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오세영

claudia@ekn.kr

오세영기자 기사모음




코로나19 고령층에 더 위험하다?…중증· 사망률 높지만 원인 아직 파악 안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23 21:34
코로나

▲서울 동작구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방역당국은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고령층에서 발병 규모가 크고 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병인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나왔으나 정확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신종 감염병이 등장하면 연령이 매우 낮거나 높을수록 발생 및 희생률이 높은 U자형 분포를 보인다고 추정하지만, 코로나19는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규모와 중증화율이 높은 ‘거꾸로 된 L자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면역체계의 성숙도 등과 관련한 여러 가설이 나왔으나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초·중·고 학생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고등학교에 이어 중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작년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16∼18세는 사실상 성인과 같은 특징을 보이기에 코로나19 발생이 가장 많고, 연령대가 낮은 초등학생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의 발병 형태는 인플루엔자(독감)와는 반대되는 상황으로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일수록 발병률이 낮은 것이) 방역에 있어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안심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많았다.

9월 1주차(9월5∼11일)에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10건이다. 총 226명의 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중학교에서는 총 93명(발생건수 4건)이 확진됐다. 고등학교에서는 총 90명(5건)의 감염자가 나왔다. 초등학교에서는 1건 집단감염으로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9월 2주차(9월12∼18일)에는 집단감염이 5건 일어나 총 49명의 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중학교에서는 3건의 집단감염으로 총 30명이 확진됐다. 고등학교에서는 19명(2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없었다.

한편 이날을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은 총 88만651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975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으로 접수된 6명 모두 중증 사례로 신고됐다. 회의 결과 3건은 근거 불충분, 인과성 불인정 2건, 보류 1건으로 평가됐다.


claudia@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