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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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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더위야~ 패션업계 '냉감의류' 대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6.21 17:37

때이른 무더위로 시원한 '쿨 소재' 제품 매출 상승



일상복·속옷·캐주얼에 메모리폼베개 등 제품 확대



이랜드·형지·자주 등 기능성·디자인 강화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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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 소재를 적용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 에어(JAJU AIR) 제품. 사진=신세계인터내셔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 여름 불볕더위가 예고되면서 피부에 시원한 촉감을 제공하는 ‘냉감 소재’ 의류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패션업계도 냉감소재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여름시즌 ‘쿨링(Cooling) 대전’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등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냉감소재 의류 마케팅이 활발해 지고 있다.

자체 개발한 냉감소재 등 기술력 강화를 통한 상품력 개선은 물론, 등산복뿐 아니라 일상복과 비즈니스 캐주얼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기존 침구·의류 위주 ‘접촉냉감 시리즈’를 ‘자주 에어(JAJU AIR)’로 통합하고, 언더웨어와 의류 카테고리 본격 확장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에어코튼 소재를 접목한 남녀 의류·파자마(잠옷) 등을 선보인다. 자주 에어는 자체 개발한 면 혼방 소재를 적용해 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기능성에 소비자 호평 이어지면서 이달 1~20일 ‘자주 에어’의 의류와 속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신장했다. 같은 기간 ‘냉감 메모리폼베개’ 등 침장·생활용품도 인기를 끌면서, 네이비색상 베개 단독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376% 올랐다.

지난 4월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SPAO)’도 일찌감치 냉감소재 라인인 ‘쿨테크’ 신제품을 내놨다. 올해는 반영구적인 폴리에스터 소재인 ‘아스킨 원사’로 접촉 냉감을 높인 ‘아이스 스킨’ 라인, 면과 쿨테크를 합친 소재로 통기성을 끌어올린 ‘쿨링 코튼’ 라인을 공개했다. 특히, ‘쿨 베이직 재킷’ 등 비즈니스 라인을 강화해 직장인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지속적인 상품력 개선으로 쿨테크는 지난 2011년 출시 초반 이너웨어에 그치던 제품군을 현재 비즈니스 웨어, 언더웨어까지 확대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높아 이달 1~20일 쿨테크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형지도 최근 자체 개발한 ‘에코쿨’ 소재를 활용해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샤트렌 등 여성복 브랜드의 냉감 소재 의류 비중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각 브랜드 매장에 캐주얼 냉감 티셔츠도 추가적으로 출고할 예정이다.

‘에코쿨’ 제품은 코어셀 원사를 적용한 고밀도 인견소재로 신축성과 착용감을 높인 데 더해, 소로나 원사를 사용해 신축성과 흡한속건,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코어셀과 소로나 원사 모두 각각 나무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로, 땀 냄새가 적게 나거나 형태복원기능 등의 강점이 있다.

이 밖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NEPA)도 냉감 기능성 라인인 ‘아이스콜드 시리즈’ 신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착용 즉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스’ △흡습속건 소재 ‘드라이’ △항온성이 뛰어난 ‘듀얼’ 등 기능별로 냉감 소재를 적용해 쿨링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라인업을 세분화한 것이 눈에 띈다.

일상 회복 기대감에 따른 야외활동 수요가 높아진데다 이른 더위도 찾아와 냉감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달 1~19일 아이스콜드 시리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냉감 의류 시장은 여름 특수를 맞아 항상 매출 호황을 이뤘다"며 "특히, 올해는 이전보다 판매 시기가 앞당겨진 데다, 상품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는 등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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