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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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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년간 ‘9.5조원’ 상당 부정 의심 앱 스토어 거래 차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5.16 10:02

작년 개발자 계정 11.8만개 정지…전년비 대폭 감소
일반 계정 3.7억개, 부정·오용 행위로 비활성화 조치

앱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App Store) 로고. 사진=애플 제공

애플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0억달러(한화 약 9조5000억원)가 넘는 부정 의심 거래를 차단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애플은 1400만건 이상의 도난 신용 카드 거래를 막았고, 거래 재시도를 하지 못하도록 330만개 이상의 계정을 차단했다.


이날 발표한 연간 사기 방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보안·콘텐츠 관련 앱 스토어의 엄격한 관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70만건 이상의 앱 승인 요청을 거절했다. 이에 더해 앱 스토어에서의 사기를 근절하고 감축하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3억7400만여개의 개발자와 소비자 계정을 중단시켰고, 부정 행위를 우려해 1억5200만 개에 달하는 평가와 리뷰를 삭제했다.


애플 관계자는 “지난 수년 간 디지털 위협의 범위가 넓어지고 복잡성이 증가함에 따라 당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부정 방지 이니셔티브를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애플은 11만8000여개의 개발자 계정을 정지했다. 이는 2022년 42만8000개보다 줄어든 수치로, 계정 생성 단계에서부터 부정 의심 계정의 생성 방지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다. 부정 행위가 우려되는 9만1000건 이상의 개발자 등록 역시 거부했다.




이러한 계정 대부분은 스팸을 유포하고 평점·리뷰·차트·검색 결과를 조작하려는 목적으로 생성된 봇이다. 이에 애플은 작년 1억5300만개 이상의 부정 사용자 계정 생성을 차단했고, 3억7400만개에 달하는 계정을 부정·오용 행위로 비활성화했다. 또 지난 12개월 간 불법 복제 스토어에서 4만7000개가 넘는 불법 앱이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것을 탐지하고 차단했다.


애플 관계자는 “불법 복제 스토어의 앱을 차단하는 것은 개발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이 플랫폼에서 변경된 개발자 앱이 배포되거나 개발자 앱으로 위장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배포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애플은 대규모 기관이 내부적으로 사용할 앱을 배포할 수 있게 해주는 '디벨로퍼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을 통해 불법 배포된 앱을 설치하거나 실행하려는 시도를 380만회 가까이 막아냈다.


500명 이상으로 구성된 앱 리뷰팀은 개인정보 보호 위반과 사기 행위 등을 이유로 지난해 170만건 이상의 앱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 또 유명 서비스로 위장해 피싱 캠페인을 용이하게 하거나, 부정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4만개를 제거하거나 승인 거절하기도 했다.


결제·신용 카드 사기에 대해 애플 측은 “우리는 이를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여긴다"며 “애플 페이로 결제를 진행하는 경우, 기기별 번호와 고유 거래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 번호가 소비자의 기기나 당사 서버에 절대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용자와 개발자의 이익을 위해 앱 스토어의 품질과 보안을 지키겠다는 다년 간의 약속에 계속해서 투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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