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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4건 입니다.

엣지파운드리가 500억원 규모의 를 추진한다. 최근 3년간 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지만 본업 적자와 현금 유출은 이어졌다. 반복된 자금 조달이 본업 경쟁력 확보보다 유동성 대응에 쓰였다고 분석이 나온다. 이번 증자가 조달 리스크를 일반투자자에게 옮기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이번에는 자금을 댈 주체도 달라졌다. 과거 조달은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과 전환사채(CB) 발행이 중심이었지만 이번에는 불특정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증권사가 미청약 물량을 떠안지 않는 모집주선 방식인 만큼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실제 조달액도 달라진다. 여기에 주가 하락으로 당초 계획한 자금을 모두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커졌다. 회사는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에서 발행가가 액면가 수준까지 낮아질 경우 모집액이 약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상황까지 제시했다. 이마저 청약률 100%를 가정한 금액이다. 반복된 외부 자금조달과 부진한 현금창출력을 감수하고 일반투자자가 다시 회사에 돈을 댈 유인이 있는지가 이번 증자의 관건으로 꼽힌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엣지파운드리는 보통주 1100만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는 를 추진하고 있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4615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모집총액은 507억6500만원이다. 최종 발행가는 오는 10일 확정되며 청약은 15~16일 진행될 예정이다. 엣지파운드리는 최근 3년간 CB와 제3자배정 로 7차례, 약 701억원을 조달했다. 2024년 3월과 12월에는 현재 최대주주인 에이아이코어비즈를 대상으로 각각 약 161억원과 1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를 실시했다. 최근 3년간 CB도 네 차례 발행했다. 외부에서 적지 않은 자금을 끌어왔지만 본업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엣지파운드리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약 370억원, 2024년 373억원에서 지난해 364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줄었다. 영업손실은 2023년 약 48억원, 2024년 51억원에서 지난해 155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약 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한화인텔리전스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약 239억원의 지분 재측정이익 영향이 컸다. 본업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흑자전환으로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현금흐름은 더 뚜렷하다.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3년 33억원, 2024년 31억원, 지난해 125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121억원의 현금이 영업활동에서 빠져나갔다. 반면 와 CB 등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이 집중됐던 2024년 재무활동현금흐름은 394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부 조달이 일시적인 성장투자 재원이라기보다 부족한 자체 현금창출력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회사 역시 증권신고서에서 영업손실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증권 발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의 위험을 알렸다. 투자은행(IB) 한 전문가는 “3년간 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고도 영업손실과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 회사의 자금조달이 본업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만기 도래 부채의 상환과 유동성 땜질에 소진되어 왔다는 뜻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일반공모 방식으로 500억원을 추가 조달하는 것은, 조달의 실패 비용을 불특정 다수의 신규 투자자에게 넘기는 구조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달금액의 규모보다 이번에도 조달자금이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구체적 근거가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근거 없이 반복되는 자금조달은 회사의 존속 자체가 외부 자금조달에 의존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로 읽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31일 엣지파운드리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중요사항의 누락이나 불분명한 기재 등으로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하거나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엣지파운드리는 지난달 27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신사업 진행 ▲지배 안정성 ▲타법인증권 투자 ▲특수관계자 거래 ▲자금 사용목적 등에 관한 위험을 보완했다. 매출·수익성, 재무안정성, 현금흐름 등에 관한 내용을 대거 추가했다. 금감원의 정정 요구 이후 보완된 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특수관계자 거래다. 자체 현금창출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계사에 빌려준 자금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특히 자회사 티더블유인베스트먼트에 대한 대여금은 2024년 말 5억4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 78억7000만원으로 약 14.5배 급증했다. 또 다른 관계사 대흥이공이센트럴 유한회사에 대한 대여금도 같은 기간 약 32억6000만원에서 65억원으로 늘었다. 대흥이공이센트럴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특수관계자 거래 자체를 문제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업상 필요성이 있고 적절한 거래 조건과 회수 가능성이 뒷받침된다면 정상적인 경영활동일 수 있다. 문제는 엣지파운드리가 본업에서 현금을 만들어내지 못해 외부 자금조달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관계사로 흘러간 자금은 늘었다는 점이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관계사 대여의 필요성과 자금 회수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IB 전문가는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끌어오면서 동시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관계사에 65억원을 대여했다면, 이는 사실상 일반주주로부터 조달한 자금이 회수 가능성이 희박한 특수관계자에게 이전되는 구조"라며 “완전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대여는 회계적으로도 대손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실질적으로는 대여가 아니라 지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런 자금 흐름이 반복된다면 이는 개별 거래의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특수관계자 거래 심사 절차 자체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배구조상의 근본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투자자는 신규 자금이 회사 본업이 아니라 그룹 내부 자금순환에 쓰일 가능성을 반드시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이번 로 새로 조달하는 자금이 계획대로 집행될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에서는 조달 규모뿐 아니라 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와 실제 집행 여부도 중요하다. 투자자는 회사가 제시한 자금 사용 계획을 바탕으로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조달 이후 자금이 당초 목적대로 쓰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엣지파운드리의 자금 집행 계획을 더욱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로 조달한 자금의 용처를 변경한 전례가 있어서다. 엣지파운드리는 2024년 3월 제3자배정 로 161억원을 조달하면서 전액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회사는 한화인텔리전스 지분 취득에 30억원, 휴림로봇 지분 취득에 80억1000만원을 사용했다. 하지만 나머지 50억9000만원은 당초 계획과 달리 채무상환에 40억원, 운영자금에 10억9000만원을 투입했다. 회사는 투자 적합성을 충족하는 대상을 찾지 못한 가운데 기존 차입금의 상환 시기가 도래해 자금 용도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증자로 마련할 자금의 주요 용도는 신사업 시설투자다. 회사는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볼로미터 생산설비 등에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올해 상반기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 매출은 1억7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0.96%에 그친다. 회사는 이번 정정신고서에 기존 '신사업 진행에 따른 위험'을 보완하고 '신사업 시장 내 경쟁심화 위험'을 새로 추가했다. 엣지파운드리는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재무회계팀과 최고재무의사결정권자가 자금 입출입을 관리하고, 최고경영자의 확인·검토·승인을 거쳐 조달자금을 당초 제시한 목적에 맞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IB 전문가는 “ 자금은 청약 당시 공시된 사용목적을 전제로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그 용도가 사후에 달라졌다면 이는 단순한 집행상의 유연성이 아니라 투자설명서에 대한 신뢰 문제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또한 “더구나 이번에는 기관이 아닌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만큼, 정보 비대칭이 더 큰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용도 이탈이 재현될 경우 피해가 더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신문>은 반복된 자금 조달과 관계사 대여금 배경 등을 질의하기 위해 엣지파운드리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회사는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9-02 15:45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금융당국이 소액공모 한도를 10억원 미만에서 30억원 미만으로 3배 확대했지만 그 실효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을 보는 투자자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조달 가능 금액을 늘려도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제 자금 확보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소액공모 한도 확대가 시행된 후 소액공모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의 일반투자자 청약 성적은 대부분 저조하다. 유티아이는 청약률 196.4%를 기록했지만, 한주에이알티와 엑시온그룹의 청약률은 각각 59.23%, 0.85%에 그쳤다. 풍원정밀의 경우 잔여 주식을 주관사 상상인증권에서 전액 인수했으나, 청약률 자체는 4.85%를 기록했다. 반면 한도 확대 시행 전에는 소액공모에 일반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리는 사례가 잇따랐다. 휴림로봇의 청약률은 4만3994%를 기록했다. 제이케이시냅스와 비트맥스도 각각 9만7027%, 5만7679%에 달했다.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의 청약률은 112.52%로 모집물량을 웃돌았다. 시지트로닉스는 84.76%였다. 다만 이들 기업의 소액공모는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이 적용되기 전인 올해 7월 이전에 이뤄졌다. 소액공모는 기업이 증권을 공모할 때 과거 1년간 공모가액이 일정 금액 미만일 경우 증권신고서를 소액공모서류 제출로 갈음하는 제도다. 통상 소액공모서류는 일반 증권신고서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이며, 별도 수리가 요구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가 소액공모 한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물경제와 자본시장 규모의 성장을 고려할 때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도상 자금조달 한도가 늘어난 것과 실제 자금 확보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액공모 역시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인 만큼, 결국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받아줄 투자자를 확보해야 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모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투자자 50인 이상에게 청약을 권유해야 한다. 문제는 시장 환경 자체의 변화다. 소액공모 제도는 대규모 채권발행 등이 어려운 기업에게 유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 창구인데, 이러한 기업의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다. 기업의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넣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과 동전주 요건을 강화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기준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주가가 일정 기간 동안 1000원을 밑도는 기업도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소액공모에 나섰지만 청약이 부진했던 기업들은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거나 근접해 있다. 전일 기준 한주에이알티의 시가총액은 103억원으로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인 2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엑시온그룹과 풍원정밀의 시가총액도 각각 161억원, 78억원으로 기준을 밑돌았다. 주가는 한주에이알티 1923원, 엑시온그룹 1121원, 풍원정밀 3410원이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하위 기업도 제3자배정 나 소액공모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여지가 있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지금 시장에서 관리종목이거나 상폐를 눈앞에 둔 기업은 기본적으로 공모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공모 제도 자체의 구조적 한계도 거론된다. 소액공모 기준은 개별 공모 한 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모집한 금액과 과거 1년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모집한 금액의 합이 30억원 미만일 때 소액공모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이 3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를 반복해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기란 어렵다. 재무력을 갖춘 기업은 소액공모 제도 자체에 대한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한번에 조달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력을 갖춘 기업은 외면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은 수혜를 누리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한도 확대 자체만 보면 자금조달 통로가 넓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며 “시간이 지나 기업들의 활용 사례가 늘어나기 전까지는 한도 확대가 제도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8-29 09:00 김태환 기자 kth@ekn.kr

무상감자로 재무 부담을 일부 덜어낸 이렘이 다시 주주 지갑을 열고 있다. 2년 만의 지만 안전판은 사라졌고, 청약률이 곧 조달 규모로 직결되는 만큼 흥행 부담은 더 커졌다. 가 성공하더라도, 시장의 평가는 결국 무너진 영업력이 실제로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렘은 최근 113억28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시설투자에 14억6000만원, 운영 78억6800만원, 채무상환 20억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시설자금은 부안공장 설비 투자에, 운영자금은 스테인리스 강관 생산에 필요한 코일(Coil) 원자재 매입에 쓰인다. 이번 는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이렘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82억1250만원을 조달했다. 당시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발행 예정 주식 1550만주 가운데 구주주 청약으로 소화된 물량은 851만709주(54.9%)였다. 초과청약으로는 93만4597주(6.0%)가 추가 배정됐다. 일반공모에서도 19만5000주(1.3%)만 청약되면서 시장 수요는 사실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결국 남은 585만9694주(37.8%)는 대표주관사 한양증권과 SK증권이 인수했다. 전체 자금조달은 완료됐지만, 실제 시장에서 소화된 물량은 62.2%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이번에는 구조가 달라졌다. 일반공모 절차가 없다. 구주주 청약과 초과청약 이후 발생하는 실권주는 발행하지 않는다. 청약률이 곧 실제 조달 금액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2년 전처럼 증권사가 잔여 물량을 인수해 조달 규모를 맞춰주는 안전판도 사라졌다. 최대주주의 참여 규모도 흥행을 좌우할 변수다. 업계에 따르면 이렘의 최대주주인 에스앤티제1호투자조합은 이번 에서 배정 물량의 30% 이상 청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권주가 미발행되는 구조인 만큼 최대주주의 참여 규모가 실제 청약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2024년 구주주 청약률이 54.9%에 그쳤던 데다 당시보다 매출은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확대되는 등 펀더멘털이 오히려 악화됐다"며 “실권주를 발행하지 않는 구조인 만큼 이번 의 흥행 부담은 2년 전보다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최대주주의 책임청약 의지인데, 배정 물량의 약 30%만 참여하는 수준이라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주들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긴 어려워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감자로 결손금을 정리했지만 재무 부담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렘은 에 앞서 9대 1 무상감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줄이고 약 323억원 규모의 결손금을 상계했다. 감자는 장부상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는 있지만 현금을 유입시키지는 못한다. 결국 로 확보한 자금이 실제 영업력 회복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야 재무 정상화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렘의 영업수익성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이자보상배율이다. 이렘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 1분기 -4.32배, 2025년 -4.47배, 2024년 -1.0배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만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태로 평가한다. 또 3년 연속 1배를 밑도는 기업은 통상 한계기업,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렘의 경우 올해도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질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준에 해당하게 된다. 이렘의 영업손실은 계속되고 있다. 2023년 9억7900만원으로 소규모지만 영업이익을 냈으나, 2024년 47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139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실적 부진은 곧바로 차입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 차입금의존도는 2023년 15.7%에 불과했지만 2024년 40.2%로 급증했다. 총차입금이 2023년 약 90억원 수준에서 500억원대로 불어난 영향이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에 44.6%까지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도 43.6%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가 30%를 넘어서면 재무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40%를 넘어서면 경고 구간으로 평가된다. 이렘은 로 운영자금과 설비 투자 재원을 확보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정리했고, 로 확보한 자금을 생산과 원재료 조달에 투입하면 재무구조도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가 곧바로 재무건전성 정상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만으로 재무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감자는 결손금을 줄여 재무제표를 정리하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며 “결국 이자비용을 감당할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면 시간이 지나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의 성패는 영업력 회복에 달려 있는 셈이다. 감자로 결손금을 정리하고 로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본업이 살아나지 못하면 재무 개선 효과는 오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이렘의 매출 구조는 강관 사업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올해 1분기 현재 강관사업이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슈퍼데크 사업은 16%, 기타 부문은 2% 수준이다. 하지만 강관사업의 사업환경은 녹록지 않다. 강관 사업은 배관용과 구조용 등으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강관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다. 플랜트와 조선, 건설, 기계 등 전방산업의 투자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수요가 줄거나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 실적도 곧바로 영향을 받는 구조다. 경쟁도 치열하다. 세아제강과 현대제철, 휴스틸, 넥스틸 등 대형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렘의 시장점유율도 최근 들어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렘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8.2%에서 2023년 8.5%, 2024년 9.4%까지 상승했지만 지난해 9.3%로 소폭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말에는 다시 8.2%까지 떨어지며 2022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슈퍼데크 사업도 아직은 검증이 필요하다. 이렘은 지난해 1월 당시 최대주주였던 코스틸로부터 약 480억원 규모의 슈퍼데크 사업부문을 양수했다. 경쟁사에 없는 '와이드 타입 일체형 데크'를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전방산업이다. 데크플레이트는 공장과 물류센터, 상업시설 등 비주거 건축물 착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신규 착공이 줄어들면서 시장 규모 자체가 축소되는 구조다. 특히 금리와 부동산 경기,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업황 변동성이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2026년 주요 산업별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이 하반기에도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분양 해소 지연과 대출 규제, 경기 둔화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 투자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렘도 증권신고서에서 같은 우려를 담았다. 회사는 건축 착공면적 감소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수익성과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조달액 113억원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68억원에도 못 미치는 규모라, 지금 속도의 적자라면 1~2년 내 다시 소진될 수 있다"면서 “2024년 이후 유증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본확충만으로는 구조적 적자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계자는 “유증으로 부채비율이나 이자부담은 완화되겠지만, 매출 회복과 원가구조 개선 같은 영업 턴어라운드가 병행되지 않으면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02 14:05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결정하며 기업 가치 재평가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기업과 동일한 주식시장에서 평가받겠다는 의지다.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도 제기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보다 득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멀티플 할증이 지분 희석을 상쇄하고 더 많은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을 위한 대규모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1779만주(약 45조4500억원)다. 이는 기존 주식 수량(712,702,365주)의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각에서는 지분 희석 우려가 제기된다. 주가는 결국 기업 가치를 주식 수로 나눈 것인데, ADR을 위해 신주를 발행해서 예탁하게 되면 그만큼 지분 희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는 제 3자 배정 형태이므로 기존 주주에게 신주인수권이 부여되지 않는 구조다. SK하이닉스는 공시에서 국내에서는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의 모집과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ADR 발행에 따른 실보다 득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와 동일한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려볼 수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이익의 규모나 기술력 등에서 경쟁력을 갖췄지만, 낮은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왔다. 올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주가수익비율 전망치는 각각 17배와 8.6배 수준으로,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김두언(빈센트)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교군이 바뀐다"며 “국내 시장이 SK하이닉스를 메모리 사이클주로 본다면, 미국 시장은 엔비디아 밸류체인, 인공지능(AI) 서버 병목,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결정권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직접 비교 대상이 되면서 한국에서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주식도 ADR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되면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에 따른 지분 희석이 큰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SK하이닉스가 153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ADR을 위해 새롭게 발행되는 1779만주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물량을 고려하면 실질적 희석률은 많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계산상 주가수익비율(EPS) 희석률은 약 2.5%인데, 동일한 주가배수 하에서 주가가 약 2.5%만 상승해도 지분 희석 효과는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를 통한 자금 조달 목적이 기업 경쟁력 제고인 점 역시 주주들의 우려를 덜어내는 대목이다. 통상 주주들이 반대하는 는 경영 실패를 주주 손을 빌려 헤쳐나가려는 경우라는 설명이다. 지난 24일 공시에서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반도체 생산 시설 증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생산 시설과 청주 첨단 패키징 시설, 극자외선(EUV) 스캐너 장비 확보에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는 마이크론과 멀티플을 정비교하며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는 측면이 크다"며 “SK하이닉스의 사업 역량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으므로, 추후 주주환원 약속만 잘 지킨다면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01 15:26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