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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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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C 강자 동국제약, ETC 키워 매출1조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8 12:19

- 5년간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세

- 프로포폴·항생제 등 ETC 매출 확대 영향

- 2024년 매출 1조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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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동국제약  최근 5년 매출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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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국내 대표 중견제약사로 꼽히는 동국제약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일반의약품(OTC)강자로 꼽히던 기업이 최근 몇 년간 전문의약품(ETC)분야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동국제약이 지난해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매출의 커트라인인 매출 5000억원을 넘긴 만큼 몇 년 내 매출 1조원 돌파도 거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매출액을 지속 경신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왔다. 5년간 실적을 보면 지난 2016년 3097억원, 2017년 3548억원, 2018년 4008억원, 2019년 4823억원, 2020년 5591억원을 기록해 평균 20% 안팎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기존 매출 강세를 보여온 일반의약품(OTC)외에도 전문의약품(ETC)과 헬스케어 부문이 고루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ETC사업 부문 성장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

ETC 매출은 △2013년 629억원 △2014년 710억원 △2015년 890억원 △2016년 1079억원 △2017년 1251억원 △2018년 1365억원 등 연평균 5~10%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9년 1829억원 △2020년 약 1200억원 안팎으로 약 30%이상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 ‘포폴주사’는 물론 글리코펩티드 계열 항생제 원료의약품 ‘테이코플라닌’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 진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로포폴 성분의 포폴주사는 중증 환자 치료 시 환자의 호흡곤란을 치료하는데 고통을 경감해 주는 의약품이다.

또 글리코펩티드 계열의 항생제(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억제해 항균작용을 나타내는 약물) 원료의약품인 ‘테이코플라닌’가 기존 수출국가(브라질, 일본, 터키, 유럽, 인도)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히알루론산 제제의 피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는 아시아 지역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동국제약은 올해도 ETC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포폴주사 및 항생제 등의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관련 생산설비를 확장하기로 결정, 지난 2월 말 포폴 생산설비를 기존 대비 약 50% 증설했으며 이달 말 테이코플라닌 생산시설도 30% 확장할 계획이다.

또 회사가 2012년부터 자체 개발 중인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 개량신약 ‘DKF-313’가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임상시험에 돌입해 주목 받고 있다.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의 복합제가 탄생하게 된다. 동국제약은 이 제품이 나오면 4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유럽 미국 등 현지 제약사 등과도 진출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DKF-313과 같은 복합제가 없는 상황으로 출시가 된다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면서 "DKF-313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전문의약품 부문을 지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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