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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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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해외 선사 앞에서 'LNG 처리기술' 뽐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3 10:46

LNG 재액화 시스템·운반선용 고압펌프 등 선봬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대우조선해양, 선주, 선급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5일 해외 선사와 선급 등을 초청해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처리 기술 및 스마트십 솔루션’에 대한 시연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그리스 마란가스, 일본 MOL, 노르웨이 프론트라인, 독일 하팍로이드 등 해외 선주들과 프랑스 BV, 영국 LR, 일본 NK 등 글로벌 선급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시연회에서 세 가지 최신 기술을 공개했다. 먼저 회사가 자체 개발한 LNG 재액화시스템 ‘NRS(Nitrogen Refrigerant System)‘의 성능을 선보였다. NRS는 LNG 운반선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 장비로 질소를 냉매로 활용해 운항 중에 자연 증발하는 천연가스를 모아 다시 액체로 바꿔 저장하는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현재 건조하고 있는 2척의 초대형 LNG-FSU(액화천연가스 저장·환적설비)에 이미 적용하고 있다. 이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친환경 기술이 실제 해양플랜트에 적용된 최초 사례다. 이에 더해 압축기와 팽창기 등 주요 기자재의 90% 이상을 국산화했다.

이와 함께 LNG운반선용 고압 펌프(High Pressure Pump)에 대한 신뢰성도 검증했다. 이 장비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에 고압의 연료를 공급하는 친환경 장비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중소협력업체인 ㈜협성철광과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달 내구성과 안전성에 대한 인증을 모두 마치고 현재 실선 적용을 위한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DS4(DSME Smartship Solutions)의 연결 모습도 공개했다. DS4는 운항 중인 선박의 최적 경로를 제안하고 주요 장비 상태를 진단, 선박 운영과 유지 보수에 대한 방안을 실시간으로 제시해 선박의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시연회에서는 경남에 위치한 옥포조선소 현장에서 400㎞ 이상 떨어진 경기도 시흥 연구개발 캠퍼스의 관제센터와 원격으로 연결하고 실험 설비를 직접 제어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는 회사의 핵심 연구 시설로서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LNG를 이용한 극저온 실험이 가능하도록 조선소 내에 구축됐다. 독자 개발 기술 검증뿐 아니라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기자재 국산화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수주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자재 국산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를 통해 LNG 관련 기술뿐 아니라 차세대 연료로 손꼽히는 암모니아, 수소 등을 활용한 친환경 기술 연구에 필요한 성능 검증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ls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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