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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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가·전세가 ‘쌍끌이 상승’에 탈서울 심화

올해도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이 매달 최고가를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전세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세입자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렇듯 서울 입성 문턱이 높아지자, 수요자들의 탈서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2월 3780만8100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1.99%(73만5900원) 상승했고, 전년 동월보다는 24.18%(736만2300원) 오른 가격이다. 서울 분양가는 매월 발표될 때마다 거침없이 오르고 있어 조만간 4000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새집 뿐만 아니라 전세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6월 3.3㎡당 1865만원에서 7월 1869만원으로 반등에 나서 올해 3월 1921만원으로 9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이에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전셋값은 5억9822만원(2023년 6월)에서 6억1613만원(2024년 3월)으로 1791만원 올랐다. 일각에서는 올해도 전세 강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오를 거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탈서울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도시로 이동한 전출인구 46만1409명 중 경기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27만9375명으로 60.5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전입 사유 7가지(직업·가족·주택·교육·주거환경·자연환경·기타) 중 주택 문제로 전입한 인구가 8만96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가격과 전세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서울과 연접한 경기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 10년의 기록’ 데이터 공개

국내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패스트파이브 10년의 기록'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출범한 패스트파이브는 올해로 설립 10년 차를 맞는다. 창립 당시와 비교하면 입주 멤버 수는 3만900명으로 약 200배 성장했고 서비스 면적은 5만4000평을 자랑하는 국내 대표 공유오피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0년간 최대 확장 멤버사는 콘텐츠 커머스 기업 F사로, 임직원 수가 4명에서 168명이 될 때까지 8번이나 사무실을 확장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랫동안 패스트파이브를 이용한 멤버는 연구개발 기업 S사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9년간 변함없이 이용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멤버들은 연간 6800만 시간을 패스트파이브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팅룸, 세미나룸 이용 시간은 312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걸어서 지구 3200바퀴를 돌 수 있는 시간으로 멤버들은 패스트파이브 내에 있는 472개의 미팅룸과 세미나룸, 스튜디오를 활발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파이브는 멤버들이 매년 총 800억 원의 보증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강남권 300평 꼬마빌딩 8개를 살 수 있는 비용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계약 보증 최소 금액인 2개월 치의 월세만 보증금으로 책정한다. 이를 통해 멤버사는 보증금으로 묶여야 할 돈을 인재 채용, 마케팅, 제품 개발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다양한 사무실 내 문제를 해결하는 1:1문의하기 평균 답변 속도는 13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경험팀은 상반기까지 평균 답변 속도 9분 이내를 목표로 더욱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지난 10년간 국내 최초로 라운지 멤버십 서비스, 거점 오피스, 맞춤형 오피스 솔루션 등을 도입하며 공유오피스 업계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1등 오피스 브랜드로서 공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들을 안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패스트파이브 10년의 기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열 번째 생일을 기념해 10년 전 가격으로 사무실을 제공하는'빅 세일 파티'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포스코이앤씨, 2분기 ‘더샵’ 7400여 가구 공급

포스코이앤씨 브랜드 아파트 '더샵'이 2분기 중 전국에서 약 7400여 가구(총 가구 기준)가 분양될 계획이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 중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해 분양을 계획 중인 현장은 총 7곳, 총 7415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일반분양 가구는 6200가구 안팎이 예상된다. 7곳 중, 수도권은 인천 1곳이며 나머지 6곳은 충남 아산, 전북 전주, 부산 등 지방에 위치한다. 올 1분기 '더샵'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둔 만큼 2분기 분양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청약시장에서 대형 건설사 중 1순위 접수가 가장 많은 단지는 '더샵'으로 나타났다. 더샵 브랜드 6개 단지가 청약을 받았고, 총 8만 3349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올 1분기 비수도권에서 총 38개 아파트가 분양을 했으며 이 중 1순위자가 가장 많이 몰린 곳은 2월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서 분양한 서신더샵비발디(시공사: 포스코이앤씨, HL디앤아이한라)로 무려 3만 5797명이 몰렸다. 차순위는 1월 충남 아산시 탕정도시개발 지구에서 분양해 3만 3969명이 몰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가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분양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 수도권도 아닌 지방지역 분양 물량에 수 만명이 몰릴 수 있던 것은 이들 지역의 입지는 물론 상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가 뒷받침 돼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인포 관계자는 “현재 주택공급 시장은 공사비, 분양가 상승 등이 최대 화두다. 이들은 착공을 위축 시키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면서 “여기에 주택착공 인허가 감소 등 공급가뭄까지 전망되면서 결국 2~3년 이후로는 새 아파트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의 분양가는 앞으로 보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2분기 포문을 열 첫번째 '더샵' 단지로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가 4월 분양에 나선다. 지난 1월 큰 성과를 기록했던 1차 물량에 이은 후속단지로 전용면적 70~84㎡, 총 1,21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중 1,05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탕정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유치원, 초·중교(예정)가 있다. 이후 5, 6월 분양 단지에는 전북 전주시 '전주 에코시티 16BL 공동주택(가칭)'이 있다. 에코시티 내 네번째 '더샵' 아파트이며 세병공원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전용면적 84~161㎡, 총 576가구 규모다. 부산에서는 사상구 엄궁동 엄궁3구역을 재개발해서 총 1035가구가 들어선다. 동궁초, 엄궁초교가 가깝고 롯데마트 사상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026년 말 사상하단선 신설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 외에 강원 속초 금호동에서 '더샵 속초프라임뷰', 전북 익산시 중앙동 등에서 더샵 아파트가 분양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바닥 찍고 상승 전환 ‘인천’...신규 분양 단지 기대

인천시 아파트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4월 둘째 주(8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상승세로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은 지난해 10월 넷째 주 이후 약 23주 만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1% 하락하면서 2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12월 인천시에서 1450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됐으나 올해 1월 1898건, 2월에는 2060건으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매월 상승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96.1까지 떨어졌으나 12월에 96.2로 상승하며 올해 1월 99.8, 2월에는 106.0으로 100을 다시 넘겼다. 전국 평균 지수인 103.2보다 높은 수치다. 인천에 GTX-B‧D‧E 3개 노선 개통 예정 호재와 활발한 구도심 정비사업 등이 집값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서울 집값 때문에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천 지역으로 넘어오는 수요자들도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GTX-D‧E노선 개통 예정인 계양구 작전동 인근에 '힐스테이트 자이계양' 전용면적 84㎡는 2월에 7억 2124만 원에 거래됐다. 서구 '검단신도시 디에트르더펠리체' 전용면적 84㎡는 한 달 만에 5000만 원 가격이 오르며 손바뀜이 일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과 정비사업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서울에서 넘어오는 인구도 늘고 있는 데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상품이 나오면서 매매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라며 “총선 이후 나올 분양 단지들의 성적도 기대해 볼 만 하다"라고 말했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4.10총선 이후 인천시에서 6월까지 7204가구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이 중 계양구 효성동에서 롯데건설이 이달에 분양하는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3053가구다. 2개 단지로 1단지 1964가구, 2단지 1089가구로 조성된다. 상반기 분양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GTX-D‧E, 작전역이 1.5km 반경에 위치해 수혜 단지로 꼽힌다. 이 밖에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6월에 '시티오씨엘6단지'(1734가구), 연수구 송도동에서 6월에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5차'(700여 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전국 집값 4개월 연속 하락…서울은 보합 전환

전국 집값이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서울 집값은 보합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0.12% 내렸다. 전월(-0.14%) 대비 하락폭이 감소했다. 수도권(-0.15%→-0.11%)은 하락폭이 줄었고, 서울(-0.09%→0.00%)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방(-0.14%→-0.1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0.14%)가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및 오금동 위주로, 용산구(0.08%)가 한강로3가·이태원동 위주로, 광진구(0.07%)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구의·광장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노원구(-0.11%)는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11%)는 방학·쌍문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0.19%, 인천은 0.06% 내렸지만 두 지역 모두 전월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경기는 안양 동안구·파주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미추홀구 등에서 하락했으나, 중·부평·서구에서 상승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0.05% 올라 전월(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9%) 및 서울(0.12%→0.19%)은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0.08%→-0.08%)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국 월세가격은 0.09% 올라 전월(0.10%)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16%→0.16%)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11%→0.1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4%→0.0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1분기 오피스텔 매매·전세가 모두 ↓…월세는 상승세는 지속

지난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가 하락한 반면, 월세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형성된 영향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폭이 전 분기 대비 다소 줄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분기에 비해 0.47%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0.43%, 0.62% 내린 가운데 시도별로는 광주(-1.02%), 대구(-0.85%), 세종(-0.68%), 경기(-0.58%), 부산(-0.5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의 경우 0.26% 내렸으나 광역교통망 호재와 상권 활성화 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전 분기(-0.38%)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인천(-0.45%) 또한 전 분기(-0.79%)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이는 광역교통망 및 지하철 연장 호재로 아파트 시장이 회복하자 동반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0.58%)는 보증보험한도 축소로 전세금 반환이 어려운 급매물 및 지역별 분양권 물량이 누적되면서 전 분기(-0.4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0.62%) 또한 세종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 전체에서 하락세가 완화되며 감소폭이 전 분기(-1.02%)보다 크게 줄었다. 이처럼 서울, 인천, 지방의 하락폭이 모두 축소되면서 전국 매매가 하락폭은 전 분기(-0.56%)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는 0.27% 내려갔다. 전 분기(-0.38%)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낙폭은 줄었다. 서울(-0.17%)은 아파트 시장 회복 영향으로 전 분기(-0.26%)보다 낙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세가가 오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천(-0.34%)은 송도 및 영종도 중심으로 출퇴근 거주수요가 유지되면서 전 분기(-0.58%) 대비 낙폭이 줄었고, 경기(-0.18%)는 편리한 서울 접근성이 편리하고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늘면서 전 분기(-0.27%)보다 낙폭을 줄었다. 지방(-0.55%)도 대구를 제외한 부산, 광주, 대전, 울산, 세종에서 하락세가 완화되며 전 분기(-0.65%)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매매가와 전세가는 하락했지만, 전국 월세는 0.22%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물론 상승폭(전분기 0.14%) 또한 확대했다. 특히 광화문, 강남 오피스 인근의 역세권 중심 임차 수요가 몰리며 서울이 0.40% 상승했다. 이는 전 분기(0.03%)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시도별로 울산(0.82%), 서울(0.40%), 경기(0.40%), 대전(0.22%)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경기는 단기급등 부담으로 인해 전 분기(-0.42%)보다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은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며 전체적으로 0.14% 내렸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30%로 나타났으며 수도권 5.19%, 지방 5.71%였다. 지역별로는 대전 7.63%, 세종 6.30%, 광주 6.18% 순으로 높았고 서울이 4.81%로 가장 낮았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돈 안 되는 재건축…조합 vs 건설사 갈등 어디까지?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급등 등에 따라 재건축 조합-시공사간 갈등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고급 아파트를 원하면서도 공사비는 깎아 달라는 조합 측의 과도한 욕심, 최근 재건축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된 건설사들의 '갑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담금 인하를 이유로 시공사 교체에 나서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진구 촉진2-1구역 조합은 지난 1월 재개발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기존 시공사 GS건설을 해임한 후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GS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3.3㎡(평)당 972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했지만, 조합은 평당 공사비가 800만원 이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공사를 해임했다. 조합은 이후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채택했지만 평당 공사비는 960만원 가량으로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 또한 높은 조합원 분담금을 이유로 시공사를 교체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1월 평당 650만원 수준의 조건으로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을 수주했다. 하지만 적은 대지 지분으로 인해 재건축 추가 분담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조합과 건설사 사이에 공사비에 대한 이견이 발생했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지난해 11월 시공 계약을 해지했다. 최근에는 재건축 조합이 신탁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는 이례적인 소식도 들려왔다. 서울 금천구 남서울 럭키아파트 재건축 추진 준비 위원회는 지난해 3월 한국자산신탁과 맺은 업무협약(MOU)을 파기하고 새로운 신탁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위원회는 신탁사에 요구한 단지 설계를 바탕으로 했을 때 전망되는 조합원 분담금(최대 9억원)이 자신들의 예상치(3억원)를 한참 뛰어넘은 수준으로 나타나자 신탁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게에선 고급 아파트를 지어 달라면서도 높아진 공사비는 부담하기 싫어하는 조합 측의 '횡포'라고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에서 요구하는 설계 업그레이드 및 마감재 고급화를 진행하려면 공사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사업성이 좋은 상급지라면 시공사도 이를 감내하고 윈윈하는 전략으로 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공사만 지연돼 조합원들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조합들도 불만이 많다. 최근 건설사들이 공사비 및 사업성에 대한 기준을 무리하게 올리고 분쟁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등 일명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7구역 재개발사업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공사비 증액 요구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대우건설은 평당 공사비를 546만원에서 672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또한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4월 평당 510만원이던 공사비를 660만원으로 올린 뒤 또다시 823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해 조합과 마찰을 빚고 있다. 조합이 이러한 공사비 인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자 조합원들은 조합장 해임을 추진 중이다. 일부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건축 단지에 한해 이미 수주한 사업에서 마저 발을 빼는 건설사들도 있다. 자잿값·인건비·이자 등 각종 비용이 오르자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차라리 계약 해지가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일부러 소송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일부지만 조합 집행부들과 몰래 결탁해 공사비를 과다하게 책정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보다 조합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공사비를 어느 정도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각종 비용 인상으로 공사비를 올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처음 계약한 가격과 격차가 크다면 조합 입장에서는 갑질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수도권 집값 ‘과천’이 1년새 가장 많이 올랐다

약세를 보이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들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일부 지역별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최근 1년새 전체(-0.4%)로는 아직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과천, 화성, 분당 등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15일 직방이 수도권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과천시가 올해 4월 현재 3.3㎡(1평)당 496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4월과 비교해 9.4% 상승해 수도권 자치구 내 가장 높은 가격 변동률을 보인 수치다. 이어 화성시(8.0%), 성남시 분당구(5.8%), 수원시 영통구(5.5%), 하남시(4.5%), 용인시 수지구(4.2%) 순으로 수도권 이남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천은 서울 서초구와 접해 있고 주거 선호도가 높아 강남권 주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래미안슈르같은 대규모 단지와 더불어 기존 단지를 재건축한 새 아파트 및 재건축 진행단지가 공존하고 있다. 최근 1년 간은 별양동에 위치한 주공4단지의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별양동 주공4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5541만원으로 지난 해(4095만원) 대비 35% 상승했다. 주공4단지는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가운데 조만간 총 1437가구의 대단지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3월 전용72㎡타입이 1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는 등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화성은 3월 GTX-A노선 개통 호재로 동탄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동탄역 근처에 위치한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의 경우 지난 2월 전용 92㎡타입이 신고가 11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 3월 전용 71㎡타입 10억원, 전용96㎡타입이 14억 2000만원으로 각각 면적별 신고가를 경신했다.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해 4분기(매매 411건) 이후 올해 1분기 거래량(598건)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신축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지난 3월 정자동 더샵분당파크리버 전용84㎡타입이 신고가 14억 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1년 사이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나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우수한 입지요건에 새 아파트이거나, 재건축 사업 등으로 새아파트로 거듭날 대상 단지가 주를 이뤘다. 서울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격 대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선호하며 경기, 인천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었고 그 중 우수한 교통 및 생활여건을 갖춘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거래시장은 고금리 기조 속 '저리 대출 상품' 등의 거래가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입지에 따라 국지적인 움직임이 일어나는 양극화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7월부터 입주자 점검 전 신축아파트 내부 공사 끝내야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입주자가 사전에 신축 아파트의 하자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사전방문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축 아파트의 시공사 등 사업 주체는 입주 예정자의 사전방문(사전점검) 시작 전에 내부 마감 공사를 마치고, 감리자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이달 29일과 다음달 9일까지 의견 청취를 한다. 개정안은 사업주체가 아파트 전유부분과 주거용부분의 내부 공사를 모두 마친 뒤 사전방문을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설계도서와 동일하게 시공했는지 여부를 감리자로부터 확인받아야 한다. 사전방문은 입주 예정자가 신축 아파트의 하자를 미리 점검하고, 보수를 요청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받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입주일자에 쫓긴 건설사들이 공사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 사전점검을 진행해 입주 예정자가 하자 여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 민원이 많았다. 개정안에는 사업주체가 사전방문 시작 1개월 전까지 사용검사권자(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는 사전방문계획을 입주예정자에도 함께 통보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전방문에서 지적된 하자 보수는 사용검사 후 180일 이내(중대하자는 90일 이내)에 조치를 마쳐야 한다. 하자 보수가 지연되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불만이 커지자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보수 시한을 최장 6개월로 제한한 것이다. 사업주체는 입주예정자에게 사전방문에서 발견된 하자에 대한 조치일자 등 조치계획을 서면으로 통보해야 한다. 다만 자재 공급 지연이나 천재지변, 파업 등 불가피한 사유로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에는 사전방문 기간 시작일을 최대 15일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 사업주체는 공사 지연 사유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감리자의 확인과 사용검사권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7월 중 시행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바보야, 문제는 금리야”…온기 도는 부동산시장, 당분간은 어렵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되고 수도권은 상승 전환하는 등 집값 반등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선 본격적인 시장회복을 논한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19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3월 넷째 주 0.01%, 4월 첫째 주 0.02% 등으로 상승 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거래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3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3월 매매계약 건수는 3169건으로 작년 8월(3899건) 이후 7개월 만에 3000건을 회복했다. 거래 신고는 계약일 이후 30일 이내 해야 하는 만큼 3월 거래량은 4000건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이 다시 출시되고 연 1%대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면서 거래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임대차 시장에서 관망하던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에 나선 영향도 있다. 매수심리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월 첫째 주 82.9를 찍은 뒤 매주 꾸준히 오르며 4월 둘째 주 88.9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로 떨어질수록 그 반대를 의미한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선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논한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집값 상승이 서울 내에서도 일부 입지가 좋은 곳에 국한해서 나타나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집값이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높은 집값에 대한 피로감이 여전하고 전체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해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거래량이 최근 다소 늘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매물도 적체된 상황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3340건으로 올해 1월 1일(7만3929건)에 비해 1만건가량 늘었다. 금리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 회복의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향후) 6개월 시점에 대해 말씀드린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당의 총선참패로 정부가 국회를 통해 추진하려 했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들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재건축 패스트트랙 도입,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등의 정책이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4.10 총선 결과가 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1.10대책을 통해 발표한 정책들의 추진 동력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최근 눈치싸움이 치열했던 집값 흐름에 대한 수요층들의 관망 분위기는 더 짙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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