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 |
안 대표는 지난 25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3월초에 협상을 시작하면 기간이 촉박하다"며 "어쩌면 합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월 내내 양당이 경선 일정을 따로 진행하다보면 지켜보는 야권 지지자 입장에선 초조하고 불안하고 지치게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빠른 시간내 안에 협상을 시작하면 지지자들이 안심하게 되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가 이같이 '야권 지지자'를 언급하며 이른 경선 참여를 촉구하는 건, 경선 참여 시점에 따라 셈법이 달라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상대로 야권 후보군 중 가장 앞선 모습을 보였다.
서던포스트알앤씨가 지난 16∼18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 대표는 박 전 장관과 양자대결에서 41.5% 대 33.5%로 앞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도 박 전 장관에 38.3% 대 36.1%로 앞섰지만 안 대표에 비해선 격차가 적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12월 27~29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안 대표는 박 전 장관과 대결에서 44.6% 대 38.4%로 앞섰다.
나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에 42.1 대 38.0%로 다소 뒤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지층 구성에 있어 안 대표는 나 전 의원에 비해 민주당 지지층에서 높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서던포스트알앤씨 조사에서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12.8%,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59.3%를 기록했다.
반면 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4.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3.1%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안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12.1%,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1.4%를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7.6%,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83.8를 기록했다.
단일화 경선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 참여율이 높은 만큼, 단일화 시점에 따른 결집도 차이가 중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서던포스트알앤씨, 리서치앤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