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이나경 기자] 넷마블과 코웨이가 드디어 ‘한집살림’을 시작한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이 나고 자란 동네인 서울 구로 G타워에서다. 게임사인 넷마블이 생활가전업체인 코웨이 인수를 결정했을 때만 해도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아니냐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왔지만, 그 후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은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딴판이 됐다.
◇ 넷마블-코웨이, 이달부터 G타워서 ‘한집살림’
기자가 지난달 26일 직접 찾은 넷마블-코웨이의 새 둥지 ‘G타워’는 새출발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상 39층, 지하 7층에 전체면적 18만㎡ 규모를 자랑하는 G타워는 수치로 보이는 규모보다 압도적이었다. 사무공간에는 최첨단 공조시설이 적용됐고, 초고속 트윈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52대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8대가 설치됐다. 아직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으로 상가동 등 일부는 출입이 통제돼 있었지만, 본관 입구에 내걸린 입주 환영 플랜카드는 본격적인 ‘구로 시대’의 개막을 실감케 했다.
이달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넷마블과 코웨이의 임직원은 총 4500여명. 넷마블 주요 계열사와 코웨이 직원들은 지난달 22일 입주를 마쳤고, 이날은 넷마블 본사 직원들의 이사가 한창이었다. 중앙 현관에는 이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넷마블 직원들도 여럿 보였다. 특히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게임 중 하나인 ‘A3:스틸얼라이브’의 로고가 박힌 검은색 후드집업을 입은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사옥 입주가 다 끝나지 않아 아직은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창립기념일(3월1일)을 기점으로 새 건물에서 새 시작을 하게 되는 만큼 설렘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웨이 관계자는 "게임사의 평균 연령이 확실히 젊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실감했다"라며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고 나면 새 사옥이 어떤 모습일지 좀 더 명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물리적 결합 넘어 이제는 시너지 본격화
G타워는 방준혁 의장이 오랫동안 품어온 꿈의 결과물이다. 구로 ‘벌집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방 의장은 지난 2000년 자본금 1억원과 직원 8명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성과를 이뤘다. 방 의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회사가 재도약하는 굳건한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신사옥 입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업계에선 G타워가 최근 몇 해 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게임업계의 위상을 대변하는 상징이라고 해석한다. 또 코웨이를 안은 넷마블이 이제는 어엿한 ‘재계 그룹’으로 도약하는 시작점이라는 분석도 많다.
넷마블과 코웨이가 한지붕을 쓰면서 생기는 당장의 표면적인 변화는 물리적 거리의 단축이다. 넷마블은 코웨이를 인수한 이후, 회사의 주요 임원들을 코웨이 요직에 포진시켰다. 넷마블의 인사와 법무, 홍보, 마케팅, IT(정보기술) 수장들이 코웨이도 겸직하는 형태였다. 이들은 그간 넷마블이 자리한 구로 사옥과 코웨이가 있는 서소문 사옥을 오가며 업무를 병행해왔는데, 이제는 양사가 ‘한 지붕’을 쓰게 된 만큼 좀 더 빠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넷마블-코웨이가 사옥 통합을 계기로 이제는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 당시 언급했던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가 올해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hsjung@ekn.kr
◇ 넷마블-코웨이, 이달부터 G타워서 ‘한집살림’
기자가 지난달 26일 직접 찾은 넷마블-코웨이의 새 둥지 ‘G타워’는 새출발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상 39층, 지하 7층에 전체면적 18만㎡ 규모를 자랑하는 G타워는 수치로 보이는 규모보다 압도적이었다. 사무공간에는 최첨단 공조시설이 적용됐고, 초고속 트윈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52대의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8대가 설치됐다. 아직 막바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으로 상가동 등 일부는 출입이 통제돼 있었지만, 본관 입구에 내걸린 입주 환영 플랜카드는 본격적인 ‘구로 시대’의 개막을 실감케 했다.
이달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넷마블과 코웨이의 임직원은 총 4500여명. 넷마블 주요 계열사와 코웨이 직원들은 지난달 22일 입주를 마쳤고, 이날은 넷마블 본사 직원들의 이사가 한창이었다. 중앙 현관에는 이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넷마블 직원들도 여럿 보였다. 특히 넷마블의 대표 모바일게임 중 하나인 ‘A3:스틸얼라이브’의 로고가 박힌 검은색 후드집업을 입은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사옥 입주가 다 끝나지 않아 아직은 많이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창립기념일(3월1일)을 기점으로 새 건물에서 새 시작을 하게 되는 만큼 설렘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웨이 관계자는 "게임사의 평균 연령이 확실히 젊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실감했다"라며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고 나면 새 사옥이 어떤 모습일지 좀 더 명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물리적 결합 넘어 이제는 시너지 본격화
G타워는 방준혁 의장이 오랫동안 품어온 꿈의 결과물이다. 구로 ‘벌집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방 의장은 지난 2000년 자본금 1억원과 직원 8명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의 성과를 이뤘다. 방 의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회사가 재도약하는 굳건한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신사옥 입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업계에선 G타워가 최근 몇 해 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게임업계의 위상을 대변하는 상징이라고 해석한다. 또 코웨이를 안은 넷마블이 이제는 어엿한 ‘재계 그룹’으로 도약하는 시작점이라는 분석도 많다.
넷마블과 코웨이가 한지붕을 쓰면서 생기는 당장의 표면적인 변화는 물리적 거리의 단축이다. 넷마블은 코웨이를 인수한 이후, 회사의 주요 임원들을 코웨이 요직에 포진시켰다. 넷마블의 인사와 법무, 홍보, 마케팅, IT(정보기술) 수장들이 코웨이도 겸직하는 형태였다. 이들은 그간 넷마블이 자리한 구로 사옥과 코웨이가 있는 서소문 사옥을 오가며 업무를 병행해왔는데, 이제는 양사가 ‘한 지붕’을 쓰게 된 만큼 좀 더 빠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넷마블-코웨이가 사옥 통합을 계기로 이제는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 당시 언급했던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가 올해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