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현지시각) 런던 시내호텔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의용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5일(현지시각) 오전 런던 시내 호텔에서 회담을 나눴다. 이들은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머무르고 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정 장관이 블링컨 장관, 모테기 외무상과 한반도 문제 관련 3국간 협력 방안과 역내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 동안 3국이 긴밀히 소통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한일 양 측에 설명했다. 세 장관은 향후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계속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역내 평화·안보·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 모색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회동에 앞서 3일 가장 먼저 일본과 한국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새로운 대북정책을 공유했다.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에 한국과 일본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의용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결정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모테기 외무상도 3일 북한과 이란을 주제로 개최된 G7 외교장관 실무 환영 만찬 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 재검토에서 미국이 일본과 한국 양국과의 긴밀한 연계를 중시하면서 대처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계속해서 3국 간에 긴밀히 연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작년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때 강경화 전 외교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 모테기 외무상이 회동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정 장관은 지난 2월 취임 후 처음으로 모테기 외무상을 공식 대면했다.
정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 해결 등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모테기 외무상을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왔다.그러나 일본이 응하지 않아서 취임 후 여태껏 통화도 하지 못했던 상태다.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G7 만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고 이날은 한미일 회담 후 다른 방으로 장소를 옮겨 별도로 양자 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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