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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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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조선·정유 이끌고 전력기기·건설기계 뒷받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27 15:35

올해 연간 영업익 전망 3조원·전년비 50% 가량 상승

HD현대마린솔루션·HD현대로보틱스 실적 향상 기대

HD현대삼호

▲HD현대삼호가 건조한 LNG운반선

HD현대가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조원 가까이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5조9604억원·2조9558억원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5.5% 높은 수치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컨센서스를 2500억원 가량 뛰어넘으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2022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실적 향상을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을 중심으로 도크를 채운 것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사명을 바꾼 HD현대삼호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삼호의 도크가 타 조선사 대비 신형이라 효율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향 LNG운반선 등을 건조하고 있으며 페루 등 국내외 해양방산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에 대한 신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스코틀랜드를 비롯한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원유 및 석유제품 수요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초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거뒀으나, 2분기 들어 업황이 둔화된 탓이다.


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이 다시금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 및 휴가철 진입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가 고조되고 중동·미국·러시아 산유량 확대가 어렵다는 논리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대엑스티어 EVF' 브랜드를 필두로 전기차 윤활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미국 본토로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등 판로도 넓히고 있다.


국내 최초 초임계 공법 바이오디젤 공장이 상업가동에 돌입하는 등 신사업 역량도 끌어올리는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호황의 수혜를 입고 있다. 실제로 1분기에만 14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연간 목표(37억4000만달러) 38.5%를 채웠다.


선별 수주 전략을 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촉진하는 요소들이 있다는 것도 호재다.


내년 10월까지 1173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에 중저압차단기 공장도 건설한다. 고압 시장이 커진 이후 개화될 배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서는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와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국 건설기계 시장에서 굴착기 판매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광물 채굴 증가 등으로 수요가 커지는 것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컴팩트 장비를 앞세워 선진시장에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마이닝 시장 공략을 위해 제품 대형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1분기 매출 3830억원·영업이익 515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


부산에 스마트 서비스센터도 구축했다. '선박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2028년까지 글로벌 주요 거점에 물류센터를 조성하기 위해 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로보틱스도 흑자전환하면서 그룹의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부문은 에너지전환 등에 힘입어 고부가 선종 건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전력기기도 '네옴시티'에서 문제가 발생했으나, 노후 기기 교체 수요 등이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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