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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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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2045년 사용전력 100% 자가발전 시스템으로 충당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21 16:24

연료전지·냉열발전·감압발전 이용한 100% 자가발전 시스템 로드맵 구상 중



LNG 생산기지·공급관리소 유휴부지 활용 태양광발전 순차적 확대 계획

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3)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오는 2045년까지 자체 소비전력 100%를 자가발전 시스템을 통해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가스공사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사 노력과 탄소중립 대응전략’(신언일 탄소중립사업부장)에 따르면 공사는 천연가스 생산·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전력을 2045년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연료전지 △천연가스 기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발전 △공급관리소에서 활용 가능한 감압발전 등 자가발전 시스템을 통해 100% 충당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및 공급관리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사의 재생에너지 소비 비율은 지난해 기준 0.3% 규모다. 이를 2030년 18배 증가된 5% 선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본사 사옥 건물에 한해 RE40을 실현하는 한편, 2025년까지 본사 및 지역본부 사옥 건물을 대상으로 RE100 실현을 위한 로드맵도 구상 중이다. RE100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으로, 숫자는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의미한다. RE40은 사용전력 4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소비전력 규모는 총 831GW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추출공정 중 발생되는 이산화탄소(CO2) 포집·이용기술(CCUS)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액화·수송·복합 등에서 배출되는 CO2를 포집, 제거한 후 생산된 블루수소를 해외에서 도입한 그린수소와 연계해 수소충전소 또는 연료전지발전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천연가스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CO2 포집기술에도 적용할 경우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현재 일부 기술을 제외한 CCUS 기술은 시장보급 단계로써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관련 기술 보유업체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조기 적용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추출수소에서 배출되는 CO2 포집은 2025년 4%를 시작으로 2035년 약 89%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부감축 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크레딧 확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가스공사가 우선 생각하는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 유형은 해외에서의 크레딧 확보다.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그린수소를 통해 크레딧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신규 천연가스 발전사업 추진 시 온실가스 배출량 차이에 따른 배출권 확보 또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각국에 걸쳐 있는 해외법인을 통해 자발적 상쇄목적의 재생에너지 사업 또는 조림사업 등을 추진, 크레딧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세계 주요 에너지기업들의 경우 조림사업 등을 통해 크레딧을 확보, 상쇄배출권으로 활용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연료전지 발전과 냉열을 활용해 온실가스 크레딧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그린수소를 사용할 경우 연료전지 발전은 CO2가 발생하지 않으며, 천연가스 기화과정에서 발생되는 냉열을 인근 냉동창고에 제공해 활용할 경우 사용 전력분만큼 온실가스 외부감축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LNG 벙커링 사업도 온실가스 외부감축 사업으로서 크레딧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언일 부장은 "청정연료로 여겨져 왔던 천연가스도 이제 전 세계 탄소중립 트렌드와 함께 화석연료의 하나로서 온실가스 배출의 주원인제공자가 됐다"며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에 탄소중립이라는 무거운 과제 속에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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