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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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통신 대리점, 경쟁사와 계약해도 페널티 부과 못한다

경쟁사와 계약을 제한하거나 과중한 손해배상액을 부담하게 하는 등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사)의 불공정 약관들이 개선됐다. 공정위는 국내 13개 VAN사의 대리점 계약서 및 특약서 상 약관을 심사해 7개 유형의 불공정약관을 시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표적인 불공정 약관 유형은 타 VAN사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항이었다. 심사 결과 9개 VAN사 약관에서 대리점 및 그 임직원이 다른 VAN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계약 해지나 손해배상, 대리점 제재 등의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는 조항도 있었다. 일부 VAN사는 연대보증인, 특수관계인 등 임직원이 아닌 사람의 행위까지 대리점이 책임지도록 하는 '연대 책임' 조항을 두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 같은 약관이 영업의 자유와 기타 거래 활동을 현저히 제한하는 불공정한 약관이라고 보고 이를 모두 삭제하도록 했다. 과중한 손해배상액을 부담시키는 조항도 다수 발견됐다. 계약 중도 해지 시 선지급 받은 지원금 전액을 반환하게 하거나, 남은 계약기간 받을 수 있었던 거래수수료를 청구하는 등의 조항들이 다수 VAN사 계약서에 있었다. 공정위는 계약 이행 기간의 고려 없이 손해배상액을 일률적으로 부과한 것은 불공정약관이라고 보고 시정을 요청했다. VAN사들은 이를 반영해 계약이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해배상액이 낮아지도록 약관 조항을 고쳤다. 이 밖에도 △ 수수료·비용 부담 등 계약의 중요사항에 대해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항 △ 사업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 △ 계약 해지 등의 불이익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하거나, 민형사상 소송 제기를 금지하는 조항 △ VAN사 본사 소재지를 재판관할로 정해 대리점에 소 제기의 불편을 야기하는 조항 △ 계약기간 종료 시 대리점이 서면으로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이 자동 연장되도록 하는 조항 등이 불공정 약관으로 지적받아 개선됐다. 신용카드 VAN업무는 신용카드사와 카드가맹점 간 통신망을 구축해 신용카드 결제 및 정산과정에서 신용카드 조회, 거래 승인 등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총 27개의 VAN사가 영업 중이며, 이번 점검 대상인 13개 사업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98%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등 민생업종과 관련 분야의 불공정 약관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동훈 “내년 5세부터 무상보육…유아 1인당 지원금 인상” 공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내년 5세부터 '무상보육'을 할 수 있도록 유아 1인당 누리과정 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는 내용의 4·10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성남 분당 연음홀에서 “내년 5세부터 무상보육을 실시하고, 3∼4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어린이집이나 공립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유아의 경우 학부모 부담이 거의 없지만, 사립유치원은 시도별로 많게는 월 20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추가 부담을 대폭 덜어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현재 3∼5세 유치원·어린이집 재원에 국고로 공통 지원되는 유아 교육비와 보육료 월 28만원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만 0∼2세는 무상 보육이 이뤄지고 있으나 만 3∼5세 아동의 경우 누리과정 지원금으로 1인당 28만원까지만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만 3∼5세 아동의 경우 이용하는 기관에 따라 지난해 4월 기준으로 국공립 유치원은 월평균 7694원, 사립 유치원은 월평균 16만7880원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한 위원장이 내놓은 공약은 이 지원금을 유치원은 표준유아교육비 5세 55만7000원 수준으로, 어린이집은 표준보육비 4∼5세 52만2000원에 현장 학습비·특성화 활동비 등 기타 필요경비까지 합친 수준으로 각각 올려 학부모 추가 부담을 없애겠다는 내용이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영유아 보육의 질 제고를 위해 표준교육비도 현실화하거나 상향하겠다"며 이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고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우리가 정부·여당이기에 정부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현실적으로 마련할 계획이 충분히 있다"면서도 “이 재원은 여러 기관에서 분담해야 하고, 국고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인 액수를 말하는 것은 혼선을 빚을 수 있다"며 세부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영유아 보육·교육 프로그램은 학부모가 바라는 수준으로 대폭 개선하고, 방과 후 내실 있는 언어 놀이·예체능 체험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 위원장은 태권도장, 미술·피아노·줄넘기 학원 등 초등학생 예체능 학원비 세액공제 도입도 공약했다. 그는 “현행 소득세법상 유치원 다닐 때까지는 세액공제 되던 태권도 학원이 초등학생이 되면 세액공제가 되지 않는다"며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해야 하는데 걱정만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 개정으로 입시와 거리 있는 예체능 학원의 경우 취학 자녀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2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전면 실시할 예정인 늘봄학교 운영시간을 부모님 퇴근 시간까지 연장하고 단계적 전면 무상화를 실시하겠다"며 기존 국민의힘 보육 공약도 설명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힘을 모았듯이, 국민의힘이 책임감을 가지고 국회, 중앙정부, 시도, 시군구 등과 소통·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아이 키우는 소중한 일이 커리어 장애나 비용 부담으로 여겨지지 않도록 보육비 걱정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5대은행 가계대출 꺾였다…고금리·부동산 부진에 11개월 만 뒷걸음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약 1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소상공인을 포함한 기업 대출의 경우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잠재적 금융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31일 연합뉴스가 집계한 결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 28일 현재 693조6834억원으로, 2월 말(695조7922억원)보다 2조1088억원 적다. 월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2023년 4월(-3조2971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첫 감소(전월 대비) 기록이 확실시된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36조307억원)이 11개월 만에 처음 1조657억원 뒷걸음쳤고, 신용대출(103조497억원)은 6354억원 더 줄어 2023년 10월(+6015억원)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역성장은 2년 반 가까이 통화 긴축정책과 함께 높은 금리가 유지된 데다, 부동산 거래가 부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앞서 14일 국회에 보고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근거로 고금리,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비롯한 대출 규제 등을 들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만 보자면, 작년 말(잔액 692조4094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3월 28일까지 불과 0.18%(1조274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세는 이달 확인됐지만, 비(非)은행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이미 2월(-1조8000억원)부터 줄기 시작했다. 이런 통계와 지표를 바탕으로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1분기 100%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2020년 3분기(100.5%) 이후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대를 기록하게 된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100.1%)은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해 한국 가계부채 비율의 내림 폭(-4.4%p·104.5→100.1%)은 영국(-4.6%p·83.1→78.5%)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 증가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실제로 28일 현재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모두 784조4562억원으로, 2월 말(767조7107억원)보다 7조7455억원 또 늘었다. 작년 말(767조3139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3개월 사이 17조1천423억원(2.2%)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7조8345억원(작년 말 630조8855억원→638조7200억원), 대기업 대출도 9조3078억원(136조4284억원→145조7362억원) 불었다. 한은은 지난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가계신용은 주택거래 위축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기업 신용은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기업부채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에 원화 환율까지 상승세…3%대 인플레 언제까지?

국내 인플레이션이 3월에는 물론, 앞으로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정 투입으로 농수산물값 강세가 주춤해지기는 했지만, 월간 물가통계에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데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까지 오름세를 타고 있어서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8개 증권사(NH투자·교보·메리츠·DB금융투자·상상인·신영·하나·하이투자) 리서치센터는 3월 물가상승률로 평균 3.2%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월 2.8%로 '반짝' 2%대로 떨어졌다가, 2월 3.1%로 고점을 높인 물가상승률이 3%대를 이어간다는 얘기다. 유일하게 메리츠증권이 2%대(2.9%)를 제시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모두 3.2% 또는 3.3%를 내다봤다. 연초에는 '과일'이라는 단일 이슈가 이례적으로 큰 기여도를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포괄적인 변수들이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정부도 '2%대 인플레이션' 진입 시점을 4월 이후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우선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28일 배럴당 83달러에 거래됐다. 2월 초(72~73달러)와 비교하면 15% 안팎 올랐다.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위협 등 지정학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을 연장하면서 유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어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29일 원/달러 환율은 1347.20원에 마감했다. 올해 첫 개장일(1300.4원)과 비교하면 50원 안팎 올랐다. 각국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취하면서 상대적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탓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48로 연초 대비 3%가량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수입물가지수가 작년 11~12월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올해 1~2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것도 이런 대외변수와 맞물려 있다. 이른바 '금(金) 사과'를 중심으로 '먹거리 체감물가'가 부각되기는 했지만, 보다 큰 틀에서 물가 흐름을 좌우하는 요인들이 3%대 물가를 가리키고 있는 셈이다. 향후 물가 눈높이를 보여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3월 3.2%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3월 소비자물가, ‘금사과’에 3%대 이어갈까…경상수지도 주목

국내 인플레이션이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는지 관심이 쏠린다. 통계청은 내달 2일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3.1% 올랐다. 작년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근원물가는 2%대 중반 수준이지만 과일·채소 등 먹거리 중심으로 높은 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 물가는 20.9% 올라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p) 끌어올렸다. 사과 등 농산물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3월 인플레이션도 식료품을 중심으로 3%대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재정 당국의 물가 챙기기 행보도 이어진다. 이와 관련,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사과 산지를 찾아 생육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5일 '2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1월의 경우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30억5000만달러(4조51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아홉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12월(74억1000만달러)보다 줄었다. 2월에도 반도체 등 수출 회복세가 이어진만큼,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1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이 큰 상태다. 세부적으로는 여행수지를 비롯한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이 커졌을지도 관심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번 주 기름값 보합세…“다음주에는 휘발윳값 오를듯”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39.5원으로 직전 주 대비 1.5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이 4.1원 오른 1717.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1원 상승한 1607.6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648.1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08.7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38.2원으로 직전 주와 동일했다. 미국 주간 석유 재고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금리 인하 신중론 발언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0.2달러 내린 85.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2달러 오른 100.2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하락한 103.1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앞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향후 1∼2주가량은 국내 휘발유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은행 대출금리, 3개월 연속 하락...1년 5개월만에 4%대로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 예금 평균 금리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대출금리는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에 4%대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 대출금리(가중평균,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5%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p) 내렸다. 대출금리는 작년 12월(5.14%)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022년 9월(4.71%)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낮아졌다. 대출금리 가운데 기업대출 금리는 5.03%, 가계대출 금리는 4.49%로 전월 대비 각각 0.19%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코픽스(COFIX)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3.96%), 전세자금대출(4.02%) 금리가 각각 0.03%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3.63%로 전월(3.67%) 대비 0.04%포인트 내렸다. 예금금리 역시 2023년 12월(3.85%) 이후 3개월 연속 내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2월 3.60%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내렸고,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의 경우 0.01%포인트 하락한 3.75%였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로 전월 대비 0.15%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49.7%로 2023년 12월(43.8%)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65.6%였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76%), 신용협동조합(4.03%), 상호금융(3.81%), 새마을금고(4.09%) 모두 전월 대비 각각 0.16%포인트, 0.08%포인트, 0.13%포인트, 0.11%포인트 내렸다. 일반대출 기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46%), 신용협동조합(6.14%), 상호금융(5.70%)이 각각 0.37%포인트, 0.08%포인트, 0.04%포인트 내렸다. 새마을금고(5.97%)만 0.01%포인트 올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500건 돌파…규제특례지원단 출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샌드박스 운영 부처 중 최초로 누적 승인과제 500건을 돌파했다. 산업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해 첫번째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21개 과제를 심의·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와 린데코리아는 '산업용 액화수소 공급 실증'에 착수한다. 기존 기체수소 저장 보다 설치·저장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이들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평택 등 공장부지에 액화수소 저장시설을 갖추고 수소를 기화시켜 전용 배관을 통해 반도체 공정에 공급한다. 전북도청은 톱밥·왕겨를 비롯한 보조원료와 우분 등을 혼합해 고체연료를 만들고 열병합 발전소에 공급한다. 발열량 개선 및 품질 균등화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화석연료 수입대체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내 스탠다드에너지의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전기차 충전소 설치, 개인맞춤형 건강기능 식품 판매 등의 사업모델도 시장에 나온다. 두산퓨얼셀파워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쓰는 스키드로더의 수소충전 안전성과 운용 성능을 실증한다. 펫프렌즈는 반료동물 대상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부는 △수소선박용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 △전기택시 승강장을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과제도 승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규제샌드박스 성과확산 가속화 차원에서 '2.0 체제'로 돌입한다. 선제적·능동적 제도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획형 규제샌드박스는 기존 사업자 특례신청 방식에서 벗어나 규제개선 효과성이 높은 도전적 과제를 선제적으로 기획해 사업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고중량 지능형 로봇의 화물용 승강기 탑승 기준 마련·고망간강 소재 수소탱크 기술기준 마련·차세대 스마트십 등이 포함된다. 산업부는 다음달 1일부터 공모를 진행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을 비롯한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규제특례지원단도 출범했다. 지원단은 실증 과제 기획을 지원하고 실증에 필요한 시험·인증 컨설팅과 판로개척 및 표준화 등을 수행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낡은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혁신기술로 신산업에 도전하는 기업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불합리한 규제는 끝까지 발본색원하고 선제적으로 글로벌 기준을 이끄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기업활동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 정기 주총 개최…정기선 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HD현대가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기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29일 HD현대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규 선임됐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이 사업목적에 추가됐다. 결산에 대한 주주 의결권 보장을 위한 규정도 정비했다. HD현대는 주당 1900원의 결산 배당 지급을 결정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3700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이날 GRC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성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재무제표 승인·정관 변경·이사 선임·감사위원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의 안건이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 물량 증가에 힘입어 조선 부문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건설기계·인공지능(A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2월 세수 작년보다 3.8조원 증가…소득세 30000억원↓

지난달까지 국세 수입이 작년보다 3조8000억원 가량 늘어난 58조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요 기업의 성과급이 줄면서 소득세 수입은 3000억원 줄었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2월 국세 수입은 58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조8000억원(7.0%) 증가했다. 부가가치세가 17조6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26.7%) 늘었다. 작년 4분기 소비 호조로 1월에 신고납부가 늘고 2월에 부가세 환급 등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거래세도 주식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두 달간 2천억원(23.7%) 증가했다. 반면 소득세는 24조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000억원(1.3%) 감소했다. 1월에 6000억원 늘었지만 지난달에 9000억원 감소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세 증가 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기업의 성과급 감소로 근로소득세가 감소했다고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의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았다. 주요 대기업의 성과급 한파가 이례적인 근로소득세 수입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2월 한 달간 국세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7000억원(6.4%) 증가한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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