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김세찬

ksc@ekn.kr

김세찬기자 기사모음




'자연인' 된 추미애 "영원한 개혁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없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7 16:54
법무부 떠나는 추미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장관 이임식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 391일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난다.

추 장관은 27일 오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검찰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라며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추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검경 수사권 조정, 형사·공판부 강화 등을 자신의 업적으로 꼽으며 "역사에 남을 검찰개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사문화된 장관의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권한을 행사해 검찰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분명하고도 불가역적인 역사적 선례를 만들어냈다"며 "개혁에 저항하는 크고 작은 소란도 있었지만, 정의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대정신의 도도한 물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간 이뤄낸 법·제도적 개혁을 발판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을 완결지어야 한다"며 "비대한 검찰권을 바로잡고 낡은 관행에 머물러 온 조직문화의 폐단을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추 장관은 "모든 개혁에는 응당 저항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영원한 개혁은 있어도 영원한 저항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추 장관은 자신이 취임식 날 언급한 ‘줄탁동시’(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날 때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함께 쪼아야 한다는 뜻의 고사성어)를 다시 언급하며 "과연 검찰 내부로부터 개혁적 목소리와 의지를 발현시키기 위해 저 스스로 얼마큼 노력했는지 늘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해 12월 16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자리에서 사의를 밝혔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