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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50만대···전년 比 36%↑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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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친환경차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50만대가 넘는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수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작년 국내 16만 1563대, 해외 33만 9924대 등 총 50만 148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공장 출고 기준으로 중대형 상용차는 제외한 수치다.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는 2019년과 비교해 국내가 56.0%, 해외가 29.1%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2.8% 포인트 높아진 7.9%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에 LPI 엔진과 배터리,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친환경차 판매를 처음 시작했다.

2012년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연간 판매 5만대를 넘은 데 이어 2016년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 출시에 힘입어 처음 연간 판매 1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25만 6258대로 판매가 급성장했다.

작년에는 해외에서 전기차 판매가 2배가량 늘고, 국내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하이브리드 모델이 선전하며 판매 확대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26만 2186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전기차 17만 8158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만 4362대, 수소전기차 6781대 등 순이었다.

하이브리드는 해외 판매가 5.8% 감소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높은 증가율(68.9%)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20.1% 증가했다. 이 분야 베스트셀링카는 기아의 니로(6만 3350대)다. 국내에서만 판매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만 8989대로 뒤를 이었다. 또 코나 하이브리드 3만 5946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2만 8337대, 투싼 하이브리드 1만 6545대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기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8.7% 증가한 2만 7548대, 해외에서 93.0% 증가한 15만 610대가 팔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해외에서 니로와 아이오닉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체적으로 22.5%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양사는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의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인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린다는 게 목표다. 2040년에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아 역시 중장기 전략인 ‘플랜S’에 따라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6%를 확보하고 미국, 유럽, 한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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