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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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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한국사회, 출산율 2년 연속 꼴찌인데 수명은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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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걷고 있는 노인들.(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제 사회에서 한국이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출산율은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평균 기대 수명은 오히려 증가해 노인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My Body Is My Own)에 실린 통계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198개국 중 최하위였다.

한국 합계출산율은 2019년 1.3명으로 192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처음 꼴찌로 떨어졌다. 이후 2년 내리 최하위에 머무른 것이다.

올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고인 니제르(6.6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국은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한국이 일본, 싱가포르보다는 높았다.

세계 1위인 니제르(49.5%)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었다. 세계 평균(25.3%)에 비해선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성장 속도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2015∼2020년 한국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2%로 세계 인구성장률 1.1%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 15.8%에서 0.8%p 증가했다.

198개국 중 42번째로 높은 수치로 세계 평균 9.6%를 훌쩍 넘어섰다. 1위는 일본(28.7%)이었고 이탈리아(23.6%)와 포르투갈(23.1%)이 뒤를 이었다.

한국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6세, 남성 80세로 각각 4위, 19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은 여성 75세, 남성 71세다.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성에서 홍콩과 일본 (이상 88세)이었다.

남성은 호주·홍콩·마카오·아이슬란드·이스라엘·이탈리아·일본·싱가포르·스위스(이상 82세)였다.

올해 전 세계 총인구 수는 78억 75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000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14억 4420만명)과 인도(13억 9340만명)가 1, 2위를 다툰 가운데 미국(3억 3290만명)이 세 번째로 많았다.

한국은 5130만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28위였다.

15∼49세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한국이 81%로 11위에, 현대적 방법의 피임 실천율은 73%로 공동 18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 보고서 인구 현황 통계표는 인구건강조사(DHS),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 공식 통계 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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