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전년비 60.8% 악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연결기준매출 5조2480억원·영업손실 1112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0.8% 감소했다.

기초소재사업과 LC타이탄·LC USA·롯데GS화학 등 기초화학은 매출 3조6069억원·영업손실 1392억원을 냈다.

계절적 성수기 및 환율효과에 힘입어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됐으나, 간이 보수를 비롯한 기회손실 비용 발생과 재고 평가손실이 불어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신·증설 물량 감소로 수급이 개선되겠으나, 운임비 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성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는 매출 1조1344억원·영업이익 757억원을 달성했다.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향상되고 고환율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신·증설 물량 유입 및 해상 운임비 가중으로 수익성은 약보합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4221억원·영업이익 171억원을 시현했다. 염소계 제품 및 그린소재 산업용 제품 증설에 따른 판매 증가로 실적이 향상됐다.

향후에도 염소계 제품의 국제가격 상승세 및 판매량 증가, 그린소재 산업용 제품 및 식의약 제품 판매량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27억원·영업이익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 전략고객향 시장점유율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수요 감소 및 정책 변동성 심화로 매출 성장세가 약화되겠으나, △글로벌 고객사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하이브리드용 어플리케이션 다변화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초화학·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수소에너지 5개 전략사업단위의 속도감 있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매입채무 유동화 및 운전자본 개선 등으로 재무 건전성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