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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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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됐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다시 살아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6 14:38

매매수급지수 100.3으로 ‘반등’… ‘오세훈 효과’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05%<YONHAP NO-3146>

▲서울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최지혜 기자] 잠시 잦아들었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다시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3으로 지난주(96.1)보다 4.2포인트 올라가며 기준선(100)을 넘겼다.

이 지수는 지난주에 4개월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등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 한 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작년 11월 5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지난달 다섯째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상회했다.

지수는 올해 2월 둘째주 111.9를 기록하며 작년 7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으나 정부가 2·4 주택 공급대책을 발표한 직후인 2월 3주 110.6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을 공약한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며 이번 주 다시 100을 넘겼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거 이후 압구정 등 강남 지역과 목동, 여의도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매물이 들어가는 현상이 관찰됐다"면서 "다만, 그 밖의 지역은 매수심리가 직전보다 더 강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가 102.2로 지난주(97.2)보다 5포인트 올랐다.

강남권은 지난주 18주 만에 처음 100 아래로 내려가며 매수 심리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압구정, 목동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다시 기준선 위로 지수가 올라갔다.

강북권은 98.4로,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지만 지난주(95.0) 대비 3.5포인트 높아졌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오 시장이 후보 시절 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일부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상승하는 등 영향이 있지만, 재건축의 사업성을 좌우하는 초과 이익 환수제나, 용적률 상향, 안전진단 기준 등은 모두 법 개정 사항이거나 시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라며 "의지만 갖고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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