왕시의회 의원은 13일 열린 제3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왕시가 의왕도시공사 신사옥 내 주민편의시설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편향된 설문 문항, 방법, 의왕도시공사 측 동원 등 조직적 개입에 대해 강력 규탄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서창수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우세한 '주민쉼터'가 사실은 설문 전까지 '카페'로 논의됐고, 공유주방을 설문지에 유상으로 명시해 무상인 주민쉼터로 표결을 유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설문조사 방법이 스티커를 부착하는 형태로 누가 몇 개를 붙여도 모르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부곡동 주민이 아닌 타 지역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의왕역에서 설문한 이유도 이해할 수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특히 서창수 의원은 “의왕도시공사는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안산시와 의왕도시공사 방침은 카페로 확고하다며 공유주방이 우위에 있으니 의왕주소를 둔 전 직원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반드시 카페에 투표하고, 팀장들은 개별 보고하라고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지자체와 산하기관이 주민권리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주민의견을 묵살한 행정폭압"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공유주방이 설치되면 바퀴벌레가 번식돼 의왕도시공사 사옥 이미지가 훼손된다는데 그 근거가 무엇이냐"며 의왕도시공사 주장을 반박했다.




서창수 의원은 “조직적 개입을 강요하고 월권을 행사한 이번 설문조사 관련자 모두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의왕시와 의왕도시공사의 부곡동 주민권리 침해에 대해 상급기관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국민권익위에 제소하겠다"며 5분 자유발언을 끝냈다.


한편 부곡동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의왕시는 먼저 200명 넘는 공유주방 찬성 설문결과를 받고도 이를 무시한 채 '카페' 설치를 추진해 물의를 빚었다.


서창수 의왕시의원 13일 제30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서창수 의왕시의원 13일 제306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제공=의왕시의회

다음은 서창수 의왕시의회 의원이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전문이다.


의왕시민 여러분 오늘 저는 9월3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채훈 의원이 '시장님 귀 닫지 마십시오'라고 주민의견 수렴을 촉구한 이후 의왕시가 다음날부터 급히 공문을 실행하여 실시한 여론조사 문제점, 스티커붙이기 설문조사 신뢰성, 부곡주민이 아닌 사람들 의견수렴, 설문문항 타당성, 의왕도시공사 측의 문자 동원, 조직적 방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고 규탄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의왕시가 제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쉼터라고 하는 '카페'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언제부터 듣기 좋은 주민쉼터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까? 분명 카페로 표기하였고 의왕도시공사 직원들 단체방에서도 카페로 표기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카페라는 단어가 의왕시에서 하는 설문조사에서 주민쉼터라고 하는 말장난을 하였고 주민이 그럴 둣한 단어에 속아 넘어가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설문조사 방법은 어떻습니까? 주민들이 스티커를 부착하는 설문을 했습니다. 왔다 갔다 하며 몇 개를 붙여도 모르는 방법이 신뢰가 가는 설문조사 방법입니까? 또한 아파트 승강기에도 카페가 아닌 주민쉼터라는 그럴 둣한 단어와 공유주방 유상이라 된 부정적인 이미지의 설문지에 의도된 질문문항이 보이십니까?


대체 스티커 설문으로 의왕역으로 오가는 사람 중 부곡주민이 몇 명 참여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스티커로 하는 설문조사 신빙성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의왕도시공사는 7일과 8일 직원들에게 공유주방이 아닌 카페에 투표할 것을 강요하는 문자를 발송합니다. 또한 조직적으로 움직여 SNS 등을 통해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공유주방으로 표현하면서까지 내용을 보냅니다.


이게 지금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까?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 또 산하기관에서 주민권리에 대해 이렇게까지 조직적으로 개입하며 특정세력과 결탁하여 시민들의 의사를 묵살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의왕도시공사가 조직폭력집단입니까?


묻습니다. 공유주방이 혐오시설입니까? 부곡동 주민은 바퀴벌레를 번식시키려고 공유주방을 의왕도시공사 1층에 만들자고 하는 겁니까? 의왕도시공사 사옥 이미지가 무슨 근거로 훼손됩니까? 바퀴벌레가 들끓는 공유주방을 왜 타지자체에선 주민센터에 만들어놓고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합니까?


조직적 개입을 강요하고 월권을 행사한 이번 설문조사 관련자 모두 강력한 처벌을 원합니다. 특히, 의왕시민으로서 가장 기대가 크던 부곡동 주민으로서 권리침해에 대해 유권해석을 상급기관에 요청하고자 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하겠습니다!


의왕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부곡동 고천동 오전동 내손1-2동 청계동 주민 여러분! 부곡동 주민들이 당한 이 일이 과연 부곡동 주민들만의 일이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의왕 6개동 모든 주민들에게 닥칠 의왕시 행정 폭압!의 현장을 여러분은 목도하고 계십니다.


의왕의 주인이신 6개동 주민 여러분! 여러분이 낸 세금으로 의왕시는 지속되고 있고 의왕시의 주권을 행사하는 당사자이십니다! 부곡동 주민들의 최초 설문조사 200명의 찬성 의견에 힘을 실어주십시오! 이번 설문조사의 무효 주장에 동참해주십시오! 이상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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