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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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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LG에너지솔루션, 3년 만의 분기 적자 소식에 3%대 하락

LG에너지솔루션이 장 초반 약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4분경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3.35% 하락한 36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것이 약세 원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이 2255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 적자는 2021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의해 받은 4분기 세제 혜택은 3773억원인데, 이를 제한다면 영업손실은 6028억원까지 증가한다. 동 시기 매출도(6조4512억원)도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연간 매출 25조6196억원과 영업이익 57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전년 대비 24.1%, 영업이익은 73.4% 줄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MBK 김광일 주주서한…“최씨 일가, 고려아연 경영에서 손떼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9일 고려아연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을 위한 4대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자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대표이사다. 현재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위시한 영풍·MBK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직접적인 마찰이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서한에서 “고려아연은 세계 1등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오래된 지배구조 문제로 성장이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주가와 수익성이 정체 상태에 머문 점을 언급하며,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지배구조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려아연의 핵심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전기차배터리 소재,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지배구조와 경영 체계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주주서한에서 김 부회장은 '4대 개혁 과제'를 제안했다. 우선 최씨 가문 중심 지배구조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 중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간 고려아연을 지배했던 최씨, 장씨 일가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감독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MBK 측이 오랜 기간 주장했던 이사회 전면 개편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이사회가 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약 3조원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와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진행돼 주주들에게 피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사회 개편을 통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음으로 최 회장이 재임했던 지난 5년간 제기된 여러 경영상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손실 회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 최대주주인 MBK 측으로부터 신임 받지 못하는 현 최고경영자(CEO) 체제로는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해 교체가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4대 개혁과제와 함께 오는 23일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현재 MBK 측이 주장하는 14인의 이사 후보 선임과 집중투표제 반대에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다. 그는 MBK 측이 내세운 이사 후보들이 금융, 제련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돼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 시점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은 이사회 개편을 지연시키고 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카카오 목표가 하향, 그만큼 기저효과 기대…“플랫폼·AI에 달렸다”

새해 증권가에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내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가를 내린 주된 원인은 작년 4분기 실적이다. 하나증권은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전년 대비 34%가량 감소한 1065억원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20% 가까이 하회하는 수치다.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일회성 비용 영향이 컸는데, 카카오는 3분기 티메프 관련으로 312억원의 비용을 인식한 바 있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웹툰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카카오게임즈 실적이 하향 안정화되며 미디어 부문 부진이 지속 중이다. 타 증권사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5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내렸다. 이들 역시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이 콘텐츠 및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은 기존 매출 하향 및 신작 부재, 뮤직은 전년도 아이브 앨범 판매량 기저, 미디어는 더딘 제작 진행률로 인해 전년 대비 매출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단 이들은 카카오의 올해 실적이 플랫폼에 달려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작년 4분기에도 카카오의 주력 사업인 플랫폼·톡비즈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새로 런칭한 광고 상품인 '포커스 풀 뷰', '업데이트한 프로필'은 기간이 짧거나 베타 테스트 중이어서 실적에 반영되지도 않았다. 이에 2025년 카카오톡이 개편될 경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체류 시간 향상을 위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체류 시간이 가장 적은 쇼핑 탭에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쇼핑하기' 명칭을 '톡딜'로 변경하기도 했다. 더불어 피드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장점을 갖추기 위해 쇼핑, 오픈채팅, 채팅, 친구 탭의 추가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시징만을 위한 플랫폼에서 트래픽을 락인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다"며 “조만간 공개될 구체적인 개편 내용의 유효성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올해 카카오가 AI 분야에서도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카카오톡 개편, 카나나 출시로 확인될 예정"이라며 “출시 직후 수익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카나나'(카카오의 AI 비서)에 대응되는 (타사의) 서비스 없기에 초기 트래픽 확보에 성공한다면 잠재 수익원으로 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야권 “외국계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경제안보·노동안정에 악영향”

“현 자본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존재는 필수적이지만 일부 합리적이지 않은 행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속될 경우 시장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기술 개발, 경영 혁신 등 사모펀드의 긍정적 문화들이 정착돼야 합니다."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정책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상황에서, 국가기간산업 및 노동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국회에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14명의 의원이 주최했다. 발제 및 토론자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최성호 경기대 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조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변호사(법무법인 여는),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 등이 맡았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이정환 교수는 “적대적 M&A란 대상기업 동의 없이 또는 경영진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뤄지는 기업 인수 및 합병"이라며 “외국계 자본이 적대적 M&A를 통해 국내 기업을 장악할 경우, 기술 유출 및 국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가 경제 안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국내 경제가 대규모로 성장했으며, 주요 금융기관인 은행은 위험자산 관리 등의 이유로 M&A에 필요한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역시 위험에 빠진 기업을 인수해 기술 개발, 경영 혁신 등을 거쳐 건강한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의 경우 필연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야기시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지목된다. 이 교수는 “사모펀드는 투자자에 대한 수익을 단기 회수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이에 따른 구조상 논란이 자주 발생한다"며 “장기적인 혁신과 성장보다는 단기 재무구조 개선이나 주가 부양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적대적 M&A가 시도될 경우가 문제다. 국가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사업인 만큼 외국계 사모펀드가 해당 기업을 인수할 경우 국가 기밀 유출, 기술 이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더불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구조조정이 가장 유력한 수단으로 쓰이는 만큼, 적대적 M&A 시에 노동 시장에 불안정성을 야기시킨다는 문제도 지적된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과거 홈플러스를 인수했을 당시 지점이 위치한 부동산을 다수 매각, 결국 다수 지점의 폐점으로 이어져 근로자 수가 크게 줄어든 전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성호 교수는 “우선 우리 기업이 적대적 M&A에 대응할 수 있는 '포이즌 필(Poison Pill)'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적대적 M&A의 긍정적 측면은 살리고 부정적 측면은 제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이즌 필은 기업이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싸게 살 권리를 줘 인수 비용을 높이거나 지분 희석을 유도하는 방어 전략이다. 이어 최 교수는 “적대적 M&A에 대해 산업 경쟁력, 고용안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 개입도 중요하다"며 “외국계 사모펀드의 국가기간산업 등 경제 안보 관련 부문 투자에 대해서도 정책 개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사모펀드에 의한 노동시장 불안정성에 대해서도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조혜진 변호사는 “회사법상 이사가 준수해야 할 신인의무 대상에 '고용과 노동조건'을 명시하고, 이해관계 조정 시 이사가 고려해야 할 사항을 구체화하는 대안을 마련해 볼 수 있다"며 “외국자본 유치 시 제공하는 인센티브 조건에 고용·노동조건 안정을 추가하고, 법령으로 단순 이익 증대를 위한 정리해고를 제한하거나 구조조정 남용을 방지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기금, 그중에서도 국민연금이 국가기간산업 기업 주요 주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미 캐나다, 호주,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연기금이 국가 전략적 이익을 반영한 의결권 행사 사례가 나오는 중이다. 단 한국 국민연금의 경우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도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채 지분을 줄이는 등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최준선 교수는 “국가의 전략적 이익 및 안전보장 등과 관련이 있는 사안에서는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국익을 지키는 것이 '공공성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신세계 I&C, 정용진 회장 美 트럼프 취임식 참석 소식에 급등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신세계 I&C 주가가 급등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경 신세계 I&C 주가는 전일 대비 20.81% 오른 1만736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각) 개최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무도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재계 인사 중에서는 정 회장만이 유일하게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유상증자 철회될 때까지 싸울 것”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7일 회사와의 면담 후 유상증자 철회를 위해 끝까지 행동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소액주주연대는 사측과의 면담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기업가치 회복 방안 마련 △주주와의 소통 직책 신설 등을 제안했으나 “회사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할 뿐 어떠한 확답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제이오 인수 및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서는 “고도의 경영 판단"이라는 입장만을 고수하며 주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도 비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유상증자 이같은 회사 측의 입장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유상증자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경고했다. 소액주주연대 측은 “회사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이하는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입장문 전문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오늘 오전 회사와의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면담은 무너진 주주 신뢰를 회복하고 주주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는 자리였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형식적인 답변과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하였습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면담에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기업가치 회복 방안 마련, 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직책 신설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할 뿐 어떠한 확답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가 결성된 근본적인 이유는 주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는 유상증자 결정 철회라는 핵심 사안에 대해 어떤 타협도 없다는 입장을 사전에 명확히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면담에서 회사 측은 유상증자가 “고도의 경영 판단"이라는 명분만 반복하며, 해당 결정이 주주들에게 초래한 막대한 손실과 피해에 대해 타당한 근거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이오 인수 발표 이후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주들의 재산적 피해가 극심해졌습니다. 이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경영진의 독단적인 판단만을 고집하는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회사 측의 이러한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유상증자라는 불합리한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임을 선언합니다. 회사는 더 이상 주주와 시장의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이수페타시스가 주주와 시장 투자자 모두가 반대하는 독단적인 결정을 철회하고,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하루빨리 발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만약 회사가 계속해서 주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유상증자를 강행한다면, 소액주주연대는 향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임을 밝힙니다. 우리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모든 주주들의 이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인수에도 재무 불안 ‘여전’

차량 열관리 솔루션 업체 한온시스템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도 재무 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부채와 현금흐름 악화, 적자 속에서도 지속된 배당 정책 등이 여전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한온시스템의 투자 전망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한온시스템의 지분 50%를 인수, 동시에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54.77%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앤코오토홀딩스(이하 한앤코)는 21.63%로 2대 주주가 됐다. 투자자들은 한온시스템의 재무 개선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있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에서 주요 대기업으로 바뀐만큼 사업적 시너지, 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간절함 만큼 한온시스템은 현재 상당한 부침에 빠져있다.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로 수익성 개선에 차질을 빚고, 부채도 위험수준까지 커졌다. 회사는 2024년 3분기까지 매출 7조463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947억원), 잉여현금흐름(-2,584억원) 등 지표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당기순이익은 2분기(-312억원), 3분기(-194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82.7%에 이르며, 이는 전년보다 악화된 수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을 넘어갈 경우 위험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동 시기 누적 이자비용만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의 80%에 달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로 한온시스템의 국내외 법인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도 가중됐다. 또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과거 사모펀드 한앤코의 최대주주 시절부터 이어져 온 높은 배당 정책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온시스템의 배당성향은 △2019년 47.4% △2020년 184.9% △2021년 62.5% △2022년 691.8% △2023년 80.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2020년과 2022년은 그 해 거둔 순이익보다 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보니 사내 유보금이 없어져 재무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지금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이 단기간 내 재무적 개선을 이뤄낼 지 의문을 품고 있다. 우선 회사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타이어는 지분 인수와 동시에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나, 이를 감안해도 부채비율은 222%대로 위험 수준에 머무른다. 한 발 더 나아가려면 한온시스템이 자체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개선을 이뤄야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인 업황이 계속돼 회복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기차에 부정적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여기에 전동화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도 크게 상승했다. 한국타이어의 지원 가능성도 당장은 높지 않다. 한국타이어가 미국·헝가리 공장 증설을 위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약 3조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한온시스템도 향후 전동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현금창출력 회복이 더뎌지고 차입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 높은 배당 성향이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작년 분기 배당을 중단했고, 한국타이어가 한앤코보다 배당수요가 적어 한온시스템의 배당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배당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한앤코가 주요 주주에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차입금이 확대될 경우 커버리지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정상적인 수준까지 내려가려면 몇 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드라마틱한 증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수페타시스 “유증 철회 없다…상반기 내 밸류업 방안 발표”

인쇄회로기판(PCB) 생산 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유증 철회 등을 놓고 소액주주연대와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단 이수페타시스 측은 올 상반기 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7일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오전 10시경 회사 측과 만나 △유상증자 철회 및 대안 논의 △소액주주 소통 및 경영 개선 담당 직책 신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제의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전처럼 유상증자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측도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계획한 대로 주주총회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출 시 후보 별로 1주당 1표를 던지는 것이 아닌, 1주당 선출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수페타시스 경영진 측도 이에 동의했으나 임시주총이 아닌 정기주총에서 다루자는 의견이다. 주주연대 측과의 대립각이 커질수록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연대는 이 여부를 주주연대 내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수페타시스 측은 내부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 상반기 내 밸류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그간 미흡했던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강화, 향후 기업설명회(IR)에서는 기관 투자자 뿐 아니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코웨이,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 주가 ‘7만원’

코웨이 주가가 장 초반 급등해 7만원대에 올라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경 코웨이 주가는 전일 대비 9.20% 오른 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주가 강세는 코웨이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서 비롯됐다. 코웨이는 전날 장 마감 후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다고 공시했다. 이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적용된다. 연내 중 소각할 자사주는 189만486주로 전체 주식 수의 2.56% 수준이다. 더불어 올1분기 중 밸류업 본공시를 발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10년 연속 적자’ 에스유홀딩스, M&A에 목매는 경영진

에스유홀딩스가 10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면서도 1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해 타 법인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바이오메디컬 사업과 ICT핵심 부품·화장품을 수입 유통하는 에스유홀딩스는 10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90여개 사업목적 중 매출을 내는 사업은 ICT 등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막대한 비용만 발생시키고 있다. 누적 적자와 주가 폭락에도 최근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또 다른 법인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유홀딩스는 작년 한 해에만 주가가 62.42% 하락하며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에스유홀딩스의 오랜 실적 부진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에스유홀딩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영업손실·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1년 77억원, 2022년 65억원, 2023년 131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각각 221억원, 83억원, 113억원으로 하락세다.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연결 매출은 87억원, 영업손실 75억원으로 사실상 10년 연속 연간 적자가 유력하다. 영위하는 사업은 많은데 매출을 내는 사업은 적어 실속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관상 영위 사업목적만 92개, 미영위 사업을 제하더라도 88개다. △가상화폐 관련 사업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공급 및 제작업 △2차 전지 소재의 제조 및 판매업 등 해마다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했던 주요 테마들이 사업 목적으로 대부분 들어가 있다. 정작 에스유홀딩스가 실질적으로 영위하면서 매출을 거두는 사업은 일부에 불과했다. 현재 에스유홀딩스는 △자전거사업부 △ICT사업부 △바이오사업부 △공연장 수익 등 기타 사업부 총 4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작년 매출을 낸 사업부는 ICT 사업부와 기타 부문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자전거사업부는 2021년, 바이오사업부는 2023년을 마지막으로 매출을 전혀 내지 못했다. 그나마 매출을 내는 사업부도 수익 대비 비용이 높아 문제다. 작년 3분기 동안 가장 많은 매출을 낸 ICT사업부(57억원)의 경우 매출원가만 59억원에 달해 매출총이익이 음수다. 거기에 판관비 24억원까지 더하니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없다. 기타 사업부의 경우 매출총이익이 간신히 1억원 이익이었으나, 판관비만 42억원에 달해 의미가 없다. 매출이 발생하지도 않는 바이오사업부에서는 판관비 8억원이 지출됐다. 그럼에도 에스유홀딩스는 중요한 고비마다 유상증자, CB 발행 등 자금조달에 성공하며 재무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약 1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6월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30억원을 조달했다. 같은 해 약 75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운영자금과 신규 사업 투자에 활용했다. 또 작년 1000억원을 넘어선 결손금을 해결하기 위해 90%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에스유홀딩스의 유동비율은 현재 300%대, 부채비율은 5%대에 불과하는 등 재무 상태는 겉으로 보기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 오랜 적자에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던 요인이다. 그러나 잇따른 자금조달로 주주가치는 계속해서 희석돼 결국 주주들만 끝없이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도 에스유홀딩스는 총 200억원, 2건의 CB 발행을 계획 중이다. 이 중 100억 원은 운영자금 확보, 1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위한 것이다. 이미 수익성이 없는 사업들을 유지하느라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태임에도 또 다른 M&A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실적에 기여할 만한 '알짜 기업'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에스유홀딩스는 지분을 취득할 기업을 '미확정'으로 표시해 투자자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사업구조 개편 요구에 대해서도 지난 3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당사가 보유한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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