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국내 최초로 한국형 모바일 애드혹 네트워크(MANET) 기반 영상전송장비 세트를 육군에 납품했다.
휴니드는 최근 특전사 13여단 주관으로 전북 군산 일대에서 이 장비세트에 대한 운용시험평가가 진행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6홉 24㎞ 이상 떨어진 지휘소 및 각 전술단말기에서 실시간 고화질 영상정보가 공유되고, 납품 현장에서 21개 노드가 자동으로 망을 구성하고 20개 영상이 전송됐다.
MANET는 애드혹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차세대 통신체계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군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애드혹 네트워크는 외부 기지국 등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무선 단말기로만 통신할 수 있는 메시 네트워크 기술이다. 우리 군도 MANET 등 무인 자산을 활용 가능한 전투원 중심의 네트워크 체계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장비세트는 한국군 전용 MANET 무선망에 △전술단말기 △HD카메라 △특수 열상 카메라 △헤드업디스플레이 △지휘관통제기가 연동된 것으로, 전투원 위치와 이동상황 및 작전영상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휴니드는 지난해부터 영국 도모 텍티컬 커뮤니케이션즈와 국제공동개발에 나섰고, 우리 정부가 공인하는 암호체계를 탑재한 MANET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통신기반시설이 없는 작전환경에서도 무전기의 애드혹 기술로 고화질의 영상과 작전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된 것이다.
휴니드는 유·무인복합 전투체계(MUM-T) 구현을 목표로 플라잉 애드혹 네트워크(FANET) 모듈의 연구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선진기업의 핵심기술 이전으로 90% 국산화와 국내 양산체계 구축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김왕경 휴니드 사장은 “전 세계 군의 군사력 건설 방향에 발맞춰 전장 사물인터넷(IoT)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