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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美 국채금리 상승세 국제금융시장 중요 변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9 15:48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채권·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김용범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9일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 가격 조정이나 신흥국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은 경제 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되며 미 국채금리와 일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시간 내 반등한 것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상당 부분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른 자산 가격 책정 기준점이 되는 미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당분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미 국채 입찰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 결과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채권시장에서 지난 8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3.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028%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2%를 웃돈 것은 2019년 3월 7일(2.005%) 이후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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