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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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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카카오, 하반기 시작은 ‘카카오게임즈’부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8.06.25 10:22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카카오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빠르면 8월 중 코스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의 자회사 지분가치는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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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보도자료


◇ 카카오게임즈 상장 준비 본격화…카카오의 보유 지분 가치도 상승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가 지분 60.4%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323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4월부터 배틀그라운드가 PC유료화를 시작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블레이드2 for Kakao’·‘창세기전’· ‘프리스톤테일’등 20여종의 모바일 신작 게임을 자체개발하거나 퍼블리싱을 통해 출시하고 있어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3067억원, 영업이익 920억원, 당기순이익 782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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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삼성증권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업가치는 통상적으로 1조1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예정금액은 1241억원~1923억원으로 시가총액은 1조2400억원~1조92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당 예정발행가는 2만원~3만1000원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시장 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카카오 지분 가치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 자회사 사업 분리…카카오M 합병· 포도트리 상장 및 카카오뱅크 흑자전환 기대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준비 이외에도 자회사의 사업 정리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M과 합병을 진행하고 있는데 합병 이후 음악과 영상사업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콘텐츠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관측된다. 카카오M은 아이유·소유·에이핑크·우주소녀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으며 스튜디오드래곤과 합작한 메가몬스터라는 드라마제작사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콘텐츠제작과 유통업체로의 영향력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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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투자설명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현재 카카오자회사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포도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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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삼성증권


최근엔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 모델로 유료화 작업도 성공했으며 지난 3월 기준으로 누적 조회수 252억건, 누적 매출 1억원 이상 작품 645개 등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웹툰과 웹소설에 이어 영화 VOD(주문형비디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은 57% 수준이다.

지난 2016년 당시 포도트리의 기업가치는 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작년에 매출 100% 이상 급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포도트리가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핀테크인 카카오뱅크도 지난 1분기 적자를 대폭 줄이며 K뱅크간의 펀더멘탈 가치는 더욱 확대했고 올해 흑자로 돌아설 기대를 높이고 있다.


◇ 하반기 기업가치·투자심리 개선 모멘텀 다양…경쟁사 대비 정부 규제도 낮아


삼성증권은 하반기 카카오의 기업가치와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다양한 모멘텀들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택시 즉시배차 도입과 카카오T에 카풀 서비스 연계, 카카오게임즈 상장과 두나무의 IPO 주간사 선정, 카카오뱅크의 흑자전환 등의 모멘텀들은 연내 카카오의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비록 카카오의 비용증가 요인을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을 7.9% 정도 낮췄지만 경쟁사와 비교할 때 자유로운 정부규제와 다양한 신사업 출시 이슈를 고려하면 하반기 투자 매력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자회사 가치 하락요인도 존재…‘카카오모먼트’의 성공적 안착 필요


자회사의 모멘텀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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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확보되며 지분가치가 유지되고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부진한 유료화와 카카오페이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이 더딜 경우 지분가치 하락요인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광고성장이 필수며 신규광고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의 성공적인 안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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