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연합뉴스 |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덕구 중리동 A교회 교인 15명(대전 1865·1867∼1869·1872∼1882번)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이후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같은 구 대화동 M교회 교인 2명을 포함해 모두 35명으로 늘었다. 두 교회 교인은 31명(A교회 28명·M교회 3명)이고, 이들 가족·지인이 4명이다.
날짜별로는 10일 1명, 11일 6명, 12일 13명에 이어 이날은 오후 6시까지 15명이 확진됐다. 교인과 가족 등 검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0일 40대 여성이 가장 먼저 확진된 데 이어 이튿날 이 여성의 두 고교생 아들과 이 여성이 다니는 A교회 교인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된 교인 4명 중에는 전도사도 포함됐다.
12일에는 A교회 교인과 그 가족·지인 등 11명뿐 아니라 최초 확진자의 두 아들 중 1명이 다니는 M교회에서도 2명이 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교인 28명이 확진된 A교회 내 17개 지점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사무실 책상과 의자, 예배실 연단과 공기청정기, 주방 식탁 등 14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 교회에는 오는 25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3명이 확진된 M교회도 27일까지 집합이 금지됐다.
확진 초기 교인들이 7∼8명뿐이라 진술했던 A교회 교인 수는 6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45명에서 또 늘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방역을 고의로 방해하려 했는지 등을 조사해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며 "제한된 범위에서 정기 예배만 허용되는데 일부 교인이 거의 매일 온종일 교회에 머문 것으로 조사돼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살피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A교회 전도사와 교인이 이달 초 함께 서울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집단 감염과 연관성을 보고 있다.
12∼13일 대전에서 두 교회 교인을 포함해 각각 18명과 21명이 확진됐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4∼5일 18명씩에 이어 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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