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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각종 우대금리 조건 비교가 가능해졌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우대금리 적용 상품들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 한눈에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금융상품 한눈에에서는 은행, 보험사 등 140여개 금융사가 판매하는 예·적금, 대출 상품 금리·거래 조건을 비교·공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첫 거래나 비대면 가입 등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일괄적으로 검색할 수 없고, 상품별 상세정보 버튼을 눌러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또 비대면 가입이 늘어나고 있으나 인터넷, 모바일 등 가입방법별로 금융상품을 검색할 수 없었다. 개선된 홈페이지에서는 특정 우대 조건을 적용하는 금융상품이 일괄 조회될 수 있도록 했다. 사회 초년생 또는 65세 이상 고령자 등에 제공하는 우대금리도 검색할 수 있다. 이밖에 가입하려는 금융회사 경영 정보, 소비자 보호 정보 등도 쉽게 알 수 있다. 영업점 이외에 인터넷, 모바일 등 선호하는 방법으로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도 검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금융소비자들이 어려운 금융 용어를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특정 용어 옆에 물음표 버튼도 신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금융상품 비교·공시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금융소비자 의견을 적극 청취할 예정"이라며 "시스템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검색조건 개선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 대형 법인보험대리점 대상 내부통제 워크숍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통의동 연수원에서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워크숍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 금감원은 보험상품 판매현장에서 상품 비교안내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최근 개정한 비교·설명 가이드라인을 안내했다. 보험내용이 비슷한 동종 상품을 비교하고, 이종상품 간에 비교설명을 금지했다. 예를 들어 일반심사보험과 간편심사보험을 비교하는 것을 금지하는 식이다. 올해 내부통제 중점 강화 필요사항, 준법감시협의제를 통한 보험대리점 자체 점검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금감원은 올해 보험대리점 금융소비자보호조직의 민원 자율점검 기능 활성화, 불완전판매 유발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한다. 금감원과 보험대리점 간에 법규준수, 소비자보호 관련 애로사항 등도 청취했다. 금감원은 "보험대리점의 대형화, 보험판매방식의 다양화 등으로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대리점의 내부통제 취약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보험대리점업계와 금융감독원이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내부통제 워크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험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내부통제 운영실태 평가 등을 통해 보험대리점의 실질적인 내부통제 활동과 보험소비자 보호 체계가 확보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통의동 연수원에서 대형 GA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우리금융 임추위, 긴장감 더하는 라임제재 소수의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사실상 만장일치로 CEO 책임이 인정됐다"는 금융감독원장의 발언과 달리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라임 사태 중징계 건을 두고 일부 위원들은 부당권유를 적용하는데 다른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회장 문책경고 의결 당시 정례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위원들은 부당권유에 대한 판례나 행정제재, 학설 등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가운데 차기 회장 후보군에 손 회장 이름이 올라올지 주목된다.◇ 일부 위원 "우리은행, 리스크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주의경고 타당"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나온 일부 위원들의 소수 의견은 법조계 전문가들이 손 회장의 소송 제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과 결이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9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손 회장, 우리은행에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이 위원은 "펀드 판매 부당권유에 대한 조항 입법취지상 부작위를 규율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고, 이에 대한 판례나 행정제재 선례, 학설 등이 없다"며 "요건사실이 잘 부합되는 것 같지 않아 그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은행이 최소한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것이 문서로 남았다"며 "안건검토소위원회에서 6~7차례 논의를 하면서 해당 사안의 성격, 사건 특성상 그룹장에 대해서는 (제재안을) 그대로 가더라도 행장에 대해서는 문책경고 아니면 주의경고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사실상 손 회장의 징계 수위를 낮추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해당 제재안이 "여러 번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사실상 만장일치로 결론난 징계"라고 강조했지만, 손 회장 제재 건을 두고 일부의 소수의견도 있었다는 것이 정례회의 후 2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법조계 안팎 "손 회장 소송 가능성 배제 못해"이러한 소수의견이 있었음에도 우리은행의 부당권유 규모가 1419억원으로 타 금융사보다 2배가량 많고, 부당권유 정도가 무겁다는 점을 들어 손 회장과 우리은행에 대한 중징계 제재안은 그대로 통과됐다. 우리은행이 1개월간 자산 실사, 경영진 면담, 편입자산 분석 등을 통해 라임펀드의 만기상환 불확실성 리스크를 인지했음에도 고객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방치해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의무를 저버린 것에 대해서는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이를 두고 법조계 전문가들은 정례회의에서도 위원들 간에 의견이 조금씩 나뉘었던 만큼 손 회장이 해당 건에 대해서도 중징계 취소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한 관계자는 "CEO는 내부통제 등 조직의 규율과 규칙을 준수하면서 조직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이것이 곧 조직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품과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짚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CEO에 과도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민법의 기본 원칙 중 하나인 과실책임주의(자기의 고의 또는 과실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중징계에 대한 타당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소비자 보호, 사모펀드 사태 재발 방지 측면에서 중징계 처분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엄태섭 법무법인 오킴스 변호사는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을 보면 부당권유의 금지위반 등 자본시장법상 불완전판매를 한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제재양정기준이 있다"며 "사모펀드 사태 관련 위법행위자들에 대한 제재를 통해 건전하고 공정한 금융질서를 유지하고 피해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적정한 행정처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달 18일 열리는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도 손 회장 중징계 의결 당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분위기, 위원들의 의견 등이 충분히 고려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추위에서 발표하는 차기 회장 후보군에 손 회장의 이름을 넣거나 혹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우리금융, 그리고 손 회장의 입장을 갈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만일 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에 손 회장을 올리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금융권 안팎의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우리금융 이사회의 몫이고, 용퇴 여부는 손 회장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손 회장이 연임을 할 경우 앞으로 당국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상당한 고난의 길이 예상되고, 연임을 하지 않을 경우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든 결론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s106@ekn.kr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금융위원회.

리딩뱅크 다투는 국민은행-신한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한용구 신한은행장은 연초 ‘고객 중심’을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리딩뱅크를 두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이 행장과 리딩뱅크를 수성해야 하는 한 행장간의 전략 싸움이 주목된다. ◇ ‘고객중심 플랫폼’ 강조…"비은행·비금융 디지털결합 관건"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두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만큼 디지털 부문에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금융플랫폼은 물론 비금융플랫폼, 이종산업과의 연결을 통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 두 행장의 구상이다. 먼저 이 행장은 고객접점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디지털 부문 강화를 통해 고객들과의 연결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KB스타뱅킹뿐 아니라 리브 넥스트, KB Wallet, KB부동산 등 KB플랫폼들의 서비스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와 같은 이종업종과의 제휴가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한 행장 또한 디지털 전환을 언급하며 뉴 쏠(New SOL)을 비롯한 전 영역의 뱅킹 시스템을 고객 중심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BaaS(서비스형 뱅킹) 형태를 강조했다. BaaS는 금융사가 구축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개방해 비금융사업자가 이를 활용,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설계·판매하는 것이다. BaaS를 통해 다양한 업종, 기관과 연결되고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한 행장의 목표다. 현재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신한은행은 뉴 쏠을 내세우며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그룹의 슈퍼 앱으로 키우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그룹의 슈퍼 앱과는 별도로 은행의 뉴 쏠 업그레이드에 몰두하고 있다. 당장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보면 KB스타뱅킹은 1200만명대, 신한 쏠은 900만명대로 KB스타뱅킹이 앞선다. 그룹 계열사 서비스 기능이 합쳐지고 있는 만큼 KB스타뱅킹의 MAU 확보가 유리할 수 있다. 단 궁극적으로는 은행 플랫폼에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비금융 서비스가 얼마나 편리하게 연결될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 앱에 흩어져 있는 비은행의 핵심 서비스를 넣는 것으로만 끝난다면 고객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며 "그룹에서 추진하는 자동차, 여행, 통신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들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면서 고객들이 종합플랫폼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어떻게 확장하는 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행장과 한 행장이 비은행, 비금융 부문을 강조하며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란 설명이다. ◇ "신한은행 리딩뱅크 수성, 핵심이익 중요" 영업력 강화도 주요 승부처다. 이 행장은 개인·기업금융의 시장 지위를 지키기 위해 현장 세일즈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 자본시장(WM) 부문을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행장 또한 은행의 재무적 안정성을 강조하며 개인, 기업, IB, 글로벌 등 핵심 사업에서 질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은행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개인·기업금융 등 수익 중추를 강화한 후에 은행의 부수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리딩뱅크는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3분기 말 기준 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5925억원, 국민은행 2조5506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하지만 이자이익을 비교해보면 국민은행은 6조8432억원, 신한은행은 6조299억원으로 국민은행이 앞서며, 총영업이익 또한 국민은행 6조8415억원, 신한은행 6조3835억원으로 국민은행이 앞섰다. 국민은행은 전통적으로 주택대출을 기반으로 원화대출금이 다른 은행에 비해 많아 대출 자산 부분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의 대출 시장에서 국민은행의 점유율은 19.5%다. 신한은행이 16.7%로 뒤를 쫓고 있다. 단 판매관리비 부분에서 국민은행은 3조원대, 신한은행은 2조원대로 차이가 났는데, 신한은행이 비용효율화에 성공해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영업그룹장을 거친 한 행장이 은행의 대표 영업통으로 여겨지는 만큼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공고화를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에 더욱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대내외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현장 중심의 강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의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한 행장의 선임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비이자이익 강화를 내걸고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이자이익을 포함한 핵심 이익"이라며 "은행의 영업력을 결정짓는 핵심 이익에서 성과가 나야 한다"고 말했다. dsk@ekn.kr이재근 KB국민은행장, 한용구 신한은행장.

우리은행, 계묘년 맞이 ‘세뱃돈 봉투’ 배포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새해맞이 세뱃돈 봉투’를 제작해 고객에게 배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세뱃돈 봉투는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상징하는 검은토끼, 흰토끼 캐릭터와 더핑크퐁컴퍼니의 인기 캐릭터인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 두 종류로 제작돼 전국의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받을 수 있다. 예로부터 토끼는 만물의 성장과 번창을 상징하는 동물로 2023년 새해를 맞아 우리은행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봉투를 제작했다. 특히,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한 세뱃돈 봉투는 영유아와 어린이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우리은행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새해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이번 세뱃돈 봉투를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금융 상품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우리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우리은행

게임株 비중 키우라는데...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 온기가 돌고 있다.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고, 개발사들도 PC·콘솔 플랫폼에 진출하는 등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업계를 대표하는 게임사인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에 대해서는 게임-증권업계 간 의견이 엇갈린다. 게임업계·유저들은 과도한 과금 구조와 낮은 퀄리티 등으로 신작들이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유저 반응과 별개로 향후 높은 매출이 예상되기에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력 게임 관련주를 모아놓은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51.14% 하락했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게임주에 대한 투심이 가라앉았고,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판호(서비스 허가)를 내주지 않아 해외 수익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수익구조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감이 커졌고, 개발자 품귀 현상으로 인건비 등 비용이 늘어났으며, 코로나 19 거리두기 영향으로 신작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하지만 최근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고 있어, 게임주의 투자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쌓인 내부 불만을 달래기 위해 ‘배기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중이다. 배기 정책이란 스포츠, 성 풍속, 영상이라는 수단으로 정부에 대한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정책을 말한다.또 중국 게임사들의 역량이 많이 커진 덕분에 자국 기업 보호 성향이 완화됐고,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해외 국가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그간 모바일 플랫폼에 치중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PC 및 콘솔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는 점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 안팎에서도 올해 게임업종의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2023년 게임 소프트웨어 업종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11개 게임주의 총 연간 순이익이 2조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4% 늘어났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0일 게임산업 보고서를 통해 "신작 비수기를 매수 기회로 이용할 시기"라며 "PC·콘솔이라는 신규 플랫폼 진출이 본격화되며 국내 게임 업체들의 시장이 확대되는 기존 투자 포인트는 유지한 채, 동력을 잃었던 모바일 게임의 하락 완화 혹은 상승 전환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에 오랜 국내 게임업계 강호인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의 전망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3사는 유저에게 불친절한 과금 구조, 불매운동 등 사건사고가 많았으며, 근래 내놓는 신작들의 평가와 흥행이 좋지 않아 위상이 다소 낮아진 상태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단 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이 있어, 약 2000억원 내외의 영업비용을 매년 지출하고 있다. 넷마블은 잇따른 신작 흥행 실패로 분기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이 영향으로 지난 2021년 2월 장중 최고 104만8000원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이후 하락을 거듭해 작년 장중 최저 31만8500원까지 내려왔다. 그나마 게임주 시가총액 1위를 지키는 엔씨소프트와는 달리, 넷마블의 주가는 2017년 말(18만8500원)부터 약 5년간 부진이 계속돼 현재 5만원대를 헤매고 있다.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그나마 현지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아 최근 1년간 39.64% 올랐다.게임업계 안팎에서도 3N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간 내놓은 결과물들을 볼 때 3사에 특별한 기술력이 있다고 볼 수 없으며, 올해 출시 대기 중인 신작들도 과도한 과금 구조로 유저들의 반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최근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쓰론 앤 리버티’의 경우 ‘프로젝트 TL’이라는 이름으로 약 10년의 개발 기간과 1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프리뷰 영상 공개 이후 게임 퀄리티와 과금 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유저의 전반적인 평가가 낮은 상황이다.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기간과 비용만 늘어난 프로젝트가 많은데, 쓰론 앤 리버티도 마찬가지"라며 "프리뷰 영상만 봐서는 과도한 과금 구조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퀄리티로 유저들이 외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넷마블·넥슨의 신작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반면 증권가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조7000억원으로, 작년(2조6009억원)에 비해 3.8%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의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390억원, 393억원으로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점쳐진다.증권업계 전문가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의 기존 출시작들 역시 최근 중국 판호를 받아 수출길이 열렸으며, 각종 신작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어서다. 이중에서도 ‘쓰론 앤 리버티’, ‘하이프 스쿼드’ 등은 PC·콘솔 게임으로 개발돼 기존 모바일 게임 중심 행보와 달라진 점을 보이고 있다.이외에도 엔씨소프트의 경우 대표작 ‘리니지’가 여전히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작년 신작인 ‘리니지W’가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점이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작년 여러 증권사들이 투자의견 ‘중립’을 내놨지만, 지난 9일 메리츠증권에서 새롭게 매수 의견을 제기했다. 코웨이·하이브 등 자회사 지분가치 덕분에 재무적 위기는 지났다는 것이다. 오히려 적자로 인한 오랫동안 저평가 된 현 주가 수준이 실질적인 밸류에이션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같은 게임업계·유저와 증권업계 간 시각 차에 대해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산업에서는 유저들의 반감과 실적 사이에 괴리감이 있는 편"이라며 "유저들의 반감을 살 정도로 과금구조를 만들더라도, 모바일 앱 매출 순위가 높게 나온다면 투자 전망을 좋게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suc@ekn.kr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에서 열린 CES 2023 마이크로소프트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게임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은행연합회 "예금금리↓·대출금리↑…시장금리 하락 중 단기 현상"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연합회는 11일 "은행 예금금리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 대출금리는 상승하고 있는 현상은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구조 차이에 따라 빚어진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최근 은행권 여수신금리 동향 등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라는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25%로 변동이 없었으나, 국내 자금조달시장 상황이 다소간 안정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며 "지난해 11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반면 금융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 코픽스(COFIX)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데, 코픽스는 전달 중 취급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다음달 15일(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에 발표하는 만큼 예금금리 하락이 은행 대출 기준금리에 즉각 반영되는 데 시차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올해 1월 16일 발표 예정인 코픽스부터 반영돼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은행이 이익 확대를 위해 예대금리차를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선제적으로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면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지므로 의도적인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입장에서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또 "중저신용 대출고객이 많은 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으나 그만큼 고객이 대출을 갚지 못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이 반드시 높은 이익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 임직원들 성과급이 300~400%에 이르며 ‘성과급 잔치’란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은행연합회는 "현재 은행 노사간 논의 중인 성과급은 지난해 전체 성과에 대한 것이므로 최근 연말연시에 급변하기 시작한 시장금리 상황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적절한 성과급 수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기는 어려우나, 은행 성과급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실적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노사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은행연합회는 "은행은 그간 금융의 공익성 실현을 위해 수익을 임직원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와 공유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국내 은행권은 2019~2021년 3년간 당기순이익 대비 8.2%, 매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금액을 지출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회사(1% 수준) 뿐만 아니라, 3~4% 수준의 일반 국내 기업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은행권은 향후에도 국민경제와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dsk@ekn.kr자료=은행연합회.

증권사 1조 클럽 전부 탈락…"올해 더 어렵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영업이익 ‘1조원’ 증권사가 지난해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홀로 신규 진입을 기대했던 메리츠증권도 1조원 클럽 입성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메리츠·한국금융·삼성·키움·NH투자증권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6626억원이다. 이는 전년(7조7669억원) 대비 40% 급감한 수치다.증권사 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2021년에도 1조원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증권사 실적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메리츠증권도 1조원 클럽에 입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말만해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현재 기준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9470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익 1조원 클럽에 입성한 한국금융지주(8583억원)와 삼성증권(6938억원), 키움증권(6825억원), NH투자증권(5072억원)은 올해는 큰 폭으로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도에는 한국금융지주 1조5210억원, 삼성증권 1조3087억원, NH투자증권 1조2939억원, 키움증권 1조208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증권사 실적이 급감한 배경은 부진한 업황 때문이다. 지난해 초부터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중개 수수료가 낮아진 탓이 컸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11조2800억원에서 12월말 6조650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증시 호황이던 2021년 1월(40조)과 비교해서는 6분의 1 수준까지 빠진 셈이다.주요 수익원으로 자리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침체로 투자은행(IB)도 크게 꺾이기도 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부담도 이어졌다.올해 전망도 암울하다. 지난해 금융시장을 뒤흔든 부동산PF 이슈가 여전히 증권업에 부담 요인으로 남아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번 부동산PF 사태가 2011~2013년 PF 부실 사태보다 정도는 약하지만, 관련 위험이 금융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업황 반전은 어렵다"며 "PF 유동화증권 만기가 1분기에 집중돼 유동성 리스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의 간접적 영향으로 유동성 이슈가 나오고 있어 자금 경색 이슈를 촉발시킬 위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증권사 대부분의 수익원이 역성장할 것"이라면서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은 지난해 낮은 기저로 인해 증가하겠지만 악화된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수익성은 과거 대비 악화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국내 신용평가사들에서도 증권사 업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2023년 산업 전망에서 증권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금리 급등과 증시 위축 등으로 인한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져 이익창출력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사진=연합

DAXA, 오는 12일 ‘디지털자산 자율규제 현황과 과제’ 심포지엄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Digital Asset eXchange Allince)가 오는 1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사단법인 한국경제법학회와 함께 공동으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당일 심포지엄은 오전 10시부터 국회도서관 지하 1층 소회의실(80명 수용)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디지털자산 규제·정책·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좌장은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맡는다. 이날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모두 유튜브로 생중계(QR코드 제공)되며, 사회는 차·권 법률사무소 차상진 대표변호사(한국경제법학회 홍보이사)가 맡을 예정이다. 첫 번째 발표는 김재진 변호사 겸 DAXA 사무국장의 ‘디지털자산 거래소 자율규제 현황’ 발표로 시작되며, 이어 안수현 한국경제법학회장 겸 한국외대 교수가 ‘디지털자산 자율규제 쟁점과 과제’에 대해 발제한다. 세 번째 발표는 한서희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디지털자산 공시규제의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종합토론은 강현정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와 안병남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혁신국 팀장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DAXA는 "협의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최하는 정책 심포지엄에서 자율규제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향후 자율규제의 올바른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uc@ekn.krclip20230111140158

하나카드, 고객 맞춤 혜택 조합 원더카드 신규 출시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하나카드가 새해를 맞아 ‘원더카드’(ONE THE CARD)를 신규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원더카드는 모든 혜택이 담긴 경이로운 카드(WONDER CARD)라는 의미와 나를 만족시켜줄 단 한 장의 카드(ONE, THE CARD)라는 의미를 담아 기획된 상품이다.이 카드는 빅데이터 분석 및 고객의 소리를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혜택을 조합해 프리(FREE), 해피(HAPPY), 데일리(DAILY), 리빙(LIVING), 티(T) 등 5개의 맞춤 혜택 조합을 구성했다.맞춤 혜택 조합 5종은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대형마트, 병원·약국, 아파트관리비, 주유·LPG 충전 등 소비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영역을 선별해 10% 이상의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원더카드는 사용 중 다른 혜택 조합으로 서비스를 변경하거나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카드 발급 후 원큐페이앱에서 할인과 적립, 서비스영역 및 서비스 크기를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어 오로지 나만을 위한 새로운 혜택 조합 구성도 가능하다.제휴 연회비 7900원을 추가하면 서비스 추가가 가능한 혜택플러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변경은 매월 1회 가능하고 변경 즉시 서비스가 적용되어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원더카드(국내 전용·국내외겸용) 연회비는 1만2000원이다.하나카드 관계자는 "원더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수요가 높은 서비스를 모으고 서비스 변경·추가를 통해 자신만을 위한 혜택 조합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카드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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