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병인론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나왔으나 정확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신종 감염병이 등장하면 연령이 매우 낮거나 높을수록 발생 및 희생률이 높은 U자형 분포를 보인다고 추정하지만, 코로나19는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규모와 중증화율이 높은 ‘거꾸로 된 L자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면역체계의 성숙도 등과 관련한 여러 가설이 나왔으나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초·중·고 학생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고등학교에 이어 중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작년에 발표한 것에 따르면, 16∼18세는 사실상 성인과 같은 특징을 보이기에 코로나19 발생이 가장 많고, 연령대가 낮은 초등학생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의 발병 형태는 인플루엔자(독감)와는 반대되는 상황으로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일수록 발병률이 낮은 것이) 방역에 있어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안심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수는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많았다.
9월 1주차(9월5∼11일)에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10건이다. 총 226명의 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중학교에서는 총 93명(발생건수 4건)이 확진됐다. 고등학교에서는 총 90명(5건)의 감염자가 나왔다. 초등학교에서는 1건 집단감염으로 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9월 2주차(9월12∼18일)에는 집단감염이 5건 일어나 총 49명의 학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중학교에서는 3건의 집단감염으로 총 30명이 확진됐다. 고등학교에서는 19명(2건)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는 없었다.
한편 이날을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은 총 88만6514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975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반응으로 접수된 6명 모두 중증 사례로 신고됐다. 회의 결과 3건은 근거 불충분, 인과성 불인정 2건, 보류 1건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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