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 찾은 손학규 전 대표.연합뉴스 |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번에 반드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로 나라가 또 둘로 나뉘어서 싸우는 모습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면론이 이렇게까지 불거졌는데 지금 대통령이 거부하거나 뜸을 들이시면 대통령의 권위가 크게 손상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도 법의 심판을 받는 나라라고 법치국가를 자랑할지 모르나 세계인들이 보는 대한민국은 직전 대통령이 두 사람이나 오랫동안 구속되어 있는 정치적 후진국"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 사과 후 사면 방식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넘어서야 할 벽"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의 사면은 통 큰 정치적 결단이지 법적인 면죄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사면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두고 "외환위기를 맞이해 국민 통합의 요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자기를 죽이려 했던 전두환을 김대중 대통령이 나서서 사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앞서 사면을 주장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라남도 함평군·영광군·장성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2008년 당시 민주당 대표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