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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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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독도 건드린 日 교과서…다케시마 주장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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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전경(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기조를 유지한 교과서 검정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30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문부과학성 청사에서 열린 검정조사심의회에서 고교 1학년용 교과서 296종이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

검정 심사를 통과한 역사총합(종합), 지리총합, 공공 등 3개 사회과목 교과서 30종에는 모두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

교도통신은 문부과학성이 이전처럼 독도와 센카쿠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등 일본 정부 견해를 정확히 기술하라고 요구하는 검정 자세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에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강화,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전인 2016년 검정을 통과해 이듬해부터 사용된 고교 1학년용 4개 사회과목, 35종의 교과서 가운데 27종(77.1%)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 일본 영유권 주장이 포함된 바 있다.

이후 일본 정부는 2018년 3월 30일 2022년부터 개편되는 지리총합 등 일부 고교 사회과목에서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내용을 가르치도록 하는 학습지도요령을 고시했다.

일본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새로운 필수과목인 역사총합에서도 독도의 일본 영토 편입 관련 내용을 다루도록 했다.

공공에선 일본 고유 영토인 독도 등과 관련한 문제를 평화적 수단에 따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가르치게 했다.

같은 해 7월 발표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선 지리총합은 독도가 일본 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점, 역사총합의 경우 일본이 국제법상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영토로 편입한 경위를 언급하게 했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2014년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명시했다.

일본 정부는 교과서 내용을 학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 교과서 검정 등 3단계로 통제한다.

이 중 학습지도요령은 다른 두 단계의 기준이 되는 최상위 원칙이며 교과서 제작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고교 사회과목에서 교육하도록 사실상 의무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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