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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현대차, 수소차와 정책의 중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9.01.18 15:14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현대차가 ‘수소 모빌리티(mobility) 정책과 함께 수소 차량 개발과 생산에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어제(17일) 정부에서 발표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과 ‘규제 샌드박스’ 제도는 산업정책의 방향성과 실질적인 규제완화를 제시한 것이다. 이에 따른 첫 번째 수혜는 수소차와 수소충전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현대차와 정부정책에 따라 수소차 산업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현대차는 작년 부진에서 벗어나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시장에서의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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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규제 샌드박스’…핵심은 수소모빌리티와 신산업 육성


정부는 17일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서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축으로 수소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40년까지 수소차를 620만대, 발전용 연료전지 15GW를 생산하겠다고 제시하며 정책의 핵심은 ‘수소 모빌리티(mobility)’라고 강조했다.

대중교통도 수소화하며 수소버스는 2040년까지 4만여대, 수소택시는 8만여대, 트럭은 3만여대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1200개소 구축하기로 했다.

또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실효성 있는 규제 혁신으로 ‘규제 샌드박스’ 제도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신청사는 현대차와 KT, 카카오페이 등 총 19건의 신청과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가장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도심내 수소차 충전소 설치를 현대차가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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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주요 신청과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올해 현대차 친환경차량 빠르게 늘어날 것"…2030년 수소차 선점효과 기대


현대차는 작년 3월 수소차 넥소(NEXO) 사전예약에서 당시 환경부가 책정한 보조금 지급 대수 240대의 3배가 넘는 733대를 계약하기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현대차의 EV(전기차)와 FCEV(수소연료전지) 차량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소차 생산을 주력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수소차 분야는 세계 시장 선점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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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펠리세이드, 넥소 (자료=삼성증권)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수소차 수요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폭스바겐과 함께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오로라(Aurora)와 협력하고 있으며 넥소(NEXO)가 그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글로벌 수요둔화와 실적 부진 상황에서 산업패러다임 변화가 겹치고 있기 때문에 실적 방향성 전환을 위해서는 사업규모 축소와 사업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차는 예년보다 빠르게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세대교체를 단행했고 FCEV비전을 제시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올해 수익성 전망 중요"…정책 기대와 실적 개선 동시에 나올지 주목해야

한편 증권가에서는 펠리세이드, 소나타FMC, 제네시스 브랜드 등이 미국시장에 안착하는 올해 하반기 현대차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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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SK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올해 실적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실적 추정치의 방향성이 결정되고 주가도 동일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즉 4분기 실적보다는 올해 수익성 전망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5조7761억원, 영업이익 7917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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