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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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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 ‘애슐리퀸즈’ 앞세워 쾌속질주

이랜드그룹의 외식부문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소비 심리 위축 등 업황 악화에도 3년 연속 쾌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력 브랜드 '애슐리퀸즈'를 비롯해 전체 뷔페 브랜드 키워드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걸어 외형 확대에 집중해 온 결과물로 풀이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지난해 연매출은 4705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각각 32.5%, 80.8%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2021년 외형 하락·수익성 적자에 허덕였지만, 흑자 전환을 이룬 2022년 이래 실적 신장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외형 지표인 매출은 최근 몇 년 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 2008억원을 기록한 이랜드이츠 연매출은 이듬해 2535억으로 늘었고, 2023년(3553억원)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앞자리 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랜드이츠의 자체 뷔페식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퀸즈'도 전력을 되찾고 있다. 앞서 이랜드이츠는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은 애슐리 매장을 정리하고, 가격대별로 다양화했던 매장 유형을 고급화 초점의 애슐리퀸즈로 통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2019년 95곳이었던 애슐리 매장 수는 2022년 59개로 급감했으나, 올들어 현재까지 110개로 불어났다. 외형 확장 기조를 이어가 올해 연말까지 1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이츠가 빠른 외형 회복을 거두게 된 이유로 업계는 '불황형 소비' 덕분이라 평가하고 있다. 내수 침체 여파로 외식업 전반에서 심한 부침을 겪는 가운데, 특히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가격 부담은 덜되 품질은 높이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고물가 여파로 한 끼 식사 메뉴가 1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메뉴를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슐리퀸즈는 2022년 11월 실시한 가격 인상을 마지막으로, 평일 점심 기준 성인 1명 당 1만9900원의 샐러드바 이용료를 유지하고 있다. 뷔페식 레스토랑 형태로 유사한 CJ푸드빌의 '빕스(3만9700원)'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가격대가 차이를 보인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메뉴 구성도 다양화하고 있다. 애슐리퀸즈는 앞서 80개 수준이던 메뉴 가짓수를 200개까지 늘린 데 이어, 3개월마다 샐러드바 메뉴의 30%도 교체하고 있다. 또, 매년 6회 이상 딸기·치킨 등 시즌별 특화 메뉴를 운영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점이 특징이다. 애슐리퀸즈를 필두로 실적 호조를 그리고 있으나 매출 의존도가 다소 높은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이랜드이츠는 애슐리퀸즈·자연별곡·피자몰·로운 샤브샤브 등 1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지만,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애슐리퀸즈에서 발생하는 상태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애슐리퀸즈 이외 다수의 브랜드들도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른 뷔페 브랜드도 애슐리퀸즈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바탕으로 각 브랜드에서 맛볼 수 있는 신 메뉴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성비 전략을 바탕으로 이랜드이츠는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고객 접점 확대에 힘 쏟고 있다. 1994년 출범 후 31년 째 '피자 한 판 당 9900원' 가격 정책을 고수하는 이랜드이츠의 장수 피자 전문점인 '피자몰'이 대표 사례다. 피자몰은 뷔페 매장·단품 전문점 투 트랙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로, 올 상반기에만 5개의 신규 매장 개장도 예고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음료도 과자도 ‘멜론맛 홀릭’

꽃피는 봄철이지만 때 아닌 여름 제철 과일인 '멜론'을 활용한 식·음료업계의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눈길을 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 7일 자체 음료 브랜드인 '환타'의 새 제품으로 '환타 멜론(350㎖ 캔, 600㎖ 페트)' 2종을 출시했다. 현재 공식 앱인 '코-크플레이' 등 온라인 채널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 중이며, 오는 14일부터 LG생활건강의 자회사 코카-콜라음료를 통해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순차 판매된다. 코카콜라가 국내에서 환타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2018년 '환타 +C레몬' 이후 7년 만이다.출시 전부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도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만 판매돼 현지 여행 시 필수 구매템으로 꼽히던 멜론맛 환타(환타 멜론소다)를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제품명에서 차이를 보이듯 두 제품은 엄연히 다른 상품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환타 멜론은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달콤한 향미를 탄산감과 함께 조화롭게 느끼도록 현지화해 출시한 제품"이라며 “일본에서 선보이는 제품과는 별개의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최근 신규 가공유 제품으로 '서울우유 멜론(300㎖)'을 내놓았다.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머스크 멜론이 아닌, 주황색의 과육과 달콤한 향을 지닌 고급 품종 '칸탈로프 멜론'을 사용한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 멜론 플레이버(맛)이 상위권에 있었다"며 “시중에 없는 칸탈로프 멜론 우유로 새로운 맛과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자한다"고 말했다. 장수 제품들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신제품 콘셉트로 멜론맛을 택한 곳들도 있다. 빙그레는 1985년 출시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캔디바'의 한정판 멜론소다맛 제품을 지난 달 4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전국 편의점 또는 일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아삭하고 상큼한 메론맛에 부드러운 우유 맛의 조화를 앞세운 점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 캔디바 출시 40주년을 맞이한 만큼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가고자 카페, 디저트 메뉴의 스테디셀러 겸 여름철 대표 과일인 멜론맛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오는 21일 대표 과자 제품 바나나킥 출시 후 약 47년 만에 후속작 '메론킥'을 출시한다.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해 달콤한 맛을 살린 동시에 바나나킥 특유의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휘어진 곡선 모양을 그대로 계승한 제품이다. 추후 농심은 메론킥에 이어 연내 새 과일맛 킥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통상 계절별로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는 이른 봄 시즌부터 여름(7~9월) 제철인 멜론맛 간식들이 쏟아져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일맛 디저트 수요는 특히 여름철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별로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영국 왕실과 대중이 사랑한 위스키, 한국서 주목받는 이유

국내 위스키 업계가 종전의 고급스러움과 희소성을 내세운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가성비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5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엔트리급 제품들을 선보이며 위스키 수요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가성비 위스키 제품은 대형마트·편의점에서 비교적 저렴한 블렌디드 위스키나 캐주얼한 싱글몰트류가 주도하고 있다. 또한 여전히 젊은층 중심의 하이볼 선호가 지속되면서 위스키 소비 인식도 특정 마니아층의 전유물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주류로 변모하고 있어 가성비 위스키 성장이 기대된다. 위스키시장에서 가성비 제품이 주목받는 가운데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이마트 매장에 블렌디드 위스키 ''블랙앤화이트(Black & White)'를 내놓았다. '블랙앤화이트'는 부드러운 맛과 균형 잡힌 풍미를 추구하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위스키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디아지오의 브랜드다. 스코틀랜드의 여러 싱글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해 부드럽고 마시기 쉬워 입문자부터 숙련된 위스키 애호가들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디아지오코리아는 소개했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만큼 '가격'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700㎖ 용량에 무려 9900원의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블랙앤화이트'의 국내 가격은 해외에서 2만~3만 원대의 절반 수준으로 이마트와 협업에 따른 것이라고 디아지오코리아는 강조했다. 합리적 가격 때문에 '블랙앤화이트'를 최신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지만, 오랜 역사와 뛰어난 품질도 갖추고 있다. '블랙앤화이트'는 1884년 스코틀랜드 출신 위스키 제조업자 제임스 뷰캐넌이 탄생시킨 브랜드이다. 당시 영국 위스키시장에서 가볍고 부드러운 블렌디드 위스키를 원하는 수요가 높아진 것을 간파한 뷰캐넌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탄생시킨 대중적 위스키가 바로 '블랙앤화이트'였다. 더욱이 140년이 넘는 역사에 걸맞는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유명 증류소에서 제조된 원액은 디아지오의 대표 블랜디드 위스키 '조니워커'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여러 싱글몰트와 그레인 위스키가 조화를 이룬 결과, 캐러멜·바닐라·과일 향과 함께 은은하면서도 강한 맛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왕실의 공식행사에 사용되는 블렌디드 위스키로 명성을 쌓은 '블랙앤화이트'는 현재 영국을 넘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브라질·멕시코 등에서 대중적 위스키로 자리잡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블랙앤화이트'가 합리적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킴으로써 다양한 칵테일이나 하이볼을 즐기는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교촌, 가맹점주 대학입학 자녀에 장학금 지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본사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대학 입학 자녀를 둔 가맹점주 54명에게 총 2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대학에 입학하는 가맹점주 자녀를 위해 '교촌가족 대학입학 장학금'을 지급해 온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입학자녀를 둔 가맹점주 54명에게 1인 50만원씩 자녀 장학금을 지원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분들은 교촌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로, 이번 장학금이 자녀를 둔 점주님들께 따뜻하고 의미 있는 응원이 됐으면 한다"며 가맹점과 상생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라면업계, 美관세 악재에도 ‘수출전선 키운다’

글로벌을 빼놓고 사업 방향성을 논할 수 없을 만큼 국내 라면업계의 사업전략 나침반이 '수출 확장'을 가리키고 있다. 라면 제품뿐 아니라 즉석조리기·자판기 등 관련 푸드테크 제품까지 외국인들의 관심이 쏠리며 K-라면 수출시장 저변 확대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고, 라면 제조사들은 K-라면의 수출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소비접점 확대와 대외통상 리스크 대응이라는 이중 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K-라면의 해외 확장성을 한 눈에 보여주는 현장이 지난 4~6일 사흘간 열렸던 '2025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7년 만에 재개한 대한민국 라면박람회는 올해 국내 라면업계의 수출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징표로 행사장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강남에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으로 옮겼다. 행사장에서 만난 라면박람회 한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객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코엑스 마곡은 인천국제공항까지 통하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인접하다"며 “첫날에만 총 5000명이 방문했는데, 체감상 해외 방문객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전했다. 올해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는 라면산업 관련 기업 150곳이 총출동했다. 특히, 행사장 입구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제조사 빅4의 홍보부스는 일제히 해외 방문객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로 장식돼 있었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농심은 부스 입구에 대표 브랜드 '신라면'의 수출 역사를 소개하는 한편, 전략제품 '신라면 툼바'와 수출전용제품 '신라면 치킨'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실제로 농심 라면제품을 맛볼 수 있는 시시존은 방문객들로 가득 붐벼 농심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인기로 30분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귀띔해 줄 정도였다. 불닭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도 해외 주력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수출전용 제품인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를 비롯해 각종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물론, 해외 전용 브랜드인 '탱글' 신제품 3종도 찾아볼 수 있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과 맵탱은 해외에서만 판매했지만, 조만간 국내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부스 전면에 '진라면' 글로벌 앰버서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함께 한 캠페인 영상을 띄워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리뉴얼한 로고와 수출용 패키지가 입혀진 기존 진라면 매운맛·순한맛, 수출 전용 진라면 야채맛 등 해외파 제품을 알리는 데 공들이는 분위기였다. 팔도의 경우, 주력 수출제품 '팔도비빔면'과 도시락 등의 고객 경험 강화에 무게를 뒀다. 팔도대학교를 콘셉트로 도서관·강의실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해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통한 증정 행사도 펼쳤다. 라면 인기에 힘입어 푸드테크를 적용한 관련 중소기업 제품까지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국내 즉석 라면 조리기 '마이어' 제조사 마이하우스의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차원에서 참가했으나 의외로 미국·멕시코 위주로 외국인 바이어들의 제품 문의가 많았다"면서 “현재는 국내 판매만 진행 중이나 행사를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수출할 의향이 크다"고 말했다. 무인 라면 솔루션을 선보인 자판기 개발·제조사 동서테크 관계자도 “현재 B2B(기업간 거래)는 물론 전국 단위로 소매 판매와 함께 수출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행사에 슬로베니아, 체코, 아이슬란드 등 유럽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같이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서 라면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상승세를 탄 K-라면의 수출이 발목 잡히지 않을까 하는 업계의 근심도 역력히 드러났다.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관세 영향이 비교적 덜 할 것으로 예상되는 농심과 달리 다른 경쟁사들은 미국 라면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탓에 미국 관세 부과에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다만, 팔도는 미국에서 올리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고, 내수 비중이 약 90%로 오뚜기도 비교적 타격이 덜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더욱이 오뚜기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면공장 설립 계획에 따라 현지 부지 매입 뒤 주정부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에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만 77%인데다 전체 해외 매출 1조원의 28%를 미주 지역에서 올리고 있는 삼양식품은 '미국 관세' 후폭풍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도 지난 4일 라면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국법인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세뿐만 아니라 금리·환율의 변동도 면밀히 살펴보고 (관세 대응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아워홈, 용인 어묵공장 사고에 “깊은 사과, 재발 방지”

아워홈이 지난 4일 경기도 용인 사업장에서 한 직원이 근무 중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7일 아워홈은 이영표 경영총괄 사장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재해직원께서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라며 가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경찰 및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있다"며 “재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대한 지원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워홈은 “회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전 사업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전사 안전경영체계를 확대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철저한 자체 조사는 물론 경찰,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재해직원 및 가족 지원에 전사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 20분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아워홈 어묵 제조공장에서 30대 남성 직원 A씨가 어묵 냉각용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산불피해 성금 1억여원 모금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중앙회와 지회 회원사들이 최근 발생한대 규모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협회 봉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모금에는 협회 회원 56명과 협회 산하 분과위, 전국 각 지회, 코리아프랜차이즈CEO(KFCEO) 총동문회와 12기 원우회 등이 참여했다. 총 65건의 기부 건수로 모인 성금 총액은 1억473만원이다. 또, 이달 4일 협회 중앙회와 지회 회원 20여명은 경북 안동다목적체육관을 찾아 밥차를 운영하고, 이재민들과 소방대원 대상으로 식사와 물품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전개했다. 협회와 대경(대구·경북)지회는 봉사활동과 함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회도 오는 7일 비영리단체인 굿네이버스와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구호물품 전달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대형 재난으로 경북, 경남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매우 커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했다"며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협회는 이후로도 피해복구에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윤대통령 파면] 식품업계 “내외 리스크 덜었으나 해외 악재 여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4개월 가량 드리웠던 탄핵정국의 불확실성이 걷혔음에도 국내 식품업계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당장에 내수 활성화 효과가 기대보다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발 관세 정책 등 대외적 악재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에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안으로 업계 대목인 연말·연초 시즌 동안 제대로 된 특수를 누리지 못한 터라 답답함이 더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혼란의 4개월 간 소비심리 지표도 부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계엄령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 100.7였던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그해 말 88로 떨어졌다. 이 지표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 들어서도 1월 91.2, 2월 95.2, 3월 93.4로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식품 등 소비재는 경기 상황에 예민한 품목이다. 소비 회복 요인이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이 달가운 상황"이라며 “향후 조기 대선까지 마무리해 안정화된다면 소비 심리 개선세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헌재의 탄핵안 인용 결정이 시장의 확실한 분위기 전환으로 연결 될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탄핵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다양한 소비심리 악화 요인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추세가 당장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금 내수 상황이 탄핵 심판 결과로 갑자기 크게 바뀔 때가 아니다"라며 “이전부터 경기가 워낙 좋지 못해서 즉각적인 업황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올 들어 1470원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4일 탄핵 인용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한때 1430원대까지 내려간 점은 위안이 된다. 특히, 국내 식품업계의 수입 원자재 비중이 큰 만큼 원재료비 주요 상방 요인이던 환율 안정화가 긴요하던 터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환율 안정세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상호관세가 현행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대미국 수출상품의 무관세 혜택을 무력화시켜 수출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킬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종합식품사 관계자는 “대미 통상을 이끌 컨트롤타워도 부재한 상황이라 난감하게 됐다. 식품사마다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학계는 향후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 협상력 강화 등의 국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한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탄핵 인용으로 불확실했던 정치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두 달 뒤 대선 결과에 따라 리더십이 분명해지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할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초반 흥행’ bhc 콰삭킹, 뿌링클 인기 잇는다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bhc의 신규 후라이드치킨 야심작 '콰삭킹'이 출시 초기부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올 들어 bhc가 처음 내놓은 새 메뉴다. 지난 2월 말 출시 후 3주 만에 30만개를 넘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약 50만개에 이른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bhc 금호동점에서 열린 콰삭킹 출시 기념 '콰삭한 호프데이'에서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연구개발)센터 메뉴개발팀장은 “개발 기간은 기획 단계를 포함해 총 10개월을 소요했다"며 “맛의 밸런스 등을 잡기 위해 제품 개발에만 1000마리의 닭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삭함을 강조한 후라이드 치킨인 만큼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튀김옷이다. 특히, 얇은 피복과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고, 동시에 식감 유지력을 높이는 데 공들였다. 핵심은 옥수수와 감자, 쌀 등 3가지 원료를 활용해 만든 바삭한 입자의 크럼블이다. 이 팀장은 “채 썬 형태의 슈레드 타입의 크럼블을 사용해 오래 지나도 바삭하고, 피복감이 무겁지 않도록 했다"며 “기존에도 감자 원물을 사용한 포테킹을 출시했지만, 느끼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콰삭킹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bhc가 올해 신 메뉴로 콰삭킹을 선보인 이유는 후라이드치킨 카테고리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bhc는 대표 제품인 '뿌링클' 등 시즈닝 카테코리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으나, 상대적으로 후라이드치킨 등 기본 제품군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콰삭킹 출시로 시즈닝 이외 다른 제품군에도 강하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다. 이미 핫후라이드·후라이드치킨 등 같은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맵기 정도나 튀김옷 스타일에서 차별화도 줬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bhc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뿌링클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 자릿수인데, 현재 전체 후라이드 라인업 비중도 뿌링클과 비슷하다"며 “기존 시즈닝 치킨인 뿌링클이 출시 6개월께 소비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점과 비교하면, 콰삭킹의 판매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밝혔다. bhc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2개의 신 메뉴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크리스피(Crispy) 콘셉트의 콰삭킹을 시작으로 3개의 새 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bhc의 메뉴 콘셉트는 크리스피·테이스티(Tasty)·쥬시(Juicy) 세 가지다. 오는 7월과 10월 각각 맛을 강조한 테이스티 신 메뉴, 풍미 가득한 쥬시 메뉴를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bhc는 푸드테크 트렌드에 발맞춰 '튀봇'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튀봇은 LG전자 사내벤처와 bhc가 공동 개발한 튀김 조리용 제조 로봇으로, 이날 금호점에서도 튀봇을 활용한 제조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초벌된 제품을 기계에 올리면 트레이가 자동으로 움직여 조리하는 방식이다. 작업자들의 안전성은 물론, 조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점에서 향후 튀봇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만 경기 하남 'bhc 아카데미'에 튀봇 도입이 예정돼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실비김치’ 꺼낸 제일제당, 젊은 층 ‘맵부심’ 저격

CJ제일제당이 일반 김치 대비 '30배 매운 김치'를 키워드로 맵부심(매운맛+자부심) 있는 소비자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김치 신제품 'CJ실비김치'가 그 주인공이다. 베트남 고춧가루·국산 청양 고춧가루 2가지에 3가지 비법액젓을 더해 매운맛과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젊은 1~2인 가구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한 만큼, 800g 중량에 용기·파우치 이중포장 형태로 간편함을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맵기의 정도다. CJ제일제당의 설명대로라면 매운맛을 측정하는 척도인 스코빌 지수 기준 일반 배추김치의 30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스코빌 지수를 제시하기 어려우나 비교대상 제품은 자사 하선정, 비비고 김치"라며 “기존 브랜드에서 대중적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김치 맛을 구현한 반면, CJ실비김치는 뚜렷한 맛 방향과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판매가 아닌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CJ실비김치는 배민B마트 등 배달 앱, CJ제일제당 공식몰에서 선판매 중이며, 오는 11일부터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전 경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중적인 접근보다 타깃에 적합한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마케팅과 빠른 소통, 바이럴(Viral, 온라인에서 콘센츠가 퍼지는 현상) 확산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닭볶음면 등 전 세계에서 K-푸드 매운맛 유행이 확산하는 만큼, CJ제일제당이 수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비김치를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일반 김치처럼 상시 섭취하면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겠지만, 가끔 매운맛이 생각날 때 기호성으로 먹는 용도로 적합해 보인다"며 “특히, 국내 젊은 층뿐만 아니라 해외 매운맛 선호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에 수출 계획은 없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타겟 제품은 지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실비김치는 제품의 강한 매운맛 특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소비자 반응에 따라 판매 확장 범위를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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