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걷고 있는 노인들.(사진=픽사베이.) |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My Body Is My Own)에 실린 통계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198개국 중 최하위였다.
한국 합계출산율은 2019년 1.3명으로 192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처음 꼴찌로 떨어졌다. 이후 2년 내리 최하위에 머무른 것이다.
올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고인 니제르(6.6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국은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한국이 일본, 싱가포르보다는 높았다.
세계 1위인 니제르(49.5%)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었다. 세계 평균(25.3%)에 비해선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성장 속도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2015∼2020년 한국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2%로 세계 인구성장률 1.1%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 15.8%에서 0.8%p 증가했다.
198개국 중 42번째로 높은 수치로 세계 평균 9.6%를 훌쩍 넘어섰다. 1위는 일본(28.7%)이었고 이탈리아(23.6%)와 포르투갈(23.1%)이 뒤를 이었다.
한국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6세, 남성 80세로 각각 4위, 19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은 여성 75세, 남성 71세다.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성에서 홍콩과 일본 (이상 88세)이었다.
남성은 호주·홍콩·마카오·아이슬란드·이스라엘·이탈리아·일본·싱가포르·스위스(이상 82세)였다.
올해 전 세계 총인구 수는 78억 75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000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14억 4420만명)과 인도(13억 9340만명)가 1, 2위를 다툰 가운데 미국(3억 3290만명)이 세 번째로 많았다.
한국은 5130만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28위였다.
15∼49세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한국이 81%로 11위에, 현대적 방법의 피임 실천율은 73%로 공동 18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 보고서 인구 현황 통계표는 인구건강조사(DHS),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 공식 통계 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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