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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르면 9∼10일 정기 임원인사 단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12.08 16:00

삼성전자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가 이번 주중 이뤄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연말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르면 9∼10일쯤 임원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이미 임원 인사의 윤곽이 나왔고 ‘보고’가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임원 인사 윤곽…보고 마무리

8일 삼성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 주 정기 임원 인사 발표 시기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당초 삼성전자가 지난 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봤지만 한 주가 지나면서 연말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진행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오는 9일 첫 사법 판단이 내려질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의 분식회계 의혹 증거 인멸 관련 재판, 내년 1월 분식회계 관련 재판 등 삼성그룹과 총수가 연루된 재판 일정 탓에 이달 말 또는 내달 발표설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임원 인사와 관련된 보고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련 내용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와 관련 조직 개편과 인사 등 경영적인 판단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소식통은 "지난 주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3차 공판이 진행돼 12월 첫 주는 임원 인사 발표를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 부회장 측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바이오 관련 재판이 남아 있음에도 임원 인사를 더 미루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파기환송심, 삼성바이오 재판 등이 지속되는 만큼 상황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계 한 관계자도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임원의 거취 문제로 정상적인 경영 일정이 미뤄지는 모습은 시장에도 좋지 않은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삼성은 최대한 안정적인 일정 진행으로 대외적으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세대 교체’ 가능성

임원 인사의 윤곽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주력’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이후 지난해 안정 기조의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직에 긴장을 불어 넣는 조직 개편도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기에 쇄신하는 대규모 승진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일부에선 내년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본격화에 따라 기술 개발 수요가 늘어날 메모리 반도체 분야, 본격 개발에 나선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임원 승진 등과 함께 조직 개편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과 관련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의 대대적인 인사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정기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발표한 뒤 곧바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며, 연말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인사 이후 새 임원진이 새해 계획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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