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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AI대학 학생팀, 국제 자율주행 경진대회 우승

숭실대학교 AI소프트웨어학부 소속 자율주행 소모임 AID(지도교수 김강희) 학생팀이 국제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일 숭실대학교는 학생팀 '인디엔드(InTheEND)'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29회 로보레이서 오토노모스 레이싱 컴피티션(RoboRacer Autonomous Racing Competition)'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자동제어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단체인 국제자동제어연맹(IFAC)이 주관한 행사로,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등에서 총 52개 팀이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겨뤘다. 참가팀들은 10분의 1 크기의 자율주행 레이싱카를 제작하고, 주어진 주행 환경에서 차량이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경쟁 차량과의 레이스에서 빠른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지도교수인 김강희 교수는 “로보레이서 대회에서 자율주행 AI를 개발해 우승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최신 이론, 실전적 역량, 그리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협력사 1만2천곳 맞춤 지원 결실…농어촌공사,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 공급망부문 대상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달 28일 대전에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 시상식'에서 공급망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인권경영 체계와 성과, 우수사례 등을 두루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서 공사는 협력사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권경영체계를 구축한 점을 인정 받았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와 거래하는 협력사 1만2000여 중 93%가 중소기업이다. 이 가운데 79%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소재를 두고 있다. 또, 전체 계약의 절반 이상이 건설공사로 채워져 있다. 이 같은 공급망 특성을 고려해 공사는 맞춤형 인권경영을 위한 3대 전략을 수립했다. △협력사 인권경영 역량 강화 △현장 취약근로자 인권·안전 보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소통창구 운영이다. 협력사의 인권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준과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우선 공사는 '케이알시(KRC) 협력사 행동규범'을 만들었다. 협력사가 경영활동 전반에서 인권, 윤리, 환경, 안전 등 20개 항목을 준수하도록 기준을 수립하고, 입찰부터 이행까지 계약 전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공사 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인권경영 교육'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85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현장 취약근로자의 안전과 인권 보호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공사는 당일 작업 내용 입력 시 AI가 위험요인과 교육사항을 파악해 알려주는 '오늘의 위험' 앱을 운영 중이다. 또, 근로자가 현장에서 포착한 위험요인을 익명으로 신고하면 감독자가 즉시 작업을 중단시키는 '세이프 리본' 앱도 개발했다. 여기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대상의 농업·안전에 대한 한국어 교육도 실시해 언어장벽에 따른 사각지대 해소에 힘쏟고 있다. 이 교육에는 최근 3년간 120명이 참여했다.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소통창구도 갖췄다. 공사는 공공기관 사칭범죄를 막기 위해 '사칭 보이스피싱 예방센터'를 만들었다. 협력사나 지역주민으로부터 의심 사례가 접수되면 전담직원이 인사기록을 대조해 30분 안에 결과를 회신하고 있다. 이를 통해 62건의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 이 밖에 KT, 대한노인회와 손잡고 'IT 서포터스'를 운영하며 농어촌 지역의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를 지원 중이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는 임직원을 넘어 1만 2천여 협력사와 현장 근로자, 지역주민까지 인권경영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공급망과 농어촌 현장의 모든 이해관계자의 존엄과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인권경영을 지속 실천하겠다"고 전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강원랜드, 석탄전환지역 교육격차 해소 나선다…‘배움숲’ 본격 운영

강원랜드가 석탄산업 전환지역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한 공동교육과정을 본격 가동했다. 강원랜드는 교육지원사업 '강원랜드 배움숲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그램인 '배움숲 공동교육과정'을 정선고·도계고·황지고 등을 거점으로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지역의 지리적 여건과 학생 수 감소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사진에는 권오현 서울대 사범대학 명예교수를 비롯해 정윤길 동국대 교수, 변정호 강원대 과학영재교육원장, 김희태 한국에너지공과대 부교수와 현직 교사 등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미래사회 핵심역량의 이해', '생성형 AI와 메이커 실습' 등 인문·자연·공학 융합형 수업을 받게 된다. 수업은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강원랜드 측 설명이다. 학생들은 지역 현안을 직접 탐구하고 생성형 AI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해 결과물을 제작하는 프로젝트형 활동에도 참여한다. 관련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도 기록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학생들의 이동을 위한 교통편과 1대1 진로 컨설팅 등도 지원해 지역 내 교육 인프라의 한계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배움숲 공동교육과정 2차수는 다음달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운영된다. 한편 강원랜드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11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오영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초청해 특별강연을 했다. 양성평등주간을 앞두고 성 인지 감수성 함양과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펼쳐진 강연이다. 강연에는 임직원 및 자회사·협력업체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오 상임위원은 '존중받는 일터를 만드는 리더의 역할과 언어'를 주제로 인권 존중의 중요성과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조직 내 양성평등 확립을 위한 조건 등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문턱 낮추는 관광…한국관광공사 ‘무장애 관광환경’ 지자체 공모

장애인과 고령자, 임산부 등 관광취약계층도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정부가 무장애 관광환경 확대에 나선다. 관광지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7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사업은 기존 '열린관광지 조성'과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를 통합해 추진한다. 개별 관광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지 간 이동과 주요 관광자원 이용 등 여행 전 과정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올해부터는 '무장애 액티비티'가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시설 정비가 완료된 열린관광지를 대상으로 무장애 보트나 무장애 열기구 등 관광취약계층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한다. 열린관광지 및 열린관광지 플러스 유형을 통해 총 30개 관광지점을 선정하고 지점당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에는 1개 자치단체를 선정해 3년간 최대 40억원을 투입한다.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콘텐츠 실장은 “2027년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사업은 단순한 물리적 장벽 제거를 넘어 관광취약계층이 직접 보고 즐기는 액티비티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며 “어디를 갈 수 있는지를 넘어 무엇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지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무장애 여행사슬'을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 현안 해결과 성과를 창출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2026 한국관광 데이터랩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공모 주제는 데이터랩 데이터를 활용한 성과 창출 사례다. 관광 이외 분야 데이터와 융복합해 성과를 낸 사례도 포함된다. 데이터랩 이용자라면 누구나 개인이나 팀(최대 4인), 기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30일 오후 2시까지 데이터랩 내 공고 게시글의 온라인 신청 폼을 통해 하면 된다. 서면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모두 19점을 시상한다. 대상 1점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2점에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상과 상금 각 200만원이 수여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외국인이 끌어올렸다…관광공사, 데이터 기반 숙박 트렌드 분석 발표

한국관광공사가 31일 한국관광 데이터랩 기반 '요즘 숙박 트렌드' 분석을 발표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총숙박 박수는 5.1% 늘었는데, 내국인 1.9%에 비해 외국인은 29.0% 증가해 성장의 중심이 외국인으로 옮겨갔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는 31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숙박 시장의 변화를 짚은 '요즘 숙박 트렌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국내 총숙박 박수는 5.1% 늘었다. 내국인이 1.9% 증가한 데 비해 외국인은 29.0% 늘어 증가율이 내국인의 15배에 달했다. 최근 1년(2025년 6월~2026년 5월) 기준 숙박 박수의 85.4%는 여전히 내국인이지만, 성장의 중심은 외국인으로 이동했다. 지역별 외국인 숙박 비중은 인천 27.3%, 서울 26.3%, 제주 25.9%, 부산 20.7% 순으로 주요 관광도시에서 전국 평균 14.6%를 웃돌았다. 숙박 성장의 진원지도 다양해졌다. 최근 3년간 숙박 예약 비중은 △강원 평창군(116.9%) △경북 안동시(106.4%) △부산 기장군(78.5%) 순으로 크게 늘었다. 안동은 철도 등 교통 여건 개선과 고택 민박·야경 투어 등 체류형 콘텐츠 확대가, 평창과 기장은 호텔·리조트와 대형 레저시설을 함께 즐기기 편리한 입지가 배경으로 꼽혔다. 외국인 숙박에서도 비수도권 비중이 39.5%에서 43.0%로 늘었고, 부산과 제주, 경북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행객의 관심은 방 안에서 방 밖으로 옮겨갔다. 최근 3년간 골프장 테마 숙소 예약 비중은 199.3%, 온천은 98.9%, 워터파크는 56.5% 늘었다. 스파나 풀빌라처럼 숙소 내부 시설을 강조한 유형은 오히려 줄었다. 공항 셔틀이나 개인 사물함을 갖춘 숙소 예약도 크게 늘어 이동 편의성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공연과 스포츠도 숙박을 끌어당겼다. 공연이 있는 주의 숙박 예약은 비공연 주보다 16.4% 많았다. 글로벌 팬덤이 큰 K-팝 공연에서는 외국인 예약 증가율이 내국인의 6.1배였다. 프로야구도 반복되는 경기 일정에 따라 꾸준한 숙박 수요를 만들었다. 경기일 구장 인근 숙박 예약 증가 폭은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4.2배로, 공연·스포츠가 지역 체류를 이끄는 효과가 비수도권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공사는 지역별로 다른 처방이 필요하다고 봤다. 서울과 경기는 연중 수요가 비교적 고른 반면 강원과 전남, 전북, 경북은 계절에 따른 편차가 전국 평균보다 컸다. 외국인 수요가 크고 수요가 고른 서울 같은 지역은 기존 시설의 숙박시설 전환을, 계절 편차가 큰 지역은 비수기·주중 방문을 유도할 콘텐츠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다. 김영미 공사 관광AI혁신본부장은 “이번 분석은 숙박 경쟁력이 객실 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객이 하루 더 머물고 싶게 만드는 지역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공연·스포츠·레저시설을 숙박·교통·지역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동 편의까지 세심하게 보완해, 지역마다 차별화된 '1박의 이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책자 대신 AI로…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상담사 매뉴얼 검색톡’ 도입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상담 현장에서 쓰이는 각종 매뉴얼과 지침을 하나로 모으고, 실무자의 정보 접근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담사 매뉴얼 검색톡'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그동안 책자나 개별 파일 형태로 흩어져 있던 상담 매뉴얼과 운영 지침 등을 하나로 통합해, 질문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업무 지원 체계다. 특히, 인공지능(AI) 검색 기능을 적용해 상담사가 궁금한 사항을 입력하면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고, 원문 출처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여러 자료를 일일이 찾아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시범 운영 기간인지난 7월 15일~8월 14일 약 한 달 간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600여 건의 질문이 접수되는 등 상담사들이 업무에 필요한 매뉴얼과 지침을 확인하는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정책·사업 변화에 따른 개정 사항을 시스템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돼 기존 책자 배포 방식으로 어려웠던 최신 매뉴얼과 지침을 발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도 예방치유원은 설명했다. 예방치유원은 해당 시스템을 상담 현장에 적극 활용해 매뉴얼 검색과 확인의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디지털 기반의 효율적인 상담 업무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미경 예방치유원 원장은 “상담사 매뉴얼 검색톡은 상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업무 지원 도구"라며 “앞으로도 상담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주택공급 속도전에 말산업 붕괴 위기…“정부, 산업 무지 드러내”

정부가 경기 과천 서울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을 3년 내 이전하고 기존 부지에 주택 9800호를 조성한다는 주택공급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말산업계가 정부의 경마 및 말산업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졸속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업계는 정부의 과천 경마공원 이전계획이 현실성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국내 경마·말산업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와 한국경마기수협회 등 10개 말산업 유관단체로 구성된 축산경마산업 비상대책위원회(축경비대위)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과천경마공원 졸속이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날 과천시민으로 구성된 과천경마공원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과천비대위) 역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과천경마공원 졸속이전을 반대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 가두행진은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 '용산공원을 지키는 주민모임' 등 정부 주택공급대책 대상지역에 포함된 서울 노원(태릉)과 용산지역 주민도 참여하는 연합집회 형식으로 열렸으며 이들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까지 상여 행진, 단두대 퍼포먼스도 벌였다. 김동진 과천비대위 위원장은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공급 대책이) 시민의 어떠한 동의나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과천 경마공원은 수 십년간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삶의 터전이다. 하루아침에 저들만의 정치적 셈법으로 빼앗으려는 시도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과천 주민 강 모씨는 “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묻지도 않고 대책도 없이 3년 안에 (경마공원을) 나가라고 통보하는 방식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순서가 틀렸다. 지금의 과천 교통 문제를 먼저 풀고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0년 이상 걸리는 경마공원 이전을 3년만에?…말산업 붕괴 불보듯 경마 및 말산업계도 과천 경마공원 이전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통상 10년 이상 걸리는 대규모 인프라 이전사업을 아직 이전부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3년 내에 강행하는 것은 살아있는 동물(말)을 다루는 경마·말산업 특성상 돌이킬 수 없는 산업생태계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29일 발표한 주택공급대책에서 과천 경마공원과 인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를 통합 개발해 98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다음달까지 경마장 이전 대상지를 선정하고, 현재 과천 경마공원 인근에 있는 삼포 마사(馬舍, 말 거주시설)을 우선 이전해 2029년 12월 이곳부터 주택 착공에 들어간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내놨다. 정부 일정대로라면 과천 경마공원은 3년 내에 폐쇄해야 한다. 그러나 다음달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경북 영천경마공원 사례에서 보듯이 신규 경마공원 조성은 부지매입부터 토지보상, 예비타당성조사와 각종 인허가, 시공업체 선정과 건설 등 통상 10년 이상 걸린다. 정부가 계획대로 강행한다면 최소 7년 이상 시설규모, 매출, 고객접근성 등에서 과천경마공원보다 열세인 부산, 제주, 영천 경마공원만 활용해야 한다. 과천경마공원은 국내 3개 경마공원(과천·부산·제주) 전체 매출 및 입장객 수의 약 70%를 차지한다. 과천경마공원 폐쇄 후 대체 경마공원 개장까지 공백이 길어질수록 경마산업 위축은 불 보듯 뻔한 노릇이다. 경마와 승마, 말생산 등을 아우르는 국내 말산업은 연간 매출 10조원, 순수익 3조~4조원 규모로, 이 중에서 경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기준 약 70%, 순수익 기준 80%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경마산업이 말 생산·사육, 사료, 장제, 승마 등 말산업 전체의 존립 기반을 떠받치는 셈이다. 만일 경마가 파행으로 치닫는다면 국내 전체 말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의 절규가 나오는 이유다. ◇ 말 거주지 옆에서 주택공사?…기수·조교사 안전사고 위협 특히 정부가 지난 13일 대책에서 '신속 공급 방안'으로 과천경마공원 인근에 있는 삼포마사를 경기 화성 화옹 말조련단지로 우선 이전하고, 이 삼포마사 부지에 주택을 우선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업계는 말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졸속 대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포마사에 살고 있는 경주마 600여두의 이전 후보지로 언급된 화옹 말조련단지는 당초 경주마 훈련시설로 추진되다가 철새도래지 환경 규제와 조명시설 설치 제약 등으로 기초공사만 시작했다가 수 년째 공사가 중단된 곳이다. 매일 새벽 조명을 켜고 훈련하는 경주마 특성상 이곳에 마사나 훈련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매주 수만명이 운집하는 경마장을 조성하는 것은 현실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다. 더욱이 현재 삼포마사 옆에는 경주마 800여두가 살고 있는 주암마사가 있다. 정부는 삼포마사를 우선 이전하고 이곳부터 주택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인데, 만일 삼포마사에서 공사가 시작되면 고양이 만큼이나 소리·진동에 민감한 동물인 말 특성상 주암마사 경주마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경기력 저하는 물론 경기 중에 기승하는 기수나 마필관리사의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과천·안양 등에 터전을 두고 있는 1000여명의 기수, 조교사, 마필관리사 등 경마종사자들은 매일 새벽 출근하는데 이들의 이주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 또한 과천경마공원 이전을 위해서는 부지매입 비용을 제외하고도 2조40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정부는 재원 마련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 이전 재원 마련을 위해 레저세 감면 등을 요구했지만 행정안전부는 다른 산업과의 조세 형평성을 이유로, 경기도는 이 주택공급 사업이 국가차원의 사업이라는 이유로 각각 세제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1조원이 넘는 제세금과 축산발전기금을 납부하는 마사회로서는 이전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정작 이전을 추진하는 정부는 나몰라라 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정부가 말과 경마산업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일부 마사시설부터 무리하게 주택 착공을 강행하려는 것은 조금이나마 가시적인 성과부터 보여주려는 조급함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의견을 수렴해 절차를 거쳐 경마공원 이전을 추진하고 그 후에 주택공급 계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 정치권도 보여주기식 추진 비판…“신속 행정 아닌 졸속 행정" 정치권에서도 경마공원 이전과 주택공급 계획 사이에 시간표 순서가 뒤바뀌었음을 지적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여의도 집회 현장에서 “9800호라는 숫자와 2029년이라는 날짜부터 정해놓으면 경마장이 저절로 옮겨지느냐"며 “1400두에 달하는 말과 수천 명 노동자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경마장은 일반 사무실 하나 옮기는 일이 아니다. 대책 없이 날짜부터 못 박는 것은 신속 행정이 아니라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직장을 이전한다면 그곳에 있는 분들에게 의견을 먼저 물어보는 것이 순서"라며 “일단 이전부터 시키고 그 다음에 알아보자는 방식은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기식 국민의힘 과천·의왕 당협위원장도 “수 십년간 잘 관리된 인프라를 걷어내고 새로운 곳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경마장을 다시 짓는 것이 합리적이냐"고 반문했다 축경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마사 선이전 및 주택 선착공 중단 △대체부지 재원 및 인프라 선제 확보 △말산업 종사자의 고용과 생계 보장대책 마련 △이전 절차 및 재원 조달 과정의 투명한 공개 등 4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김용근 한국경마기수협회장은 “경주로와 마사 인근에서 대규모 주택공사가 진행되면 훈련 또는 경주 중 말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이상 행동을 보일 때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말 위의 기수"라며 “안전 대책 없이 착공 일정부터 정해놓고 현장을 거기에 맞추라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은 “지금도 바람만 불면 넘어질 형편인 말 생산농가를 태풍의 눈 속으로 몰아넣으면 생존 가능성은 1%도 없다"며 “졸속으로 이전하지 말고 정부와 국회, 마사회, 경마산업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 상생할 방안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한국마사회, 호주 출신 심판위원 ‘스캇 앤드류 켈리’ 영입

한국마사회는 국제 수준 경마 심판 전문성을 강화하고 서울경마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 전문 심판위원 스캇 앤드류 켈리를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마 선진국에서 축적한 전문 경험과 심판 운영 노하우를 국내 심판 업무에 접목하고, 경마 시행 전반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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