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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E] “밝아질 때 가장 어두운 기억”...6.25 ‘다크투어’ 가볼만한 곳 베스트3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4 17:05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6.25 전쟁이 발발한지 72주년 되는 해입니다.

3년간 지속된 전쟁에서는 약 14만명의 국군, 3만8000명의 UN군, 25만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낮이 가장 길어진다는 하지를 넘은 이 시기, 가장 어두워지는 기억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 되기까지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린 이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다크투어리즘’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 곳을 다니면서 교훈을 얻는 여행입니다. 이번 주말은 우리의 자유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자유,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장소 3곳을 소개합니다.

△ 노동당사

노동당사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노동당사.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노동당사는 1946년 초 철원군이 북한 영토였을 당시 조선노동당에서 시공해 그 해 말 완공한 러시아식 건물입니다.

광복 후부터 6.25전쟁이 일어나기까지 공산치하에서 반공 활동을 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잡혀와 고문과 무자비한 학살을 당했다고 합니다.

당사 뒤편에 설치된 방공호에서 발견된 사람의 유골, 실탄, 철사줄 등은 그날의 참상을 낱낱이 보여줍니다.

노동당사는 지상 3층의 무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현재 1층은 각방 구조가 남아 있으나 2층은 3층이 내려앉는 바람에 허물어져 골조만 남아 있습니다.

이 건물은 6.25전쟁 당시 큰 피해를 입어 포탄과 총탄 자국이 촘촘하게 나있고 전체가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는 6.25전쟁 당시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어 유명 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나 음악회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01년 2월부터는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되면서 정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철원군은 노동당사를 안보관광코스로 운영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안보 의식을 기르고 있습니다.

△ 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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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는 6.25전쟁 디오라마. (사진=전쟁기념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은 호국 자료 전시를 통해 전쟁의 교훈과 호국정신 배양하고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4년 개관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전쟁기념관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등 7개 전시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옥내전시와 옥외전시로 구분돼 있으며 전시자료는 총 6300여점에 이릅니다.

전시실 내에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각종 전쟁에 대한 자료와 위국 헌신하신 분들의 공훈이 실물, 디오라마, 복제품, 영상 등으로 역동적이고 입체적이게 전시돼있습니다.

특히 전시실에 구성돼 있는 체험시설은 6.25전쟁 발발 원인과 전쟁 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쉽고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유익합니다.

옥외전시관에는 6.25전쟁 당시의 장비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대형 무기, 6.25전쟁 상징 조형물, 평화의 시계탑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념관 전시실 입구 양측에는 창군 이래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국군 전사자와 유엔군 전사자명비가 위치해 있어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 제4땅굴

제4땅굴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제4땅굴.(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양구에 위치한 제4땅굴은 1990년 3월 3일 강원 양구 북동쪽 26km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제4땅굴은 너비와 높이 각 1.7m, 깊이 지하 145m, 길이 약 2.1km에 달하는 암석층 굴진 구조물입니다.

육군 백두산 부대는 땅굴 발견 이후 1992년 2월까지 37억원을 들여 안보기념관과 기념탑을 세웠습니다.

또 땅굴 내 갱도 및 갱내 시설을 설치해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땅굴 내부에는 투명 유리 덮개로 덮인 15인승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어 앞서 발견된 땅굴들에 비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전동차 내부에 있는 방송시설과 헤드폰을 통해 땅굴에 관련된 안내 및 설명 방송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땅굴 내부에 들어가면 그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면서 다시 한번 국가 안보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지금 이 시간에도 나라를 지키고 있을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 또한 들게 됩니다.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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