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건설이 특허를 취득한 교량용 탄성파 장치. |
이 기술은 교량 공사 시 탄성파 탐지 장치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내부의 원통형 부재인 ‘덕트((duct)’ 안의 빈 공간을 탐지하는 것이다. PSC(Pre-Stressed Concrete)교량은 일반적으로 교량의 덕트 내부에 강철선을 꼬아 줄을 배치한 후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완충재로 채운다.
▲정상적으로 채워진 덕트 내부 단면(왼쪽)과 빈 공간이 발생한 덕트 내부 단면(오른쪽). |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면 교량에 구멍을 뚫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GPR(Ground Penetrating Rader·지하탐사장치)탐사를 통해 덕트의 매설 위치를 찾고 탄성파 탐지 장치를 이용하여 덕트의 내부 상태를 진단한 후 AI를 활용해 덕트 내부의 빈 공간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최근 교량의 기둥과 기둥 사이 거리가 길어지면서 PSC 교량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또 사용기간이 오래된 PSC교량의 붕괴나 강연선 교체 사례가 증가해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통해 PSC교량 덕트 내부의 빈 공간을 높은 확률로 찾아낼 수 있으며, 신규 교량의 품질관리는 물론 기존 교량의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이라며 "PSC교량을 시공하는 현장에 적용을 확대해 교량 시공 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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