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삼성전자 2분기는 ‘갤럭시S9·낸드·LCD’의 부진

김순영 전문기자ekn@ekn.kr 2018.07.06 15: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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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 15조원을 하회했다. 예상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9’ 매출 부진과 LCD 패널가격 하락과 함께 낸드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중심으로 이익안정성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3분기에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 실적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글로벌 금융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무역분쟁 이슈를 통한 수급 부담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 2분기 영업이익 15조원 하회…‘갤럭시S9’·‘낸드 가격 하락 ’ 영향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6일 발표되었다. 잠정매출은 58조원, 영업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60조원과 15조 2000억원을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되기 전에도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로이터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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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전자공시시스템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이익 개선도 없지만 추가적인 악재도 없다며 보고 갤럭시S9의 부진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9이 정체된 시장에서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한 결과였으며 LCD 패널 가격 하락이 내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은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원인은 무선 사업부와 LCD 패널사업의 부진이다.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가가 예상을 밑돌아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컸고 하반기에도 플래그십 제품의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 경쟁이 심화되면서 IM부문의 영업이익률 회복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50% 증가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하겠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 매출 부진이 반도체 사업을 압도했을 것으로 봤다.대신증권은 6일 가이던스가 발표된 이후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 부진한 이유로 NAND·LCD· 스마트폰 등의 제품가격 하락 때문이며 영업이익 부진은 갤럭시S9의 마케팅 비용 증가와 디스플레이의 실적 둔화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는 성수기 진입 효과로 디램과 낸드 출하량은 지난 1분기보다 각각 7%, 12% 늘어났지만 낸드 제품가격이 엔터프라이즈 SSD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으로 10% 가량 하락했다는 것이다.


◇ 3분기 실적, 다시 사상 최고치로…디램 업황 호조·일회성비용 요인 해소

다만 2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실적 증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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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IM과 낸드를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 부문의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디램의 업황이 견조하고 재고 수준도 1주일 내외로 낮으며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분쟁 이슈에도 불구하고 디램 공급사 주가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좋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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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은 비메모리 반도체 소송 충당금과 예상보다 부진했던 IM사업부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2분기 실적 하회 요인 중 절반이상이 반도체 사업부의 일회성 충당금으로 추산하면서 서 3분기에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3분기는 디램과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6조 6360억원으로 다시한번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8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는데 전략적으로 삼성전자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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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키움증권



◇ 실적 외 변수는 부담…금융계열사 오버행 및 지배구조 이슈 주목해야

다만 삼성전자는 실적 외에도 다른 반도체기업들에 비해 살펴봐야 할 변수들이 많다는 것이 부담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 전체로 본다면 지속적인 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주가는 삼성 금융 계열사들의 보유 지분 오버행 가능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등 지배 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여파로 전세계 IT와 반도체 대형주 중 가장 부진하다는 판단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5월4일 액면분할 이후 부진한 이유는 매수한 수급보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샤오미(Xiaomi) IPO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분산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금 창출 능력으로 배당을 확대하며 올해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3% 수준으로 주가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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