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윤민영

min0@ekn.kr

윤민영기자 기사모음




서울시, GTX 광화문·동대문·왕십리역 추가 신설 건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5 10:36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거장 추가 신설 요청 위치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거장 추가 신설 요청 위치도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정거장을 강북권에 3개 추가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제안한 신설 역은 GTX-A노선 광화문(시청)역, B노선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C노선 왕십리역이다.

현재 계획상 A, B, C노선의 전체 역은 각각 10, 13, 10개다. 서울 시내에는 A노선 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 B노선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 C노선 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이 계획에 들어가 있다.

시는 "기존 계획에 의하면 서울 도심까지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만, 환승을 통한 실제 목적지까지의 도달 방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부족해 향후 수도권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추가 건의 이유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의 절반 이상이 서울 중심부로 이동을 하며, 중심부를 관통해 그 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비율은 낮다. GTX-A노선에 해당하는 파주·고양 축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의 목적지 중 서울 중심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58.9%인데 중심부를 지나 한강 이남까지 이동하는 비율은 18.2%에 그쳤다.

GTX 이용객의 환승비율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TX 이용객의 서울 시내 주요 정거장 환승비율은 약 71%로, 정거장에서 하차해 최종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시 지하철 등 교통 수단을 추가로 환승해야만 한다.

시는 "도심 진입 이후 1·2차 환승이 이루어지는 실제 통행패턴을 고려하면 GTX 이용 시 서울 시내 진입 후 환승을 통해 최종목적지까지 빠르게 갈 수 있도록 최적의 환승거점에 GTX가 정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신설을 제안한 세 역은 주요 거점을 경유하는 순환 노선인 지하철 2호선뿐만 아니라 1호선, 4호선, 5호선, 분당선 및 경의중앙선 등과도 연계된다. 이로 인해 시는 통행시간 감소, 철도 네트워크 조성, 직주 근접성 강화에 따른 교통 공공성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정거장 추가로 GTX 통행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실제로는 유기적 환승에 따른 통행시간 감소 효과로 이용자 편익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거장 추가시 구간 통과에 2분이 더 소요되지만 환승 시간은 3분 30초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계산이다.

예를 들어 킨텍스역에서 GTX-A를 탑승해 2호선으로 환승해야할 경우 GTX 탑승, GTX-지하철 1호선 환승(서울역), 지하철1호선-2호선 환승 등 여러 번 환승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 그러나 광화문(시청)역이 신설되면 GTX 탑승 후 곧바로 2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통행시간은 기존 23분에서 17분으로 약 6분이 절감된다.

마석역에서 GTX-B를 탑승해 2호선을 환승해야하는 경우에도 GTX 탑승, 경의중앙선 환승(청량리역), 2호선 환승(왕십리역)을 거쳐야한다. 그러나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신설되면 GTX에서 곧바로 2호선을 탈 수 있어 통행시간은 32분에서 25분으로 7분이 줄어든다.

의정부에서 GTX-C를 탑승해 2호선으로 환승하려면 의정부 GTX에서 경의중앙선 환승(청량리역)을 거쳐 다시 왕십리역에서 2호선을 갈아타야한다. 그러나 왕십리역에 GTX 정거장이 신설되면 환승 과정을 줄일 수 있게 되고 통행 시간은 26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신설 추진 정거장은 주요 노선인 2호선 등과 연계되는 만큼 교통 효율성 증대와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min0@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