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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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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괜찮아 고품격 여행으로~ ‘럭셔리 관광’ 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17 16:41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선호 수요자 겨냥 고가여행 봇물



하나·모두투어 앞다퉈 최대 1천만원대 출시에 '예약 급증'

여행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로나 사태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봇물 터지듯 크게 활기를 띠면서 여행업계에 최대 1000만원대 ‘럭셔리 관광상품’이 뜨고 있다.

지난 2년여에 걸친 코로나19 격리조치로 여행 갈증에 느낀 수요자들이 차별화된 고품격·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선호하면서 여행사들이 앞다퉈 ‘럭셔리 관광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기대감과 함께 여행업체들이 기존의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상품군 개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고가의 비용을 치르더라도 최상의 경험을 추구하는 여행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고품격 상품군’을재정비하는 모습이다.

모두투어는 최근 고품격 여행상품으로 ‘시그니처’와 ‘패키지 플러스’를 선보였다. 모두투어가 가장 주력하는 ‘시그니처’는 최근 보완을 거쳐 올해 여름철 성수기 특수를 노려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5월 (1~16일 기준) 예약률은 전월 동기간(4월 1~16일)과 비교해 140% 크게 늘었고, 이는 전체 예약률에서 10% 안팎의 비중을 차지했다.

시그니처는 최대 1000만원대에 이르는 상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3 NO’를 표방해 옵션·쇼핑·팁 등 거품을 빼고 고객이 원하는 구성만을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모두투어는 설명했다.

또한 20명 이하인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돼 풀서비스 항공, 4·5성급 이상 숙박시설, 현지 맛집 방문을 비롯한 식사 업그레이드 등 특색 있는 일정을 제공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고품격 상품군은 기존 상품 대비 최소 20% 정도 가격대가 높지만 여행지역과 내용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다"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한 기존 패키지 상품에 이어 고품격 상품군 수요에 대응해 럭셔리 라인도 재편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제우스 월드’라는 하이엔드 맞춤 브랜드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남태평양, 미주 등 다양한 지역의 상품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 여행상품보다 가격은 평균 약 2~3배 높고, 최대 1800만원대 초고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숙박상품까지 준비해 놓고 있다. 항공좌석은 대부분 비즈니스석으로, 현지 숙박 시설은 5성급 호텔을 최우선으로 제공한다.

맞춤여행을 선호하는 3040세대가 늘어나면서 이를 겨냥한 숙박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는 하나투어측의 설명이다. 올해 3월 기준 제우스월드 예약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60대(30.0%)가 가장 많았으며 30, 40세대(56.7%)로 젊은 층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소규모 일행 단독으로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현지 행사비 등 규모면에서 일반 여행상품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여행사의 아웃바운드 상품 마케팅 못지 않게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여행) 마케팅도 전개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의 전세계 인기에 힘입어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의 한국방문을 늘리기 위한 고부가가치 럭셔리 여행시장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앞서 16일 예정된 브라질 전세기 방한단의 국내 여행이 일행 중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관광공사는 오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말레이시아 고가 패키지 단체방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전에도 프라이빗(전용기) 방한여행을 실시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재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국내 관광객 유치 효과 측면에서 사업 구상이 좋다면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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