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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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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여성·저임금 노동자 수입 크게 줄어..."불평등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2.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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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여성과 저임금 노동자의 수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21 전 세계 임금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유럽 28개국의 여성 노동자 수입은 보조금을 제외하고 8.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 노동자 수입은 같은 기간 5.4% 줄어들었다.

전체 직군의 수입은 보조금을 제외하고 6.5% 감소했으나 최저 임금을 받는 노동자만 살펴보면 이 중 절반의 수입은 17.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숙련도가 낮은 노동자의 근로 시간도 고소득 전문직 노동자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자료를 제공한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1의 평균 임금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저임금 노동자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집계에서 제외돼 평균치가 상승한 것이라고 ILO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앞으로도 당분간은 임금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불평등이 빈곤과 사회·경제적 불안정성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면서 "일자리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임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또 회원국의 90%가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전 세계 노동자의 15%가 정해진 최저 시급보다 적은 돈을 받는 만큼 제도 시행이 보장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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